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두대간생태수목원 / 한국관광공사-홍정표 |
강원특별자치도 정선군 임계면의 백두대간생태수목원은 강원특별자치도 산림과학연구원 동부지원이 강원 산림의 가치를 알리기 위해 조성한 수목원이다. 백두대간 줄기가 지나는 산골에 자리해, 높은 능선을 오르지 않고도 이 일대 숲에서 자라는 식물을 원내 숲길에서 가까이 볼 수 있다. 이곳에서 관리하는 식물은 1,200여 종, 40여만 본에 이른다.
이 숲이 지금 한 해 중 가장 화려한 색을 띠고 있다. 산림과학연구원은 10월 16일 수목원 단풍이 절정에 들었다고 밝히며 올해 절정 기간을 16일부터 25일까지로 내다봤다. 절정이 지난 뒤에도 28일 무렵까지는 가을 단풍을 볼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이번 주말과 다음 주가 붉고 노란 숲을 만날 수 있는 시기다.
산을 오르지 않고 걷는 단풍 숲길
백두대간생태수목원 / 한국관광공사-홍정표 |
백두대간의 가을 단풍이라고 하면 보통 긴 능선 산행부터 떠올린다. 이곳에서는 정상까지 오르는 대신 수목원 안 숲길을 따라 걸으며 단풍을 본다. 길 양옆으로 이어진 나무의 잎이 붉은색과 노란색으로 물든 모습을 눈높이에서 가까이 살필 수 있다.
수목원은 연구 기관이 여러 식물을 모아 기르고 관리하는 곳이어서 한 공간에 다양한 나무가 함께 자란다. 한 가지 나무가 산비탈을 덮는 단풍 명소와 달리, 나무마다 물드는 색과 시기가 조금씩 달라 같은 길 안에서도 여러 빛깔이 섞인다. 오색 단풍이라는 말이 잘 어울리는 이유다.
둘러보는 데는 1~2시간 정도를 잡으면 된다. 천천히 걸으며 단풍을 보고 중간에 쉬어 가도 반나절이면 넉넉하다. 차로 수목원 주차장까지 바로 들어갈 수 있어 정선 여행 일정 사이에 들르기도 수월하다.
백두대간생태수목원 / 한국관광공사-홍정표 |
만 65세 이상과 만 6세 이하는 입장료를 내지 않아 부모님이나 어린 자녀와 함께 가기에도 부담이 적다. 긴 산행이 어려운 가족이라도 수목원 숲길이라면 각자 걸음에 맞춰 쉬어 가며 가을 산의 색을 함께 볼 수 있다.
절정 기간 열흘 안에 든 주말은 17~18일과 24~25일 두 번이다. 마지막 주말을 넘겨도 28일 무렵까지는 남은 단풍을 볼 수 있지만, 숲 전체가 고르게 물든 모습을 보려면 이 두 주말 가운데 하루를 고르는 편이 낫다. 평일에 시간을 낼 수 있다면 절정 기간 중 어느 날이든 괜찮다.
입장료와 문 여는 시간
백두대간생태수목원 / 한국관광공사-홍정표 |
입장료는 개인 기준 어른 1,000원, 청소년과 군인 700원, 어린이 500원이다. 30명 이상 단체는 어른 700원, 청소년·군인 500원, 어린이 300원으로 조금 더 저렴하다. 주차장은 무료로 이용할 수 있고 화장실도 갖췄다.
10월까지는 하절기 운영 시간이 적용돼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문을 연다. 정기 휴원일은 매달 첫째 월요일이며 이날이 공휴일이면 다음 날 쉰다. 이달 휴원일은 이미 지나 단풍 절정 기간에는 쉬는 날이 없다. 11월부터는 동절기 운영으로 바뀌어 오후 5시에 문을 닫는다.
백두대간생태수목원 / 한국관광공사-홍정표 |
이름이 비슷한 경상북도 봉화군의 국립백두대간수목원과는 전혀 다른 곳이다. 두 곳 모두 가을 단풍으로 알려져 있어 헷갈리기 쉬우니, 내비게이션에는 정선군 임계면의 백두대간생태수목원으로 목적지를 정하면 된다. 정선의 수목원은 국립 수목원이 아니라 강원특별자치도 산림과학연구원이 조성해 관리하는 도립 시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