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만 여는 국화 전시가 시작됩니다"... 토요일 밤 9시까지 문 여는 호수 옆 단풍 숲길


청남대 / 한국관광공사-김지호

청남대 / 한국관광공사-김지호

청남대는 1983년부터 2003년까지 대통령 별장으로 쓰이다 일반에 공개된 공간이다. 대청호 물가에 바로 붙어 있어 정문을 지나 길을 따라가면 한쪽으로 계속 호수가 따라붙는다. 올해 가을축제는 10월 31일부터 11월 8일까지 아흐레 동안 열린다.

축제 기간에는 본관과 대통령기념관 주변, 헬기장 일대에 국화분재와 목석부작, 수목분재가 놓인다. 전시가 실내 한곳에 모여 있지 않고 산책로를 따라 흩어져 있어 숲길을 걷다가 화분 앞에 멈춰 서는 식으로 둘러보게 된다. 전시장과 길을 합쳐 두 시간 안팎이면 한 바퀴가 끝난다.

국화 화분이 놓인 호수 옆 숲길

청남대 / 한국관광공사-김지호

청남대 / 한국관광공사-김지호

국화분재는 여러 해에 걸쳐 한 그루의 가지를 다듬어 모양을 잡은 작품이고, 목석부작은 돌 위에 나무를 올려 뿌리가 돌을 감싸도록 기른 것이다. 화단에 심어 놓은 꽃밭과 달리 작품 하나하나를 가까이 들여다보는 전시라, 걸음이 느려지는 구간이 전시대 앞마다 생긴다.

본관에는 대통령이 쓰던 집무실과 거실, 침실이 공개돼 있고 대통령기념관에는 역대 대통령 관련 기록물이 모여 있다. 전시를 보러 걷다가 건물 안으로 들어가는 동선이어서, 바람이 센 날에도 실내에서 보낼 시간이 남는다.

청남대 / 한국관광공사-김지호

청남대 / 한국관광공사-김지호

전시 사이를 잇는 길이 대통령길이다. 호수를 끼고 도는 평탄한 구간과 숲 안쪽으로 올라가는 오르막이 섞여 있고, 코스가 여러 개로 나뉘어 있어 걷는 거리를 골라 잡을 수 있다. 물가 쪽 길에서는 나무 사이로 대청호 수면과 건너편 산자락이 트이고, 숲 안쪽으로 들어가면 큰 나무가 길을 덮어 하늘이 거의 보이지 않는다. 축제 기간은 이 숲에 가을빛이 드는 시기와 겹친다.

주말 순환버스 타면 입장료 면제

청남대 / 한국관광공사-강윤구

청남대 / 한국관광공사-강윤구

입장료는 어른 6,000원, 청소년과 군인 4,000원, 어린이와 노인 3,000원이다. 다만 순환버스를 타고 들어가면 입장료를 받지 않는다. 문의문화재단지나 노현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버스로 갈아타는 방식으로, 축제 기간 주말과 공휴일에 집중 운행한다. 차를 직접 몰고 정문으로 들어가면 입장료를 내야 하므로, 두 사람 이상이면 순환버스 쪽이 유리하다.

관람 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이고 입장 마감은 오후 4시 30분이다. 두 시간쯤 걸리는 일정이라 오후 3시를 넘겨 도착하면 전시와 숲길을 모두 보기 어렵다. 토요일에는 밤 9시까지 야간 개장을 해서, 해가 진 뒤 조명을 켠 전시와 호수 쪽 어둠을 함께 볼 수 있다. 다만 숲 안쪽 길은 해가 지면 어두워지는 만큼 조명이 켜진 구간을 따라 걷는 쪽이 편하다.

걷는 데 걸리는 시간과 찾아가는 길

청남대 / 한국관광공사-강윤구

청남대 / 한국관광공사-강윤구

전체 일정은 전시장 관람에 한 시간, 호수 옆 산책로에 한 시간 정도를 잡으면 무리가 없다. 오르막 구간을 빼고 물가 쪽 길만 걸으면 시간이 더 줄어든다. 유모차나 휠체어를 밀어야 하면 평탄한 호반 구간을 중심으로 도는 편이 낫다.

청남대는 청주시 상당구 문의면 청남대길 646에 있다. 청주 시내에서 차로 30분대 거리이고, 경부고속도로와 당진영덕고속도로에서 모두 접근할 수 있다. 축제 주말에는 정문 앞 진입로가 막히기 쉬워 외곽 주차장에서 순환버스로 들어가는 편이 시간도 덜 걸린다.

대중교통으로 올 때도 환승 지점까지 시내버스로 이동한 뒤 순환버스로 갈아타면 된다. 시내버스 간격이 넓은 편이어서 돌아 나오는 시간까지 넣어 일정을 잡는 쪽이 낫다. 전시와 숲길을 모두 보려면 오전에 들어가 점심 무렵 호수 쪽 길을 걷는 순서가 여유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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