인천대공원 / 한국관광공사-두드림 |
인천도시철도 2호선 인천대공원역은 이름처럼 공원과 붙어 있다. 역에서 나오면 곧바로 인천광역시 남동구 장수동의 인천대공원 입구로 이어진다. 공원은 관모산과 상아산에 둘러싸여 있어, 도심 안에 있으면서도 안쪽으로 걸어 들어갈수록 숲에 가까운 풍경이 펼쳐진다.
인천시가 밝힌 공원 면적은 약 266만㎡, 평으로 따지면 80만 평이 넘는다. 이 넓은 공원에서 가을에 가장 먼저 찾는 곳이 느티나무길이다. 길 양옆에 선 느티나무 가지가 위에서 맞닿아 있어 잎이 물들면 붉은색과 노란색이 섞인 지붕 아래를 걷게 된다. 지하철에서 내려 바로 걸을 수 있으니 단풍철 주말 도로 정체를 신경 쓰지 않아도 된다.
느티나무가 겹쳐 만든 단풍 터널
인천대공원 / 한국관광공사-두드림 |
느티나무는 가지가 옆으로 넓게 퍼지며 자라는 나무다. 길 양쪽 나무의 가지가 서로 닿으면서 그 아래를 걸으면 하늘 대신 잎이 머리 위를 덮는다. 같은 길에서도 나무마다 물드는 빛깔이 조금씩 달라 주황색과 붉은색, 노란색이 한 시야에 섞여 보인다.
길은 오르막 없이 평탄하게 이어진다. 유모차를 밀거나 아이 손을 잡고 걸어도 무리가 없고, 발밑을 크게 신경 쓰지 않아도 돼 고개를 들어 단풍을 올려다보며 천천히 걷기 좋다.
잎이 떨어지기 시작하면 바닥도 풍경이 된다. 위로는 물든 가지가 이어지고 아래로는 낙엽이 깔려, 길 전체가 위아래로 가을빛을 띤다. 단풍이 짙을 때와 잎이 지기 시작할 때 걷는 느낌도 서로 다르다.
호수와 수목원까지 이어 걷기
인천대공원 / 한국관광공사-두드림 |
느티나무길을 걸은 뒤에는 공원 안 호수 주변으로 걸음을 옮길 수 있다. 호수 둘레의 나무가 물드는 시기에는 물가를 따라 걸으며 터널 속에서 올려다본 단풍을 탁 트인 곳에서 다시 보게 된다. 관모산과 상아산 능선도 호수 너머로 함께 눈에 들어온다.
공원에는 인천수목원과 습지원, 숲학교, 캠핑장, 어린이동물원 등이 함께 있고 1,070종의 나무가 자란다. 느티나무길과 호수 주변만 걷는다면 1~2시간이면 충분하다. 수목원까지 둘러보려면 시간을 더 잡아 두는 편이 여유롭다.
인천대공원 / 한국관광공사-두드림 |
걷는 순서는 단순하게 잡으면 된다. 역 쪽 입구로 들어가 느티나무길을 먼저 걷고, 호수를 한 바퀴 돈 뒤 다시 입구 방향으로 나오면 된다. 같은 길을 되돌아오더라도 들어갈 때와 나올 때 햇빛이 비치는 방향이 달라 단풍 색이 조금씩 다르게 보인다. 지하철역과 가까운 입구를 기준으로 동선을 짜면 돌아갈 때도 헤매지 않는다.
습지원은 물가 식물이 자라는 공간이라 단풍 숲과는 다른 모습을 보여 준다. 느티나무길에서 머리 위 단풍을 본 뒤 습지원을 지나면, 한 공원 안에서 숲길과 물가 풍경을 차례로 만날 수 있다. 시간이 넉넉하다면 산책 끝에 들러 볼 만한 곳이다.
단풍 드는 시기와 찾아가는 길
인천대공원 / 한국관광공사-두드림 |
인천대공원 단풍은 보통 10월 말부터 11월 중순 사이에 절정을 이룬다. 해마다 기온에 따라 며칠씩 달라지는데, 10월 말에서 11월 첫째 주 사이에 찾으면 느티나무길이 한창 물드는 때를 만나기 쉽다.
공원 입장은 무료다. 운영 시간은 하절기 오전 5시부터 오후 11시까지, 동절기 오전 5시부터 오후 10시까지다. 인천수목원과 어린이동물원, 목재문화체험장, 캠핑장은 매주 월요일 쉰다.
차를 가져가면 소형차 기준 주차요금 3,000원을 낸다. 인천도시철도 2호선을 타면 이 비용 없이 인천대공원역에서 내려 바로 공원으로 들어갈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