흰색 벨크로 헤어롤 한 개가 검은 면 티셔츠와 청바지 사이에 놓여 있다.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
세탁기에서 막 꺼낸 검은 면 티셔츠나 청바지에 머리카락이 여기저기 붙어 있으면 볼 때마다 눈에 거슬린다. 반려동물을 키우지 않는 집이라도 식구들 머리에서 빠진 머리카락이 옷 주머니나 빨래 사이에 섞여 들어가기 마련이라, 빨래를 널다 보면 옷감에 감긴 머리카락이 한두 가닥에서 끝나지 않는다.
보통은 빨래를 다 말린 뒤 테이프나 돌돌이를 들고 옷마다 한 번씩 굴려 떼어 내는데, 옷이 많으면 손이 많이 가고 섬유 사이에 박힌 머리카락은 테이프로도 잘 떨어지지 않는다. 결국 손끝으로 한 가닥씩 집어 내다 보면 빨래 개는 시간이 두 배로 늘어난다.
이럴 때 머리를 말 때 쓰는 벨크로 헤어롤 하나를 세탁기에 함께 넣어 두면 세탁하는 동안 빨래 사이를 떠다니는 머리카락을 헤어롤 쪽으로 모을 수 있다. 헤어롤이 왜 머리카락을 붙잡는지, 어떤 옷에 넣고 어떻게 손질하는지 차례로 짚어 본다.
물속을 떠다니다 옷감에 다시 감기는 머리카락
검은 면 티셔츠 표면에 머리카락 몇 가닥이 붙어 있는 모습.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
세탁 중 머리카락이 옷에 남는 이유는 옷에서 떨어져 나온 머리카락이 물을 따라 세탁통 안을 돌다가 가장 가까운 옷감에 다시 감기기 때문인데, 면 티셔츠나 청바지처럼 표면에 잔섬유가 많은 옷일수록 더 쉽게 붙는다.
헹굼 물이 빠져나갈 때도 머리카락은 대부분 물과 함께 빠지지 못하고 젖은 빨래 사이에 그대로 남는다. 젖은 옷감에 납작하게 달라붙은 머리카락은 탈수를 거치면서 섬유 사이로 더 깊이 박히고, 그래서 다 마른 뒤에는 테이프를 여러 번 대도 끝까지 떨어지지 않는 경우가 많다.
벨크로 헤어롤은 겉면이 작은 갈고리 모양의 가시로 빽빽하게 덮여 있어서, 머리카락처럼 가늘고 긴 것이 닿으면 갈고리에 걸려 쉽게 빠지지 않는다. 그래서 머리카락이 옷감에 박힌 뒤에 떼어 내는 것보다 세탁하는 동안 헤어롤로 미리 모아 두는 편이 훨씬 수월하다.
벨크로 헤어롤의 작은 갈고리 표면에 머리카락이 모여 있다.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
면 옷에 붙는 머리카락 세탁하면서 떼는 방법
빨래용으로 따로 둔 흰색 벨크로 헤어롤 한 개.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
준비물은 생활용품점 미용 코너에서 파는 벨크로 헤어롤 1개면 충분하다. 머리에 쓰던 헤어롤을 그대로 쓰기보다 빨래용으로 하나를 따로 정해 두는 것이 좋고, 옷에 붙이는 납작한 벨크로 테이프 조각은 헤어롤과 생김새가 달라 대신 쓰지 않는다.
먼저 빨랫감에서 실크 블라우스, 레이스 속옷, 운동복처럼 얇고 섬세한 옷을 골라 따로 둔다. 헤어롤의 갈고리가 이런 옷감의 올에 걸리면 실이 당겨 나오거나 보풀이 생길 수 있기 때문인데, 면 티셔츠와 청바지, 면 이불 커버처럼 튼튼한 빨래만 세탁기에 넣는 것이 안전하다.
빨래를 넣은 세탁통에 헤어롤 1개를 함께 넣고 평소처럼 표준 코스로 돌린다. 세제 양이나 물 온도는 바꾸지 않아도 되고, 세탁과 헹굼, 탈수가 이어지는 동안 헤어롤이 빨래 사이를 구르면서 떠다니는 머리카락이 갈고리에 걸린다.
면 빨래가 든 통돌이 세탁조 안에 벨크로 헤어롤 한 개를 함께 넣은 모습.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
세탁이 끝나면 빨래를 꺼내기 전에 헤어롤부터 찾아 꺼내는 것이 좋다. 갈고리에 머리카락이 엉겨 한 덩이로 모여 있으면 제대로 된 것인데, 손끝으로 집어 떼어 내 휴지에 싸서 버리고 헤어롤은 바람이 통하는 곳에 말려 다음 세탁에 다시 쓴다. 빨래를 털 때 몇 가닥이 남아 있으면 그때만 테이프로 가볍게 떼어 내면 된다.
머리카락이 자꾸 붙어 나오는 면 빨래를 돌릴 때는 헤어롤 하나를 함께 넣어 보길 권한다. 빨래를 개며 머리카락을 떼던 시간이 줄어들면 매일 하는 빨래가 그만큼 가벼워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