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기 물에 주방세제를 두 번 짜 넣는 모습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
식구들이 한꺼번에 씻고 나갈 준비를 하는 쌀쌀한 아침, 변기 물이 내려가지 않고 차오르기만 하면 마음이 급해진다. 이럴 때 꼭 늘 두던 자리에 뚫어뻥이 보이지 않는 경우가 많은데, 물이 넘칠까 봐 레버를 다시 누르지도 못하고 변기 앞에서 한참을 서 있게 된다.
평소에는 물을 한 번 더 내려 보거나 철사 옷걸이를 펴서 쑤셔 보는 정도로 버티지만, 물을 또 내리면 변기 가장자리까지 물이 올라와 넘치기 쉽고 옷걸이는 변기 안쪽을 긁어 흠집을 낼 수 있다. 막힌 덩어리는 그대로인데 손만 바빠지는 셈이다.
휴지나 오물이 뭉쳐 생긴 가벼운 막힘이라면 주방에 있는 주방세제와 따뜻한 물만으로도 풀어 볼 수 있다. 세제를 두어 번 짜 넣고 따뜻한 물을 부은 뒤 10분에서 20분만 기다리면 되는 방법이라 따로 도구를 살 필요도 없다.
주방세제가 뭉친 휴지 덩어리를 풀어 주는 이유
물높이가 올라간 변기 안에 주방세제를 넣는 모습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
변기가 막히는 것은 대개 한꺼번에 많이 쓴 휴지나 오물이 물을 머금고 뭉쳐 변기 안쪽 굽은 물길에 걸리기 때문인데, 덩어리가 물길 벽에 바짝 붙어 있어서 물이 그 틈으로 조금씩만 빠져나간다. 물을 다시 내려도 위에서 내려오는 물이 덩어리를 벽 쪽으로 더 밀어붙일 뿐이라 물만 차오른다.
주방세제에 든 계면활성제는 덩어리 겉에 미끄러운 막을 입혀 물길 벽에 붙어 있던 힘을 약하게 만든다. 여기에 따뜻한 물이 더해지면 휴지처럼 물에 풀리는 이물질이 한결 부드럽게 풀어져, 덩어리가 미끄러지듯 물길을 따라 내려갈 수 있게 된다.
뚫어뻥 없이 휴지로 막힌 변기 뚫는 방법
바가지로 변기 물을 평소 높이까지 덜어 내는 모습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
변기에 물이 가득 차 있다면 먼저 바가지로 물을 덜어 내 평소 물높이 정도로 낮춰 두어야 뒤에 물을 부어도 넘치지 않는다. 그런 다음 주방세제를 두어 번 짜 넣는데, 변기 안쪽 벽을 따라 흘려 넣으면 세제가 물속으로 천천히 퍼진다.
물은 손을 담글 수 있을 만큼 따뜻한 정도, 대략 60도 아래로 데워 쓰는 것이 안전하다. 변기는 도기라서 펄펄 끓는 물이 갑자기 닿으면 온도 차로 금이 갈 수 있고, 한번 금이 가면 물이 새기 때문에 끓는 물은 쓰지 않는다. 미지근한 물로도 세제와 함께 충분히 효과를 낸다.
따뜻한 물을 변기 안쪽으로 천천히 붓는 모습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
따뜻한 물을 천천히 부어 세제와 섞이게 한 뒤 10분에서 20분 정도 그대로 둔다. 시간이 지나 물을 내렸을 때 물이 소용돌이를 그리며 쑥 빠져나가면 막힌 덩어리가 풀린 것이고, 여전히 물이 차오르면 같은 순서를 한두 번 더 되풀이한다.
변기 물이 소용돌이를 만들며 내려가는 모습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
칫솔이나 물티슈, 기저귀, 생리대처럼 물에 풀리지 않는 물건이 빠져 막힌 경우에는 세제와 물로도 풀리지 않고, 물을 내릴수록 배관 깊숙이 박힌다. 눈에 보이는 곳에 걸려 있다면 고무장갑을 끼고 직접 꺼내고, 손이 닿지 않는 곳으로 들어갔다면 배관 청소 업체를 부르는 것이 안전하다.
주방세제가 다 떨어졌다면 욕실에 있는 샴푸나 액체 비누를 같은 양만큼 짜 넣어도 된다. 따뜻한 물을 붓고 10분에서 20분 기다리는 순서는 주방세제를 쓸 때와 똑같이 따르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