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꺼운 청바지의 허리 밴드와 주머니, 옆 솔기 부분을 가까이서 펼쳐 보인 모습이다.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
두꺼운 청바지나 면바지를 빨면 탈수까지 마쳤는데도 꺼내 보면 묵직하고 축축해서, 하루를 널어도 허리춤과 주머니 쪽은 여전히 눅눅한 경우가 많다. 날이 흐리거나 실내에 널어야 하는 날이면 내일 입을 바지가 마를지 몇 번이고 손으로 만져 보게 된다.
보통은 탈수를 한 번 더 돌리거나 선풍기 앞에 걸어 두는 정도로 버티는데, 탈수를 몇 번 반복해도 처음만큼 물이 빠지지 않고 옷감만 더 구겨지기 쉽다. 그렇다고 손으로 비틀어 짜기에는 두꺼운 데님이 손목에 부담이 되고 바지 모양도 틀어진다.
이럴 때는 집에 있는 마른 수건과 빨래망만 있으면 남은 물기를 한 번 더 덜어낼 수 있다. 탈수를 마친 바지를 마른 수건에 말아 빨래망에 넣고 5분만 더 탈수하는 방법인데, 꺼냈을 때 손에 느껴지는 무게부터 다르다.
두꺼운 바지에 남은 물기가 탈수로 잘 안 빠지는 이유
마른 수건과 함께 말아 빨래망에 넣은 청바지가 세탁기 안에 놓여 있다.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
청바지처럼 실이 굵고 촘촘하게 짜인 옷감은 실 가닥 사이사이에 머금는 물이 많고, 허리 밴드나 주머니, 솔기처럼 천이 여러 겹 겹친 곳에는 물이 더 오래 남는다. 얇은 티셔츠는 한 번 탈수로 가볍게 나오지만 두꺼운 바지는 같은 시간을 돌려도 묵직한 채로 나오는 이유다.
탈수는 통이 빠르게 돌면서 옷 밖으로 물을 밀어내는 방식이라, 바지 안쪽에서 빠져나온 물이 옮겨 갈 곳이 없으면 겉면에 그대로 남게 된다. 그래서 탈수를 여러 번 반복해도 어느 정도에서 더 가벼워지지 않고, 그 뒤로는 시간을 들여 말리는 수밖에 없다고 여기게 된다.
마른 수건을 함께 말아 두면 바지에서 빠져나온 물기를 수건이 바로 빨아들이기 때문에 바지 쪽에 남는 물이 줄어든다. 수건은 물을 잘 먹는 천이라 젖은 바지와 닿는 면이 넓을수록 물기가 더 많이 옮겨 가는데, 그래서 바지를 겹치지 않게 펼친 채 함께 마는 것이 중요하다.
펼친 마른 목욕 수건 위에 청바지를 겹치지 않게 반으로 접어 올린 모습이다.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
탈수한 청바지에 남은 물기 빼는 방법
마른 수건과 청바지를 허리 쪽부터 밑단 방향으로 단단히 말아 가는 손의 모습이다.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
준비물은 바지를 다 덮을 만한 큰 목욕 수건 한 장과 말아 둔 수건이 꼭 맞게 들어가는 빨래망 하나다. 진한 청바지는 처음 몇 번 빨 때 물이 빠질 수 있어 흰 수건보다는 색이 짙거나 오래 쓴 수건을 쓰는 것이 좋고, 수건은 바싹 마른 것이어야 물기를 충분히 받아 낸다.
세탁기 탈수까지 끝난 바지를 꺼내고, 바닥이나 침대 위에 수건을 넓게 편 다음 바지를 반으로 접어 주름 없이 올린다. 허리 쪽부터 밑단 쪽으로 롤케이크를 말듯 수건과 바지를 함께 돌돌 말아 빨래망에 넣고 지퍼를 닫는데, 망이 너무 크면 돌아가는 동안 수건이 풀리기 때문에 말아 둔 크기에 맞는 망을 고르는 것이 좋다.
빨래망을 세탁기에 넣고 탈수만 5분 돌린다. 망 하나만 넣으면 무게가 한쪽으로 쏠려 통이 덜컹거릴 수 있는데, 소리가 크게 나거나 세탁기가 흔들리면 바로 멈추고 망 위치를 바꾸거나 다른 수건 한두 장을 함께 넣어 무게를 맞추는 것이 안전하다.
통돌이 세탁기 안에서 빨래망과 수건 두 장을 떨어뜨려 넣어 무게를 맞춘 모습이다.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
탈수가 끝나면 바로 꺼내 수건을 풀고 바지를 탁탁 털어 주름을 편 뒤 넌다. 손으로 쥐었을 때 처음 꺼냈을 때보다 눈에 띄게 가볍고 겉면이 축축하지 않으면 잘된 것이다. 젖은 수건은 바로 다음 빨래에 넣거나 따로 널어 두고, 이 방법은 세탁 표시에 탈수가 가능하다고 적힌 옷에만 쓰는 것이 좋다.
두꺼운 바지를 빤 날 건조대 앞에서 마르기만 기다렸다면, 다음에는 마른 수건 한 장과 빨래망으로 5분만 더 돌려 보길 권한다. 물기를 한 번 더 덜어 두면 내일 입을 바지를 몇 번씩 만져 보며 기다리는 시간이 훨씬 짧아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