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깃집 다녀온 패딩에 '이것' 뿌리고 드라이기를 써보세요" 세탁 안 해도 냄새가 금방 빠집니다


신문지를 덮은 검은 패딩 위로 드라이기 바람을 쐬는 모습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신문지를 덮은 검은 패딩 위로 드라이기 바람을 쐬는 모습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11월 들어 아침저녁으로 찬 바람이 불면서 패딩을 꺼내 입는 날이 늘었다. 그런데 고깃집에서 저녁을 먹고 온 날이나 바깥에 오래 있었던 날이면 패딩에서 음식 냄새와 땀 냄새가 섞여 올라와, 현관에 걸어 둔 패딩을 지나칠 때마다 다음 날 그대로 입고 나가도 될지 망설여진다.

패딩은 충전재가 두껍고 부피가 커서 한 번 빨고 나면 말리는 데만 하루 이틀이 걸리고, 자주 빨면 충전재가 뭉쳐 부풀어 오르는 힘도 약해진다. 그래서 대개는 베란다에 걸어 바람을 쐬어 두는데, 겉감 안쪽 충전재까지 밴 냄새는 하룻밤으로는 잘 빠지지 않는다.

세탁하지 않고도 패딩 냄새를 빼는 방법은 집에 있는 물건으로 충분하다. 패딩 위에 신문지를 덮고 드라이기 바람을 쐬는 방법, 소주와 물을 섞어 뿌린 뒤 세탁소 비닐 안에 바람을 불어넣는 방법, 샤워 뒤 습기가 찬 욕실에 걸어 두었다가 말리는 방법 세 가지다.

충전재 깊숙이 밴 냄새가 바람만으로 안 빠지는 이유

패딩 충전재의 공기층이 보이도록 옷깃 안쪽을 펼친 모습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패딩 충전재의 공기층이 보이도록 옷깃 안쪽을 펼친 모습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음식 냄새와 땀 냄새는 공기 중에 떠다니던 냄새 성분이 겉감을 지나 충전재 사이사이에 달라붙어 생긴다. 패딩은 솜털이나 솜이 촘촘하게 공기층을 이루고 있어서, 이 공기층에 갇힌 냄새 성분은 바람이 겉만 스치고 지나가면 밖으로 잘 나오지 못한다.

냄새 성분은 따뜻해지거나 물기와 함께 날아갈 때 훨씬 잘 빠져나오는데, 세 가지 방법 모두 이 점을 이용한다. 드라이기의 따뜻한 바람을 쐬면 충전재 속 냄새 성분이 데워져 밖으로 올라오고, 소주나 욕실 습기를 머금게 했다가 말리면 물기가 날아가면서 냄새 성분도 함께 빠진다.

다만 패딩 겉감은 대부분 나일론이나 폴리에스터라서 뜨거운 바람을 한곳에 오래 받으면 표면이 쭈글쭈글해지거나 녹을 수 있다. 신문지나 비닐을 사이에 두는 이유가 여기에 있는데, 신문지는 드라이기 열을 넓게 퍼뜨려 겉감을 보호하면서 빠져나온 냄새도 일부 흡수한다.

세탁 없이 패딩에 밴 음식 냄새 빼는 방법

신문지를 덮은 패딩 위에서 드라이기를 움직이는 모습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신문지를 덮은 패딩 위에서 드라이기를 움직이는 모습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가장 손쉬운 방법은 신문지다. 패딩을 바닥이나 침대 위에 평평하게 펼치고 바깥면 위에 신문지를 겹치지 않게 덮은 다음, 드라이기를 따뜻한 바람에 맞춰 신문지 위에서 한 뼘쯤 띄운다. 바람이 한곳에 머물지 않도록 드라이기를 천천히 움직이며 패딩 전체에 골고루 쐬어 주고, 뒤집어 안쪽 면도 같은 순서로 한 번 더 한다.

냄새가 심하면 소주를 쓴다. 소주와 물을 1대 1로 섞어 분무기에 담고 패딩 겉면에 골고루 뿌린 뒤, 옷걸이에 걸어 세탁소 비닐을 씌운다. 비닐 아래쪽 트인 곳으로 드라이기 바람을 2~3분 불어넣으면 따뜻한 공기가 비닐 안을 돌다가 위쪽 구멍으로 빠져나가면서 소주와 함께 냄새도 날아간다. 드라이기 입구는 비닐과 겉감에 닿지 않게 아래에서 바람만 넣는 것이 안전하고, 세탁소 비닐이 없으면 김장 비닐에 작은 구멍을 몇 개 뚫어 써도 된다.

옷걸이에 건 패딩에 투명 세탁소 비닐을 씌운 모습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옷걸이에 건 패딩에 투명 세탁소 비닐을 씌운 모습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드라이기를 오래 들고 있기 번거롭다면 욕실 습기를 쓴다. 샤워를 마친 뒤 김이 가득 찬 욕실에 패딩을 15~20분 걸어 두면 겉감과 충전재가 습기를 머금는데, 이 패딩을 꺼내 바람이 잘 통하는 곳에서 말리면 습기가 날아가면서 냄새도 함께 빠진다. 물기가 남으면 눅눅한 냄새가 나기 쉬워서, 신문지를 덮고 드라이기 바람으로 속까지 바싹 말려 마무리하는 것이 좋다.

깨끗한 욕실 문고리에 패딩을 걸어 둔 모습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깨끗한 욕실 문고리에 패딩을 걸어 둔 모습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가죽이나 스웨이드를 덧댄 패딩에는 소주를 뿌리지 않고 신문지와 드라이기만 쓰는 것이 안전하다. 냄새를 빼는 방법은 세탁을 대신하지 못하므로, 목둘레와 소매 끝에 때가 보이기 시작하면 한 철에 한두 번은 세탁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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