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어코리아=조성란 기자] 여행업계의 경쟁 축이 가격과 상품 수를 넘어 AI, 럭셔리, ESG, 접근성 강화로 확장되고 있다. 프리미엄 여행 브랜드를 앞세운 하나투어, 금융 데이터를 결합한 AI 부킹 모델을 추진하는 올마이투어, 경기바다 체험 상품을 선보인 승우여행사, 온실가스 감축 목표를 공식화한 레드캡투어에 이어 야놀자 계열 산하정보기술은 배리어프리 키오스크로 스마트 숙박 환경 고도화에 나섰다.
하이엔드 시장 공략 나선 하나투어…국가서비스대상 수상
하나투어의 하이엔드 여행 브랜드 ‘제우스월드(Zeus World)’는 제9회 2026 국가서비스대상 하이엔드 여행 부문 대상을 받았다. 산업정책연구원(IPS)이 주최하고 산업통상부가 후원하는 이 상은 서비스 경쟁력과 고객 만족도, 경영 비전 등을 평가해 우수 서비스를 선정한다.
지난 24일 열린 2026 국가서비스대상 시상식에서 하나투어 경정균 테마국내사업부서장(오른쪽)이 하수경 심사위원장(서울과학종합대학원대학교 교수)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하나투어 |
제우스월드는 지난 4월 리뉴얼을 통해 맞춤형 여행 중심에서 럭셔리 기획여행과 개별자유여행(FIT)으로 영역을 넓혔다. 상품 라인업도 맞춤형 하이엔드 여행 ‘ZEUS Private’, 프리미엄 기획상품 ‘ZEUS Signature’, 자유여행객 대상 ‘ZEUS Select’로 재편했다. 슈퍼카 드라이빙, 헬기·요트투어 등 경험형 콘텐츠도 강화했다.
하나투어 관계자는 “제우스월드 고유의 럭셔리 브랜드 가치를 유지하면서도 상품 다각화로 하이엔드 여행 경험의 기회를 넓힌 점이 좋은 평가로 이어졌다”며 “앞으로도 변화하는 하이엔드 여행 수요에 맞춘 상품을 지속해서 확충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올마이투어, 신한금융과 ‘AI 부킹엔진’ 실증
올마이투어는 한국관광공사의 ‘2026 관광 오픈이노베이션’ AI 특화형 사업에 최종 선정돼 신한금융그룹 ‘신한 퓨처스랩’과 여행 AI 특화 비즈니스 모델 개발에 나선다.
올마이투어는 약 10대 1의 경쟁률을 뚫고 선정됐으며, 신한카드가 보유한 2천만 명 이상 회원의 소비 패턴 데이터와 숙소·예약 실행 데이터를 결합한 ‘융합형 AI 부킹엔진’을 구축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여행 유형별 혜택 설계, 숙소 추천, 실시간 예약, 바우처형 숙소 패키지 카드 제안까지 연결하는 구조를 실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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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영규 올마이투어 대표는 “이번 협력은 국내 관광과 금융 산업의 데이터를 결합한 여행 AI 특화 비즈니스 모델을 금융사와 상용 단계에서 함께 검증하는 사례라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며 “AI 부킹엔진의 SaaS 모델 경쟁력을 입증하고 지역 관광 활성화와 업계 인공지능 전환(AX)에도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산하정보기술, 배리어프리 키오스크로 숙박 접근성 강화
야놀자의 클라우드 호스피탈리티 솔루션 멤버사 산하정보기술은 자체 개발한 ‘윙스 스마트 키오스크(WINGS SMART KIOSK)’로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주관,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NIA) 운영 지능정보제품 정보접근성 품질인증을 획득했다.
이번 인증 과정에서 윙스 스마트 키오스크는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전반의 40개 세부 계측 지표를 모두 충족했다. 휠체어 이용자, 시각·청각장애인, 저시력자, 고령자 등 다양한 이용자를 고려한 설계로 전문가 계측 평가와 실제 사용자 임상 테스트를 통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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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리어프리 전용 조작부, 음성 안내(TTS), 점자 키패드, 화면 확대, 명도 대비 기능을 갖췄고 오디오 보안 통제 시스템, 개인정보 화면 마스킹, 조작 시간 연장 기능도 적용했다. 접근성과 보안성을 동시에 강화한 셈이다.
천경훈 산하정보기술 대표는 “개정된 장애인차별금지법 및 동법 시행령에 따라 올해 1월부터 배리어프리 키오스크 설치 및 운영이 의무화되면서 관련 수요가 확대되고 있다”며 “소상공인의 기기 도입 부담을 완화할 수 있도록 중소벤처기업부의 스마트상점 기술보급사업 등 다양한 정부 지원 사업과 적극 연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누구나 제약 없이 숙박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 장벽 없는 여행 문화를 확산하고, 배리어프리 기반 스마트 숙박 생태계 구축에 기여하겠다”고 덧붙였다.
윙스 스마트 키오스크는 산하정보기술의 ‘윙스 이지 PMS·CMS’와 연동돼 객실 운영을 통합 관리할 수 있다. 국내외 40여 개 주요 OTA 채널의 예약 현황, 객실 재고, 요금 정보를 실시간 동기화해 오버부킹 등 운영 오류를 줄인다. 한국어, 영어, 일본어, 중국어 등 4개 국어 인터페이스와 여권 및 외국인등록증 스캔 기능도 지원해 외국인 관광객의 비대면 체크인 편의성도 높였다.
승우여행사, '경기바다 해양레저관광상품 공모전' 선정
승우여행사는 ‘2026년 경기바다 해양레저관광상품 공모전’에서 김포 조강을 테마로 한 ‘오감만족 김포여행’ 상품이 선정됐다.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공모전 당선이다.
상품은 덕포진 트레킹, 애기봉 평화생태공원 관람을 기본으로 한다. 덕포진 트레킹은 평화누리길 1코스 일부인 3.8km 구간을 걷는 일정이다.
덕포진둘레 애기봉 조강전망대와 조강전망대에서 보는 북한 전경 /사진-승우여행사 |
이후 아라마리나에서 카약, 수상자전거, 수상보트를 즐기는 해양레저 3종 A코스와 문수산산림욕장부터 전망대, 정상까지 오르는 3.8km 순환형 B코스 중 선택할 수 있다.
7월과 8월 한정 할인도 진행된다. A코스는 정가 120,000원에서 59,000원, B코스는 정가 77,000원에서 45,000원에 판매되며 1인 최대 51% 할인 혜택이 적용된다.
아라마리나에서 해양레저 체험을 할 수 있다. /사진-승우여행사 |
승우여행사 관계자는 “‘오감만족 김포여행’은 해안길 트레킹부터 평화생태공원 관람, 수상레저 체험까지 올여름을 건강하게 즐길 수 있는 상품”이라며 “가깝고 매력적인 경기바다 김포에서 잊지 못할 여름휴가를 보내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레드캡투어, 여행업계 첫 SBTi 승인
레드캡투어는 국내 여행업계 최초로 과학 기반 감축 목표 이니셔티브(SBTi)의 온실가스 감축 목표 승인을 받았다. SBTi의 ‘호텔, 레스토랑, 레저 및 관광 서비스’ 부문에서 승인받은 국내 기업도 레드캡투어가 처음이다.
레드캡투어는 2023년을 기준 연도로 삼아 2033년까지 Scope 1·2 배출량을 54.6%, Scope 3 배출량을 32.5% 줄이는 목표를 공식화했다. 온실가스 배출량 공시 의무 대상이 아님에도 올해 2월 제3자 검증을 선제적으로 완료하며 데이터 신뢰도도 높였다.
인유성 레드캡투어 대표이사는 “출장과 렌터카는 고객사의 이동을 지원하는 비즈니스 인프라인 동시에 환경적 책임을 함께 고려해야 하는 영역”이라며 “검증된 배출량 관리 체계를 바탕으로 지속가능한 출장·렌터카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