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가을이면 만들어서 욕실에 두고 있습니다" 두루마리 휴지에 뜨거운 물을 붓고 '이것' 넣어보세요


스테인리스 그릇 안 휴지 한 롤에 전기포트로 물을 붓는 모습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스테인리스 그릇 안 휴지 한 롤에 전기포트로 물을 붓는 모습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날이 쌀쌀해져 창문을 여는 시간이 줄어드는 늦가을이면 욕실에서 꿉꿉한 냄새가 먼저 올라온다. 샤워를 마치면 수증기가 벽과 천장에 맺히는데, 바깥 공기가 차가워 창문을 오래 열어 두기 어렵다 보니 습기가 좁은 욕실에 그대로 머물기 때문이다. 청소한 지 얼마 안 됐는데도 문을 열 때마다 냄새가 나면 다시 해야 하나 싶어진다.

대부분 환풍기를 돌리고 바닥 물기를 닦거나 시판 방향제를 하나 놓아 두는데, 환풍기만으로는 좁은 욕실의 습기가 다 빠지지 않고 방향제는 향이 금방 약해져 자주 새로 사야 한다. 향으로 냄새를 덮어 두는 사이에도 습기는 그대로 남아 있어 며칠 지나면 같은 냄새가 다시 올라온다.

이럴 때 집에 늘 있는 두루마리 휴지와 섬유유연제, 소금만 있으면 욕실 방향제를 직접 만들 수 있다. 뜨거운 물에 적신 휴지에 섬유유연제를 스며들게 하고 소금을 더하면 향과 습기를 한 용기로 함께 관리할 수 있어 따로 돈이 들지 않는다.

뜨거운 물에 풀어진 휴지가 향을 오래 머금는 이유

부드럽게 풀린 휴지 섬유가 담긴 깨끗한 큰 그릇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부드럽게 풀린 휴지 섬유가 담긴 깨끗한 큰 그릇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욕실 냄새는 대개 물기가 오래 남는 데서 시작된다. 타일 줄눈과 배수구 주변, 수건걸이 아래처럼 물이 고이거나 잘 마르지 않는 곳에 습기가 머물면 냄새가 나기 쉬운데, 욕실은 창이 작거나 아예 없는 집이 많아 바깥 공기와 섞일 틈이 적다.

시판 방향제는 향을 공기 중에 내보내는 데 그쳐 이미 차 있는 습기는 그대로 두기 때문에, 향이 줄어들면 남아 있던 냄새가 다시 드러난다. 그래서 향을 오래 내는 재료와 공기 중 수분을 끌어당기는 재료를 함께 두는 쪽이 욕실에 더 잘 맞는다.

두루마리 휴지에 뜨거운 물을 부으면 촘촘하게 감겨 있던 종이 섬유가 부드럽게 풀리면서 섬유 사이에 빈틈이 많아지는데, 이 빈틈마다 섬유유연제가 고루 스며들어 향이 한 번에 날아가지 않고 천천히 퍼진다. 소금은 공기 중 물기를 끌어당기는 성질이 있어 휴지 옆에 함께 두면 욕실 습기를 조금씩 빨아들인다.

욕실에 밴 꿉꿉한 냄새 없애는 방법

식힌 휴지를 양손으로 눌러 물기를 짜는 모습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식힌 휴지를 양손으로 눌러 물기를 짜는 모습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두루마리 휴지 한 롤과 섬유유연제 1/4컵, 굵은소금 한 줌, 입구가 넓은 유리병이나 플라스틱 용기를 준비한다. 섬유유연제는 평소 빨래에 쓰던 것 가운데 좋아하는 향을 고르면 되고, 소금은 알갱이가 굵은 것이 쉽게 녹아 흐르지 않아 오래 쓰기 좋다.

휴지심을 빼낸 휴지를 큰 그릇에 담고 뜨거운 물을 천천히 부어 속까지 충분히 적신다. 손을 데기 쉬우니 손으로 만질 수 있을 만큼 식은 뒤에 양손으로 꾹 눌러 물기를 짜내는데, 물이 거의 떨어지지 않을 만큼 짜야 용기 바닥에 물이 고이지 않는다.

물기를 짠 휴지는 손으로 잘게 찢어 용기에 느슨하게 담고 섬유유연제 1/4컵을 휴지 위에 고루 돌려 붓는다. 휴지 전체가 촉촉하게 젖어 색이 고르면 잘 스며든 것이고, 그 위에 굵은소금을 뿌려 덮은 뒤 뚜껑 없이 세면대 옆이나 선반 한쪽에 두면 된다.

휴지 조각 위에 굵은소금을 고르게 올린 넓은 입구 용기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휴지 조각 위에 굵은소금을 고르게 올린 넓은 입구 용기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섬유유연제는 남은 양을 다른 병에 옮기지 않고 원래 용기에 그대로 보관하는 것이 안전하며, 만든 방향제는 어린아이 손이 닿지 않는 높은 곳에 두는 것이 좋다. 소금이 눅눅하게 뭉치면 햇볕에 말리거나 전자레인지용 그릇에 옮겨 1분 정도 돌려 말린 뒤 다시 쓸 수 있다.

높은 욕실 선반 한쪽에 놓인 뚜껑 없는 방향제 용기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높은 욕실 선반 한쪽에 놓인 뚜껑 없는 방향제 용기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향이 거의 나지 않거나 휴지가 눅눅하게 처지면 그대로 두지 말고 새 휴지로 다시 만드는 것이 좋다. 방향제를 두더라도 샤워 뒤 환풍기를 돌려 물기를 말리는 일은 매번 거르지 않아야 냄새가 다시 쌓이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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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두루마리 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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