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쌀벌레가 싹 달아나는 전통 방법입니다" 쌀포대나 쌀통에 '이것' 3장만 넣어두세요


쌀포대 쌀벌레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AI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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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온이 올라가거나 장마철처럼 습한 계절이 되면 쌀통 뚜껑을 열었을 때 쌀알 사이로 거뭇한 벌레가 스멀스멀 기어다니는 것이 눈에 띈다. 한두 마리를 손으로 골라내도 다음에 열어 보면 또 보이고, 그렇다고 밥을 지어 먹을 쌀에 화학 방충제를 넣자니 마음이 개운하지 않다.

이럴 때는 주방 양념칸을 먼저 열어 보는 게 좋다. 수육이나 갈비찜을 할 때 쓰려고 사 두고 몇 장 쓰다 만 마른 월계수 잎이 봉지째 들어 있다면 그중 두세 장이면 충분하다. 쌀을 담아 둔 밀폐 용기나 쌀통 안에 쌀 사이사이로 푹 꽂아 두기만 하면 되니 따로 돈을 들이지 않아도 된다.

쌀벌레가 견디지 못하는 월계수 잎 향

쌀벌레 월계수잎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AI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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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계수 잎을 손으로 비볐을 때 나는 알싸하고 강한 향은 잎 속에 들어 있는 '시네올(Cineole)'과 '유제놀(Eugenol)'이라는 천연 화합물에서 나온다. 사람에게는 돼지고기의 잡내를 눌러 주는 향신료 냄새로 느껴지지만, 곡물에 기생하는 해충에게는 견디기 힘든 자극이라 향이 퍼진 자리를 피해 움직이게 된다.

그래서 쌀통 안에 잎을 넣어 두면 이미 들어와 있던 쌀벌레는 향을 피해 밖으로 나가고 새로 꼬이는 것도 줄어, 쌀을 오래 깨끗하게 보관할 수 있다. 약을 뿌려 잡는 방식이 아니라 향으로 밀어내는 방식이라 밥을 지을 때는 잎만 골라내면 되고, 쌀을 여러 번 헹궈 낼 필요도 없다.

잎은 바싹 말라 손으로 집었을 때 바스락 소리가 나고 반으로 접으면 툭 부러질 정도가 좋다. 눅눅해진 잎은 향이 약할 뿐 아니라 쌀에 습기를 옮길 수 있으니, 봉지를 열었을 때 잎이 축 늘어져 있다면 마른 프라이팬에 약한 불로 30초쯤 살짝 볶아 물기를 날린 다음 완전히 식혀서 쓰는 게 좋다.

쌀 사이에 잎 꽂고 3~4개월마다 갈아 주기

쌀벌레 월계수잎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AI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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넣기 전에 쌀통 안쪽부터 정리한다. 바닥에 남은 묵은 쌀겨와 부스러기를 털어 내고 마른 행주로 안쪽을 닦아 물기를 없앤다. 쌀겨 가루가 쌓인 자리는 벌레가 몰리기 쉬운 곳이라 이것만 없애도 시작이 한결 깔끔하다.

잎은 쌀 위에 얹어 두는 것보다 쌀 사이사이에 세로로 꽂아 넣는 게 좋다. 10kg들이 쌀통이라면 두세 장을 서로 멀찍이 떨어뜨려 한 장은 바닥 가까이, 한 장은 가운데, 한 장은 표면 쪽에 꽂아야 향이 통 안에 고르게 퍼진다. 잎끝이 조금 보이게 꽂아 두면 나중에 꺼낼 때 찾기 쉽다.

쌀벌레 월계수잎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AI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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꽂은 뒤에는 뚜껑을 꼭 닫아 둔다. 밀폐가 잘 될수록 향이 빠져나가지 않아 오래가는데, 뚜껑 틈이 벌어지는 쌀통이라면 쌀을 지퍼백이나 밀폐 용기에 나눠 담고 통마다 한 장씩 넣어 두면 된다. 밥을 지으려고 쌀을 풀 때 잎이 딸려 나오면 그대로 다시 꽂아 두면 된다.

월계수 잎은 바싹 마른 상태라도 시간이 지나면 향이 조금씩 날아가서 3~4개월이 지나면 방충 효과가 떨어진다. 계절이 바뀔 때마다 묵은 잎을 빼내고 새 잎으로 갈아 주는 게 좋다. 잎을 코앞에 대고 맡았을 때 알싸한 향이 거의 느껴지지 않으면 넣어 둔 지 얼마 되지 않았더라도 바꿀 때가 된 것이다.

쌀벌레 월계수잎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AI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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쌀통 뚜껑을 열 때마다 벌레가 눈에 띄어 밥 짓는 일이 꺼려졌다면, 다음에 쌀을 채울 때 양념칸에서 월계수 잎 봉지를 함께 꺼내 보자. 두세 장 꽂아 두는 데 1분도 걸리지 않지만, 쌀을 풀 때마다 마음이 한결 편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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