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윈터널 (출처=대한민국 구석구석) |
[투어코리아=김동환 기자] 밀양은 영남알프스 자락에 자리 잡은 고장으로, 예로부터 충절의 역사를 품고 수려한 자연경관을 자랑한다. 신라 시대의 고찰부터 조선 시대의 유서 깊은 유적까지, 오랜 시간의 흔적이 곳곳에 스며든 밀양의 가볼 만한 곳들을 둘러본다.
조선 시대 공익 교육기관의 흔적을 담고 있는 밀양향교는 교동의 전통가옥이 밀집한 마을 뒤 경사지에 자리한다. 서기 1100년경 창건되어 오랜 역사를 지녔으며, 1602년 부사 최기가 현재의 자리에 중건하고 이후에도 여러 차례 중수하여 지금의 모습을 유지한다. 대성전을 중심으로 동무, 서무, 명륜당 등 여러 건물들이 조화롭게 배치되어 조선 시대 건축 양식을 엿볼 수 있다. 전체적으로 관리가 잘 되어 고즈넉한 풍경을 자랑하며, 여유로운 분위기 속에서 고건축의 아름다움을 감상할 수 있다.
내일동에서 만날 수 있는 무봉사는 신라 제36대 혜공왕 9년에 법조 스님이 창건했다고 전해지는 천년고찰이다. 현재의 영남루 터에 있던 영남사를 순례하던 중 이곳에 봉황새가 날아와 앉는 것을 보고 상서로운 성지로 여겨 사찰을 세웠다는 이야기가 전해진다. 대웅전에는 보물 제493호인 석조여래좌상이 봉안되어 있어 그 역사적 가치를 더한다. 고요한 산사에서 옛 스님의 숨결과 함께 평온함을 느낄 수 있다.
용평동에 들어서면 조선 중기 문신 월연 이태 선생이 1520년 건립한 월연정을 만날 수 있다. 기묘사화 이후 벼슬을 버리고 낙향한 선생의 정신이 깃든 곳이다. 임진왜란으로 불탄 대청인 쌍경당은 1757년 재건되었으며, 이후 월연대와 재헌 등 여러 부속 건물들이 더해졌다. 앞면 5칸, 옆면 2칸 규모의 팔작지붕 구조를 가진 쌍경당은 문을 열면 주변 경관이 한눈에 들어오도록 설계되어 있다. 건물들 외에도 탄금암, 쌍천교 같은 유적과 백송, 오죽 같은 희귀한 나무들이 어우러져 사계절 내내 다채로운 풍경을 선사한다.
사명대사의 유물과 표충사의 불교문화재를 한데 모은 표충사호국박물관이 단장면 구천리에 위치한다. 임진왜란 당시 승병을 이끌고 나라를 지킨 사명대사의 유물을 중심으로 표충사가 소장한 불교문화재를 전시하는 1종 전문 박물관이다. 무열왕 원년(654년) 원효스님이 창건한 죽림정사에서 시작되어, 이후 흥덕왕 때 인도 황면선사가 재건하여 영정사로 불렸다. 임진왜란 이후 왕명으로 표충서원 편액을 받으며 표충사로 불리게 된 유구한 역사를 지닌다. 넓은 공간에 알찬 구성의 전시를 선보이며, 호국 정신과 불교 문화를 깊이 이해할 수 있는 공간이다.
화려한 빛으로 가득 채워진 실내 테마공원 트윈터널은 삼랑진읍 미전리에서 이색적인 경험을 선사한다. 약 1억 개의 LED 불빛이 다양한 테마로 꾸며진 터널 내부를 수놓으며 환상적인 분위기를 연출한다. 어둡고 긴 터널을 따라 걷다 보면 마치 다른 세상에 온 듯한 기분을 느낄 수 있다. 특히 터널 곳곳에 마련된 포토존은 이색적인 추억을 선사한다. 365일 실내 온도가 일정하게 유지되어 여름에는 시원하고 겨울에는 따뜻하게 관람할 수 있으며, 날씨와 상관없이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편리한 접근성과 잘 관리된 시설이 돋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