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바지 라벨의 세탁 안내를 확인하는 손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
날이 쌀쌀해지면서 옷장에서 청바지를 꺼내 입는 날이 늘었는데, 한 번 빨고 나면 허리 단추가 잘 잠기지 않고 허벅지가 꽉 끼어 다시 입기 불편해지는 경우가 많다. 바지가 줄어들까 봐 빨래를 몇 주씩 미루다 보면 무릎이 늘어나고 냄새까지 배어 결국 세탁기에 넣게 된다.
줄어든 청바지는 입고 다니다 보면 어느 정도 늘어나지만, 빨 때마다 다시 작아지는 일이 되풀이되고 기장까지 짧아지면 되돌리기 어렵다. 세제를 바꾸거나 세탁망에 넣어 봐도 크게 달라지지 않는 이유는 줄어드는 원인이 세제가 아니라 물 온도와 말리는 방법에 있기 때문이다.
청바지는 찬물로 빨고 건조기 대신 자연건조하면 수축을 크게 줄일 수 있다. 빨기 전에 뒤집어서 지퍼와 단추를 채우는 것까지 순서대로 지키면 핏을 거의 그대로 유지하면서 필요할 때마다 마음 편히 빨 수 있다.
뜨거운 물과 건조기 열에 줄어드는 청바지
청바지 안팎을 뒤집어 지퍼를 올리는 손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
청바지 원단인 데님은 대부분 면으로 짜여 있는데, 면 실은 물을 먹으면 부풀었다가 마르면서 짧게 오그라드는 성질이 있다. 물 온도가 높을수록 실이 더 많이 부풀고, 뜨거운 바람으로 빠르게 말리면 오그라든 상태 그대로 굳어 바지 전체가 작아진다.
건조기는 뜨거운 바람을 불어 넣으면서 통을 계속 돌려 원단을 두드리기 때문에 실 사이가 더 촘촘하게 당겨지고, 한 번 돌릴 때마다 조금씩 줄어든다. 처음에는 티가 잘 나지 않다가 몇 번 되풀이하면 허리와 기장이 눈에 띄게 줄어 있는 경우가 많다.
건조기 앞에서 청바지 허리와 기장을 비교해 보는 모습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
찬물에서는 면 실이 덜 부풀고, 자연건조는 열 없이 천천히 마르기 때문에 실이 오그라들 틈이 적다. 그래서 물 온도와 말리는 방법만 바꿔도 같은 청바지를 훨씬 오래 같은 크기로 입을 수 있다.
세탁 후 줄어드는 청바지 수축 막는 방법
건조기 문 앞에 놓인 뒤집은 청바지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
먼저 바지 안쪽 라벨에서 물세탁이 되는지와 권장 물 온도를 확인한다. 물세탁이 가능한 워싱 청바지라면 안팎을 뒤집은 뒤 지퍼를 끝까지 올리고 단추를 채우는데, 이렇게 해 두면 지퍼 이가 다른 빨래에 걸려 원단이 당겨지는 일이 줄어든다.
세탁기는 물 온도를 냉수나 30도 이하로 맞추고, 청바지처럼 두꺼운 옷도 표준 코스보다 약하게 돌리는 섬세 코스를 고르는 것이 좋다. 세제는 중성세제를 평소보다 조금 적게 넣고, 탈수는 짧게 한 번만 해야 원단이 덜 구겨진다.
냉수 세탁을 위해 청바지를 넣은 드럼세탁기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
세탁이 끝나면 바로 꺼내 허리와 기장을 손으로 가볍게 당겨 모양을 잡고, 뒤집은 채로 바람이 잘 드는 그늘에 넌다. 바지 집게로 허리 단을 집어 매달아 두면 젖은 원단 무게로 다리 쪽이 아래로 펴져 기장이 덜 줄어들고, 두꺼운 허리와 주머니 안쪽까지 만져 봐서 축축한 느낌이 없어야 다 마른 것이다.
다만 워싱을 하지 않은 생지 청바지는 찬물로 빨아도 처음 몇 번은 줄어들 수 있어 같은 결과를 기대하기 어렵다. 생지 청바지는 라벨에 적힌 세탁 안내를 따로 따르는 것이 안전하다.
건조기를 꼭 써야 하는 날에는 고온 대신 저온이나 송풍 코스로 반쯤만 말린 뒤 꺼내 널어도 된다. 면바지나 면 티셔츠처럼 면이 많이 든 옷도 같은 순서로 빨고 말리면 덜 줄어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