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걀 몇 개로도 만두처럼 두툼한 반찬이 됩니다" 계란말이에 '이것' 30g만 잘게 섞어보세요


잘게 썬 당면을 넣어 두툼하게 썬 계란말이 조각이 흰 접시에 담겨 있다.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잘게 썬 당면을 넣어 두툼하게 썬 계란말이 조각이 흰 접시에 담겨 있다.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도시락 반찬이나 아침 밥상에 계란말이를 자주 올리는 집이 많은데, 달걀을 서너 개 부쳐도 막상 썰어 놓으면 접시가 금방 비어 아쉬울 때가 많다. 식구가 많으면 한 사람 앞에 두세 조각 돌아가기도 빠듯하고, 달걀만 더 늘리자니 비슷한 맛이 이어져 금방 물린다.

그래서 햄이나 당근, 치즈를 다져 넣어 보지만 색이 조금 화려해질 뿐 씹는 맛은 크게 달라지지 않는다. 채소를 많이 넣으면 물이 생겨 말다가 터지기 쉽고, 결국 늘 먹던 얇은 계란말이로 돌아가게 된다.

이럴 때는 잡채를 할 때나 꺼내던 당면을 써 보는 것이 좋다. 삶은 당면 30g을 잘게 잘라 달걀물에 섞어 부치면 계란만두처럼 속이 두툼해지고, 한 조각만 집어 먹어도 입안이 가득 찰 만큼 푸짐한 반찬이 된다.

당면을 넣으면 계란말이가 두툼해지는 이유

투명하게 삶아 잘게 자른 당면이 달걀물 사이에 고르게 섞여 있다.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투명하게 삶아 잘게 자른 당면이 달걀물 사이에 고르게 섞여 있다.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계란말이가 얇게 느껴지는 이유는 달걀물이 팬 위에서 넓게 퍼지기만 할 뿐 속을 채워 줄 재료가 없기 때문인데, 달걀은 익으면서 부피가 줄어 여러 번 말아도 단면이 납작하게 나오기 쉽다.

잘게 썬 채소를 넣어도 이 납작함이 잘 풀리지 않는 것은 채소가 달걀 사이에 흩어질 뿐 덩어리를 만들지 못하고, 익으면서 숨이 죽어 부피가 오히려 줄어들기 때문이다.

당면은 삶으면 물을 머금어 통통하게 불어나고, 잘게 자르면 달걀물 사이사이에 고르게 섞여 계란말이 속에 씹히는 층을 만든다. 달걀이 당면을 감싸며 함께 익어 만두소처럼 쫄깃하게 씹히는데, 그래서 당면은 미리 삶고 간을 해 두는 것이 순서다.

계란말이에 당면 넣어 두툼하게 말아 부치는 방법

삶아 물기를 뺀 당면을 가위로 짧게 자르고 있다.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삶아 물기를 뺀 당면을 가위로 짧게 자르고 있다.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4인분 기준으로 달걀 5개와 당면 30g, 양파 반 개, 대파 1대를 준비한다. 당면은 끓는 물에 넣어 6분 이상 삶는데, 색이 투명해지고 손가락으로 집었을 때 힘없이 휘어질 만큼 부드러워지면 건진다.

건진 당면은 찬물에 한 번 헹궈 체에 밭쳐 물기를 충분히 빼고, 가위로 잘게 자른 다음 간장 1큰술과 후추를 조금 넣어 밑간을 한다. 물기가 남아 있으면 달걀물이 묽어져 말 때 찢어지기 쉬우니, 그릇을 기울였을 때 바닥에 물이 고이지 않아야 한다.

양파와 대파를 잘게 다져 달걀 5개를 푼 그릇에 넣고 밑간한 당면까지 고루 섞는다. 팬을 달궈 기름을 두른 뒤 불을 약하게 줄이고 달걀물을 3분의 1쯤 얇게 부어, 당면이 한쪽에 몰리지 않도록 젓가락으로 펴 준다.

약한 불의 팬에서 당면이 든 달걀물을 젓가락으로 고르게 펴고 있다.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약한 불의 팬에서 당면이 든 달걀물을 젓가락으로 고르게 펴고 있다.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윗면이 살짝 덜 익었을 때 한쪽부터 말고, 말아 놓은 쪽 옆으로 달걀물을 다시 부어 이어 말기를 두세 번 되풀이한다. 다 말면 팬 가장자리에 세워 옆면까지 익히고, 도마에 옮겨 한 김 식힌 뒤 썰어야 단면이 부서지지 않는다.

사각 팬 한쪽에서 두툼하게 말린 당면 계란말이를 뒤집개로 굴리고 있다.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사각 팬 한쪽에서 두툼하게 말린 당면 계란말이를 뒤집개로 굴리고 있다.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당면을 30g보다 많이 넣으면 달걀이 당면을 다 감싸지 못해 말다가 갈라지기 쉽다. 불이 세면 겉만 먼저 타고 당면 사이 달걀이 덜 익으니, 약한 불에서 천천히 굽는 것이 좋다.

잡채를 하고 남은 당면이 찬장에 있다면 다음 계란말이에 한 줌 넣어 보길 권한다. 같은 달걀 몇 개로도 식구들 젓가락이 여러 번 가는 든든한 반찬 한 접시를 만들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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