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산사지근린공원 (출처=대한민국 구석구석) |
[투어코리아=김동환 기자] 경기 북부에 자리한 의정부는 역사의 흔적과 자연의 풍경이 조화롭게 어우러진 도시다. 깊어가는 가을, 도심 곳곳에 스며든 사색의 공간과 생명력 넘치는 녹지가 방문객에게 평화로운 시간을 선사한다. 의정부에서 가볼 만한 곳들을 소개한다.
장암동에 자리한 노강서원은 1689년 인현왕후의 폐위 반대로 죽음을 맞은 정재 박태보의 충절과 학문을 기리기 위해 1695년 건립된 공간이다. 숙종이 직접 ‘노강’이라는 현판을 내렸으며, 대원군의 서원 철폐 조치 이후에도 남아 그 역사적 가치를 증명한다. 6.25 전란으로 소실된 후 1969년 현재의 장암동으로 옮겨졌으며, 매월당 김시습의 영정을 함께 봉안하고 있다. 고즈넉한 가을 햇살 아래, 서원은 지나간 시대의 이야기를 고요히 품고 있다.
수락산 자락에 안긴 석림사는 대한불교조계종 제25교구 본사인 봉선사의 말사이다. 1671년 석현화상과 그의 제자 치흠이 창건했으며, 창건 당시 서계 박세당이 이름을 지어주었다. 대홍수와 6.25전쟁으로 두 차례 소실되었으나, 1960년부터 비구니 상인스님의 중창으로 오늘날의 모습을 갖추었다. 바위와 나무가 어우러진 산사의 풍경은 가을의 정취를 더하며, 자연 속에서 평온을 찾기 좋은 곳이다.
낙양동에 위치한 낙양물사랑공원은 민락2 지구에서 발생하는 하수를 처리하는 시설을 지하화하고, 그 상부를 공원으로 조성한 공간이다. 이곳은 물놀이 시설과 어린이 놀이터, 다양한 체육시설을 갖추고 있어 주민친화적인 환경을 제공한다. 깨끗한 물의 재생 과정을 알리고, 시민들에게 휴식과 여가를 위한 공간을 제공하며, 도시 환경 개선에 기여하는 현대적인 공원의 사례이다.
의정부동의 역전근린공원은 수도권전철 1호선 의정부역 동편에 자리한 도심 속 휴식처이다. 공원에는 정자와 잔디밭 외에도 흥미로운 역사적 조형물들이 많다. 과거 미군기지 담장 일부가 보존되어 있으며, 한미우호기념탑과 독일 베를린에서 기증받은 옛 베를린 장벽 일부가 평화를 기원한다. 안중근 의사 동상과 의정부 3.1운동 기념비도 이곳에 있어, 역사와 평화를 되새기는 의미 있는 시간을 보낼 수 있다.
자일동에 자리한 파크 187은 잘 가꿔진 식물원과 수목원의 아름다움을 함께 만끽할 수 있는 곳이다. 넓게 펼쳐진 산책로를 따라 걷다 보면 다채로운 식물들을 만날 수 있으며, 실내 온실 공간에서는 싱그러운 초록이 방문객을 맞이한다. 아름다운 풍경을 담기 좋은 다양한 조경과 편안한 휴식 공간이 마련되어 있다. 입장료에는 음료 한 가지가 포함되어 있어, 여유로운 산책 후 차 한잔의 시간을 가질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