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성된 간장 찜닭이 검은 냄비에 담겨 식탁 위에 놓여 있다.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
주말 저녁 식구들이 찜닭을 찾으면 배달을 부르기보다 집에서 한 냄비 끓여 보고 싶어지는데, 막상 해 보면 간장 양념의 단맛을 맞추는 일이 생각보다 어렵다. 가게에서 먹던 달큰하고 윤기 나는 맛이 잘 나오지 않아 몇 번 해 보다 그만두는 경우도 많다.
단맛을 내려고 설탕과 물엿, 올리고당을 이것저것 넣다 보면 분량이 매번 달라지고, 간장의 짠맛과 단맛이 따로 놀아 국물 맛이 들쭉날쭉해진다. 너무 달게 됐다가 간장을 더 붓고, 다시 짜져서 물을 더하는 일이 되풀이되기도 한다.
이럴 때는 냉장고에 있는 일반 콜라 한 병을 꺼내 쓰면 된다. 한 번 삶아 낸 닭 한 마리에 콜라 400ml를 붓고 간장으로 간만 하면, 단맛 양념을 따로 만들지 않아도 달큰한 간장 찜닭이 된다.
콜라 한 병으로 찜닭 단맛이 나는 이유
일반 콜라를 계량컵에 400ml로 재어 냄비 옆에 준비한 모습이다.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
찜닭 국물이 맛있게 느껴지는 것은 간장의 짠맛 위에 단맛이 고르게 깔려 있기 때문인데, 집에서는 이 단맛을 여러 재료로 나눠 넣다 보니 비율을 맞추기가 어렵다. 재료마다 단 정도가 달라 같은 숟가락으로 넣어도 끓일 때마다 맛이 조금씩 달라진다.
콜라에는 당분이 이미 녹아 있어서 끓이는 동안 수분이 날아가며 국물이 졸아들고, 간장과 섞이면 달큰하고 진한 양념이 된다. 국물 색도 짙어져 찜닭다운 윤기가 돈다. 제로콜라는 당분이 들어 있지 않아 졸여도 이런 달큰한 맛이 잘 나지 않으므로, 당분이 든 일반 콜라를 쓰는 것이 좋다.
콜라 국물을 깔끔하게 내려면 닭을 먼저 손봐야 한다. 생닭을 바로 콜라에 넣고 끓이면 핏물과 기름이 국물에 그대로 섞여 탁해지고 잡내가 남기 쉬운데, 한 번 삶아 물을 버린 닭을 쓰면 콜라와 간장 맛이 닭에 깨끗하게 밴다.
찜닭 국물에 콜라로 달큰한 맛 내는 방법
한 번 삶아 헹군 닭 조각을 깨끗한 채반에 받쳐 물기를 뺀 모습이다.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
준비물은 닭볶음탕용으로 손질된 닭 한 마리와 일반 콜라 400ml, 간장 5~6큰술이다. 채소는 고구마와 당근, 양파를 쓰는데, 고구마와 당근은 큼직하게 썰고 양파는 굵게 썰어 두면 오래 끓여도 모양이 덜 부서진다. 콜라는 계량컵으로 재어 두는 것이 간을 맞추기에 편하다.
먼저 냄비에 물을 넉넉히 끓이고 닭을 넣어 한 번 삶는다. 겉면이 하얗게 익고 거품이 떠오르면 닭을 건져 물은 모두 버리고, 찬물에 닭을 한 번 헹궈 겉에 붙은 거품과 불순물을 씻어 낸다. 삶은 물을 다시 쓰지 않아야 콜라 국물이 깔끔하게 끓는다.
깨끗이 비운 냄비에 삶은 닭을 담고 콜라 400ml를 부은 다음 고구마와 당근, 양파를 넣어 센 불에서 끓인다. 국물이 끓어오르면 간장 5큰술을 넣고 닭과 채소가 고루 잠기도록 한 번 뒤적여 준다. 콜라에 단맛이 충분히 들어 있어 설탕이나 물엿은 따로 넣지 않아도 된다.
삶은 닭과 큼직한 채소가 든 냄비에 콜라를 붓는 조리 단계다.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
간장을 넣은 뒤에는 중불로 줄여 국물이 자작해질 때까지 10~15분 더 끓이는데, 국물이 줄수록 바닥에 눌어붙기 쉬우니 중간중간 냄비 바닥을 긁듯이 저어 주는 것이 좋다. 닭 다리처럼 두꺼운 부분을 젓가락으로 찔렀을 때 붉은 물 없이 맑은 즙이 나오면 속까지 익은 것이다. 국물을 맛보고 싱거우면 간장을 1큰술 더 넣어 6큰술까지 맞춘다.
자작해진 찜닭 국물을 나무 주걱으로 냄비 바닥까지 저어 주고 있다.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
찜닭 양념이 번거로워 미뤄 왔다면 이번에는 콜라 한 병으로 국물을 잡아 보길 권한다. 단맛을 내는 재료를 하나로 정해 두면 언제 끓여도 비슷한 맛을 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