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나클랜드 / 한국관광공사-김영호 |
충청남도 아산시 영인면 월선길에 있는 피나클랜드는 아산만 방조제를 쌓을 때 돌을 캐내던 채석장 자리다. 산을 깎아낸 회색 암벽이 지금도 정원 뒤편에 그대로 남아 있고, 그 아래 비탈에 국화 화단이 층층이 놓여 있다. 정문에서 고개를 들면 절벽과 그 앞을 덮은 꽃밭이 한 화면에 들어온다.
이곳은 2006년 수목원으로 문을 연 뒤 20년 넘게 나무와 화단을 채우며 지금의 모습이 됐다. 올해 국화축제는 9월 19일 시작해 11월 30일까지 이어지며, 약 13만㎡(4만 평)에 국화 5천만 송이를 심었다. 국화는 9월 하순부터 색이 오르기 시작해 10월에 가장 짙어진다. 축제가 막 시작된 지금은 꽃이 물들어가는 초입이라 사람이 덜 몰린다.
절벽과 폭포를 등진 꽃밭
피나클랜드 / 한국관광공사-김영호 |
관람은 정문에서 언덕을 따라 위로 오르는 방향이다. 초입에는 색을 나눠 심은 국화 화단이 넓게 펼쳐지고, 위로 갈수록 채석장 암벽을 배경에 둔 정원 구간이 나온다. 돌을 캐내며 생긴 직선 절벽이 꽃밭 바로 뒤에 서 있어 평지에 조성한 꽃밭과는 풍경이 다르다.
정상 쪽에는 채석장 흔적 위로 물을 떨어뜨리는 달빛폭포와 전망대가 있다. 폭포 앞에서 돌아서면 방금 지나온 국화밭과 그 너머 아산 들판이 한눈에 내려다보인다. 비탈을 오르내리는 동안 꽃을 위에서 내려다보다가 아래에서 올려다보게 되므로 같은 화단이라도 보이는 모습이 계속 달라진다.
피나클랜드 / 한국관광공사-김영호 |
국화는 화단마다 품종과 색을 달리 심어 흰색과 노란색, 자주색 구간이 번갈아 나온다. 줄기를 둥글게 다듬어 공처럼 키운 화분과 기둥 모양으로 세운 조형물도 통로 옆에 놓여 있다. 바닥에 심은 꽃과 높이를 올린 화분이 섞여 있어 비탈길을 걷는 내내 눈높이에서 꽃을 보게 된다.
두 시간이면 한 바퀴
피나클랜드 / 한국관광공사-김영호 |
천천히 걸으면 전체를 도는 데 두 시간쯤 걸린다. 언덕을 오르는 구간이 있어 걷기 편한 신발이 낫다. 오르막이 부담스러우면 화단이 모인 아래쪽만 돌아봐도 국화밭 전체를 볼 수 있다. 사진은 화단 아래쪽에서 절벽을 배경에 두고 올려다보는 각도가 가장 잘 나온다.
잔디광장과 동물 먹이주기 체험장이 있어 아이와 함께 오는 가족 방문객도 많다. 알파카와 꽃사슴, 유산양을 가까이에서 볼 수 있고, 연못에는 비단잉어가 모여 있어 먹이를 던지면 물 위로 올라온다. 꽃밭만 보고 내려오기보다 폭포 구간과 잔디광장을 함께 묶으면 한나절 일정이 된다.
입장료와 찾아가는 길
피나클랜드 / 한국관광공사-김영호 |
입장료는 시기에 따라 다르다. 9월 19일부터 10월 2일까지 준성수기는 성인 13,000원, 청소년·어린이·경로는 11,000원이다. 10월 3일부터 11월 30일까지 성수기에는 일반 15,000원, 어린이·청소년·경로·장애인 13,000원을 받는다.
운영 시간은 평일과 일요일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이고 입장 마감은 오후 5시다. 토요일은 오후 9시까지 연장 운영하며 입장 마감은 오후 8시다. 주차장은 무료로 쓸 수 있고, 제1주차장이 차면 제2·3주차장으로 이어진다. 국화가 절정에 드는 10월 주말에는 주차장이 일찍 차므로 오전에 도착하는 편이 여유롭다. 서해안고속도로 서평택 나들목이나 아산만방조제를 거쳐 차로 접근하며, 정문 앞까지 포장도로가 이어진다. 국화 외에 봄에는 튤립과 수선화, 여름에는 수국을 심어 계절마다 꽃이 바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