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니트인데 입었을 때 맵시가 확 달라집니다" 가을 니트는 '이렇게' 두고 입어보세요


서랍 위에 접어 둔 크림색 울 니트의 팔꿈치와 소매가 고르게 놓여 있다.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서랍 위에 접어 둔 크림색 울 니트의 팔꿈치와 소매가 고르게 놓여 있다.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10월 중순이 되면 아침저녁 공기가 차가워져 옷장 깊숙이 넣어 두었던 울 니트를 꺼내 입는 집이 많아진다. 한 번 입고 벗은 니트는 얼룩도 냄새도 없어 보여서 다음 날 그대로 다시 입게 되는데, 이렇게 며칠을 이어 입다 보면 어느새 팔꿈치와 소매 끝이 불룩하게 늘어나 있는 것을 보게 된다.

늘어진 니트를 보면 빨아서 모양을 다시 잡아야 하나 싶어지지만, 울 니트는 세탁에 손이 많이 가는 옷이라 한 번 입을 때마다 빨기도 부담스럽다. 그렇다고 그대로 계속 입으면 늘어난 자리가 점점 도드라져 옷맵시가 흐트러지고, 아끼던 니트가 금방 낡은 옷처럼 보이게 된다.

이럴 때는 세탁보다 입는 순서를 먼저 바꾸는 것이 좋다. 깨끗한 울 니트라도 한 번 입었으면 24시간 쉬게 한 뒤에 다시 입고, 벗은 니트는 주머니를 비우고 장식을 떼어 가볍게 접어 두면 늘어났던 모양이 원래대로 돌아온다.

하루 입은 울 니트가 늘어진 채 남는 이유

의자 등받이에 걸치지 않고 평평한 침대 위에 놓인 울 니트의 팔꿈치 부분이 보인다.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의자 등받이에 걸치지 않고 평평한 침대 위에 놓인 울 니트의 팔꿈치 부분이 보인다.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울 니트를 입고 있는 동안에는 팔을 굽히고 앉았다 일어설 때마다 팔꿈치와 어깨, 등 쪽 섬유가 계속 당겨지는데, 여기에 몸의 열과 땀 기운까지 더해져 섬유는 늘어난 상태로 하루를 보낸다. 주머니에 휴대전화나 열쇠를 넣고 다닌 날에는 그 무게만큼 아래로 처진 자리도 생긴다.

울 섬유는 원래 늘어났다가 제자리로 돌아오는 탄성이 있는 실이지만, 원래 모양으로 돌아오기까지는 시간이 필요하다. 저녁에 벗은 니트를 다음 날 아침 다시 입으면 그 시간이 모자라 늘어난 자리를 또 당기게 되고, 이런 날이 며칠 이어지면 처진 모양이 그대로 남게 된다.

같은 모양의 울 니트 두 벌이 선반에 나란히 접혀 있어 번갈아 입을 옷을 보여 준다.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같은 모양의 울 니트 두 벌이 선반에 나란히 접혀 있어 번갈아 입을 옷을 보여 준다.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울 니트를 한 번 입은 뒤 24시간을 쉬게 하면 섬유의 탄성이 살아나 늘어났던 팔꿈치와 소매가 원래 모양으로 돌아온다. 그래서 니트를 오래 입고 싶다면 빨래 횟수를 늘리기보다 다시 입기 전 쉬는 시간을 챙기는 쪽으로 습관을 바꿔야 한다.

늘어난 울 니트 모양 원래대로 돌리는 방법

평평한 침대 위에서 두 손으로 울 니트의 소매를 몸판 쪽으로 접고 있다.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평평한 침대 위에서 두 손으로 울 니트의 소매를 몸판 쪽으로 접고 있다.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니트를 쉬게 하려면 같은 니트를 이틀 연달아 입지 않도록 두세 벌을 번갈아 입는 것이 편하다. 쉬게 할 자리는 서랍이나 선반처럼 니트를 눕혀 둘 수 있는 곳이면 충분한데, 옷걸이에 걸어 두면 니트 무게가 어깨에 몰려 어깨 끝이 뾰족하게 늘어나기 때문에 걸지 않고 접어 두는 것이 좋다.

니트를 벗으면 먼저 주머니에 든 휴대전화와 열쇠, 휴지를 모두 꺼내고 브로치나 벨트처럼 달아 둔 장식도 떼어 낸다. 작은 물건이라도 넣은 채 두면 그 자리만 무게를 받아 불룩하게 처지기 때문인데, 카디건 주머니와 허리에 두른 벨트는 놓치기 쉬우니 한 번 더 살펴보는 것이 좋다.

다음으로 니트를 평평한 곳에 펼쳐 늘어난 팔꿈치와 소매 끝을 손바닥으로 가볍게 쓸어 모양을 정리한 뒤, 양팔을 몸판 쪽으로 접고 몸판을 반으로 접는다. 꾹꾹 눌러 각을 세우면 접힌 자리에 자국이 남으니 손으로 살짝 포개는 정도면 충분하고, 접은 니트는 서랍에 눕혀 넣은 채 24시간을 그대로 둔다.

접은 울 니트를 손으로 가볍게 받쳐 서랍 안에 눕혀 넣고 있다.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접은 울 니트를 손으로 가볍게 받쳐 서랍 안에 눕혀 넣고 있다.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하루가 지나 니트를 펼쳤을 때 팔꿈치의 불룩한 자리가 판판해져 있으면 다시 입어도 된다. 땀을 많이 흘린 날에는 접기 전에 바람이 잘 통하는 곳에 잠시 눕혀 두는 것이 좋고, 얼룩이 묻었거나 냄새가 밴 니트는 쉬게 하기 전에 세탁 표시대로 먼저 빨아야 한다.

올가을 니트를 꺼냈다면 하루 입고 하루 쉬게 하는 순서로 바꿔 보길 권한다. 벗은 니트를 하루 쉬게 하는 습관 하나가 아끼는 니트를 몇 해 동안 같은 맵시로 입게 해 준다.

[원문 보기]

# 가을 옷 관리
# 니트 늘어짐
# 니트 보관
# 니트 접는 법
# 울 니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