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평양 절경부터 ‘염소 캐디’까지…미서부 골프 성지 ‘오리건 트레일’ 뜬다

[투어코리아=조성란 기자] 미국 서부 오리건주가 골프와 미식, 자연 여행을 동시에 즐길 수 있는 프리미엄 여행지로 주목받고 있다. 태평양 해안을 따라 펼쳐진 정통 링크스 코스부터 해발 1100m 고원의 챔피언십 코스까지 서로 다른 골프 경험을 한 번에 누릴 수 있어 미국 골프 여행의 새로운 목적지로 떠오르는 모습이다.

오리건은 200개가 넘는 골프 코스를 보유한 미국 대표 골프 지역이다. 해안과 고원, 목장지대 등 지역별로 전혀 다른 풍경과 코스 특성을 갖추고 있어 하나의 여행으로 다양한 라운딩 경험을 즐길 수 있다는 점이 강점으로 꼽힌다.

가장 유명한 골프 명소는 남부 해안에 위치한 밴던 듄스 골프 리조트(Bandon Dunes Golf Resort)다. 태평양 연안을 따라 조성된 이곳은 미국은 물론 전 세계 골퍼들이 찾는 링크스 골프 리조트로 알려져 있다.

밴던 듄스 골프 리조트(Bandon Dunes Golf Resort) /사진-오리건관광청

밴던 듄스 골프 리조트(Bandon Dunes Golf Resort) /사진-오리건관광청

광활한 모래언덕과 태평양 절경, 시시각각 방향과 세기가 달라지는 해안 바람은 밴던 듄스만의 특징이다. 자연 지형을 최대한 살린 설계 덕분에 코스마다 전략적인 공략이 요구되며, 인공미보다 자연의 원형을 경험할 수 있는 것이 매력으로 꼽힌다.

오리건 중부의 벤드(Bend)는 해안 지역과는 전혀 다른 분위기의 골프 여행지를 형성하고 있다. 해발 약 1100m에 자리한 벤드는 여름철에도 비교적 선선하고 건조한 기후를 유지해 쾌적한 라운딩이 가능하다.

화산 활동으로 형성된 독특한 지형과 울창한 폰데로사 소나무 숲이 어우러진 풍경도 벤드만의 특징이다. 이 지역에는 프롱혼 리조트(Pronghorn Resort)와 테더로 골프 클럽(Tetherow Golf Club) 등 수준 높은 골프장이 자리하고 있으며, 뛰어난 코스 관리와 여유로운 분위기로 골퍼들의 만족도가 높다.

테더로 골프 클럽 밴던 듄스   /사진-오리건관광청

테더로 골프 클럽 밴던 듄스 /사진-오리건관광청

색다른 경험을 원한다면 오리건 동부의 실비스 밸리 랜치(Silvies Valley Ranch)가 눈길을 끈다.

약 14만 에이커(약 566㎢) 규모의 광대한 목장 위에 조성된 이 리조트는 세계 수준의 골프 코스와 미국 서부 목장 문화를 동시에 경험할 수 있는 곳이다. 특히 음료와 골프 용품을 직접 운반하는 ‘고트 캐디(Goat Caddie)’로 유명하다. 훈련된 염소가 골퍼를 따라다니며 장비를 나르는 독특한 서비스는 실비스 밸리 랜치만의 상징으로 자리 잡았다.

고급 숙박시설과 광활한 고지 사막 풍경까지 더해져 이곳은 세계 어디에서도 쉽게 만날 수 없는 이색 골프 여행지로 평가받는다.

오리건 여행의 매력은 골프장 밖에서도 이어진다.

주 최대 도시인 포틀랜드는 미국을 대표하는 미식 도시 가운데 하나로 꼽힌다. 개성 있는 레스토랑과 로컬 식문화가 발달해 있으며, 인근 월라멧 밸리(Willamette Valley)는 세계적인 피노 누아 생산지로 유명해 와인 애호가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자연을 즐기는 여행객이라면 컬럼비아 리버 고지(Columbia River Gorge)의 웅장한 협곡과 태평양 연안을 따라 이어지는 해안도로도 놓칠 수 없다. 드라이브와 하이킹, 자연 탐방 등 다양한 아웃도어 활동을 즐길 수 있어 골프 일정과 함께 구성하기 좋다.

태평양 해안의 정통 링크스 코스부터 중앙 고원의 챔피언십 코스, 그리고 566㎢ 목장 위에서 즐기는 이색 라운딩까지. 오리건은 골프뿐 아니라 와인과 미식, 자연과 문화를 함께 경험할 수 있는 복합 여행지로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

오리건관광청 관계자는 "한 번의 여행으로 서로 다른 스타일의 골프장을 경험하고 싶은 골퍼라면 오리건이 새로운 선택지가 될 수 있다"며 "오리건은 골프투어에 와이너리 투어, 자연 명소 탐방, 도시 관광까지 함께 즐길 수 있어 더욱 다채로운 여행을 즐길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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