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동밥이 푸석했던 이유가 있었습니다" 얼려둔 밥도 갓 지은 밥처럼 촉촉하게 먹는 방법이 있습니다


김이 고르게 오르는 데운 냉동밥 한 공기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김이 고르게 오르는 데운 냉동밥 한 공기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평일 저녁마다 밥을 새로 짓기 번거로워 한 번에 넉넉히 지어 얼려 두는 집이 많다. 그런데 냉동실에서 꺼낸 밥을 데워 보면 밥알이 딱딱하게 굳어 있거나 겉이 말라 푸석한 경우가 많아, 갓 지은 밥과는 맛이 꽤 다르게 느껴진다.

보통은 남은 밥을 퍼내 식탁에 한참 두었다가 완전히 식은 뒤에 비닐이나 용기에 담아 얼린다. 뜨거운 채로 넣으면 냉동실에 좋지 않을 것 같아 충분히 식히는 것인데, 이렇게 얼린 밥은 데우는 시간을 늘려도 촉촉함이 잘 돌아오지 않는다.

냉동밥 식감은 얼리기 전 몇십 분 사이에 대부분 갈린다. 갓 지은 밥을 따뜻할 때 한 끼 분량으로 나눠 덮어 두고, 김이 다 날아가기 전에 얼리면 데운 뒤에도 촉촉한 밥을 먹을 수 있다.

식히는 동안 수분이 빠져 굳어 버리는 밥알

식탁 위에서 식어 가는 밥 한 그릇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식탁 위에서 식어 가는 밥 한 그릇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갓 지은 밥이 부드러운 것은 쌀 속 전분이 물을 머금고 말랑하게 풀어져 있기 때문인데, 밥이 식으면서 이 전분이 다시 단단하게 뭉치고 머금었던 물을 내보낸다. 찬밥이 딱딱하고 거칠게 느껴지는 것도 같은 이유다.

밥솥에서 갓 퍼낸 윤기 있는 밥알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밥솥에서 갓 퍼낸 윤기 있는 밥알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밥을 상온에 오래 펼쳐 두면 김과 함께 물기도 공기 중으로 날아가 밥알 겉부터 마르고, 냉장실에 넣어 두면 전분이 굳는 속도가 더 빨라져 하룻밤만 지나도 푸석해진다. 이미 마르고 굳은 밥은 얼렸다가 다시 데워도 빠져나간 수분까지 되돌리기는 어렵다.

반대로 따뜻할 때 덮어서 얼리면 밥에서 올라온 김이 랩이나 뚜껑 안쪽에 맺혔다가 그대로 함께 얼고, 데울 때 이 물기가 다시 밥알로 스며든다. 그래서 냉동밥은 다 식은 뒤가 아니라 갓 지었을 때 수분부터 붙잡아 두는 쪽으로 손을 대야 한다.

냉동밥 푸석하지 않게 얼려 보관하는 방법

주걱으로 갓 지은 밥을 가볍게 섞는 모습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주걱으로 갓 지은 밥을 가볍게 섞는 모습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준비물은 주걱과 전자레인지용 랩, 또는 뚜껑이 있는 전자레인지용 밀폐용기다. 취사가 끝나면 바로 뚜껑을 열고 주걱으로 밥을 위아래로 가볍게 뒤섞어 물기를 고르게 퍼뜨리는데, 꾹꾹 누르면 밥알이 뭉개져 떡처럼 되니 가볍게 섞는 것이 좋다. 보온으로 몇 시간 두었던 밥은 이미 물기가 꽤 날아가 있어, 얼릴 밥은 취사 직후에 바로 덜어 두는 편이 낫다.

섞은 밥은 곧바로 밥공기 하나 정도씩 덜어 랩 위에 올리거나 용기에 담는다. 두께를 2~3cm로 납작하게 펴 두면 얼 때도 데울 때도 가운데까지 고르게 열이 닿고, 랩은 공기가 들어가지 않게 밥에 바짝 붙여 감싼다.

납작하게 펴 랩으로 감싼 한 끼 분량의 밥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납작하게 펴 랩으로 감싼 한 끼 분량의 밥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감싼 밥은 한 김 빠질 정도로만 잠깐 두었다가 냉동실에 넣는다. 손으로 만졌을 때 뜨겁지 않고 미지근하면 넣을 때가 된 것이고, 옆의 냉동식품이 녹지 않도록 서로 떨어뜨려 놓는 것이 좋다.

먹을 때는 한 끼 분량만 꺼내 얼린 채로 전자레인지에 넣고, 랩을 살짝 열거나 용기의 김 빼는 마개를 연 뒤 2~3분 데운다. 한 번 뒤적여 가운데가 차가우면 30초씩 더 돌린다. 밥알 사이로 김이 고르게 올라오면 다 데워진 것이고, 녹였던 밥은 다시 얼리지 않고 그 끼니에 먹는다.

랩이 없으면 지퍼백에 담아 납작하게 눌러 공기를 빼고 얼려도 되고, 볶음밥이나 김밥에 쓸 밥도 같은 방법으로 얼려 두었다가 데워 쓰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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