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 바로 옆으로 이렇게 걸을 수 있네"… 절벽 곁 데크 따라 기암 만나는 6.5km 해안 걷기 여행


호미반도 해안둘레길 / 한국관광공사-김지호

호미반도 해안둘레길 / 한국관광공사-김지호

포항 선바우길에서는 바다와 절벽 사이에 놓인 데크를 따라 걷는다. 멀리서 바라보던 해안 절벽이 길 바로 옆에 서 있고, 반대편으로는 바다가 펼쳐진다. 호미반도 해안둘레길 2코스인 이 길은 백사장을 거니는 여행과는 사뭇 다르다. 우뚝 솟은 바위와 흰 절벽을 차례로 만나는 해안 산책로다.

바위마다 이름과 생김새도 다르다. 선바우는 우뚝 선 형태가 두드러지고, 힌디기는 흰빛 절벽으로 알려져 있다. 하선대에는 선녀가 내려와 놀았다는 이야기가 전해진다. 해안 경치를 보면서 지명의 유래까지 접할 수 있어 걷는 동안 볼거리가 이어진다.

기암을 따라 이어지는 6.5km

호미반도 해안둘레길 / 한국관광공사-김지호

호미반도 해안둘레길 / 한국관광공사-김지호

선바우길은 경북 포항시 남구 동해면 해안을 따라 이어지는 호미반도 해안둘레길 2코스다. 길이는 6.5km이며 힌디기와 하선대 등을 지나 흥환간이해수욕장으로 연결된다. 포항시가 안내하는 이동 소요시간은 약 1시간 30분이다.

바다 쪽으로 튀어나온 암반과 뒤쪽 절벽 사이에 데크가 놓인 구간이 있어, 바위의 크기와 굴곡을 가까이에서 볼 수 있다. 절벽을 돌아 나가면 탁 트인 바다가 나타나고 해안 가까이에서는 암반에 부딪히는 파도도 보인다.

이 길의 재미는 바다를 바라보다가도 바위 앞에서 걸음을 멈추게 된다는 데 있다. 데크 가까이에서는 암석에 박힌 돌 조각과 층층이 쌓인 무늬가 보인다. 멀리서는 비슷해 보이던 해안 바위도 가까이 들여다보면 색과 생김새가 제각각이다.

선바우와 힌디기, 하선대

호미반도 해안둘레길 / 한국관광공사-김지호

호미반도 해안둘레길 / 한국관광공사-김지호

입암리 해안의 선바우는 이름처럼 우뚝 서 있는 바위다. 마을 이름인 입암 역시 서 있는 바위를 뜻한다. 주변 암반보다 높이 솟은 모양이 두드러져 이 구간을 대표하는 볼거리로 꼽힌다. 가까이에서는 각진 돌 조각이 섞인 표면도 살펴볼 수 있다.

힌디기는 흰빛을 띠는 해안 절벽이다. 푸른 바다와 밝은 암벽이 나란히 이어져 선바우 주변과는 다른 경관을 보여준다. 일대에는 화산재가 굳은 암석과 현무암, 퇴적암 등이 분포해 암반의 색과 알갱이, 층의 모양이 다양하다.

호미반도 해안둘레길 / 한국관광공사-김지호

호미반도 해안둘레길 / 한국관광공사-김지호

하선대 주변에서는 줄무늬처럼 층을 이룬 퇴적암을 볼 수 있다. 물이 운반한 흙과 모래 등이 오랫동안 쌓이면서 생긴 흔적이다. 선바우의 거친 표면, 힌디기의 밝은 절벽과 비교하면 차이가 뚜렷하다. 바위 이름을 하나씩 익히며 걷다 보면 해안을 보는 재미도 달라진다.

하선대는 입암리와 마산리 경계의 황옥포에 자리한 작은 바위다. 선녀가 내려와 놀았다는 전설을 떠올리며 둘러볼 수 있는 곳이다. 지형을 그대로 이름에 담은 선바우와 함께 보면 해안의 바위가 마을의 지명과 이야기에 어떻게 남았는지도 알 수 있다.

걷는 데 걸리는 시간과 찾아가는 길

호미반도 해안둘레길 / 한국관광공사-김지호

호미반도 해안둘레길 / 한국관광공사-김지호

6.5km 전 구간의 안내 소요시간은 약 1시간 30분이다. 바위 앞에서 사진을 찍고 쉬어 간다면 그보다 넉넉하게 잡는 것이 좋다. 짧게 걷고 싶다면 선바우나 힌디기 주변을 둘러본 뒤 되돌아오는 방법도 있다. 출발지로 돌아올 시간을 더해 코스를 정하면 된다.

대표 주소는 포항시 남구 동해면 호미로2790번길 20-18이다. 선바위 구간에는 장애인 화장실이 있고, 주 출입구까지는 턱 없이 진입할 수 있다. 입구 이후에는 구간마다 경사와 노면이 달라 걷는 거리를 체력에 맞춰 정하는 편이 좋다. 해안 데크는 파도가 높거나 날씨가 나쁘면 통제될 수 있다. 맑은 날에는 푸른 바다와 밝은 절벽의 대비를, 흐린 날에는 바위의 굴곡과 층을 살펴보며 해안 풍경을 즐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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