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꼭지 물때 청소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AI 이미지 |
세면대 앞에 설 때마다 수도꼭지 끝이 허옇게 굳어 있는 것이 눈에 걸린다. 물줄기도 예전 같지 않아서 한 줄기로 곧게 떨어지지 않고 사방으로 갈라져 튀는데, 겉면을 아무리 문질러 닦아도 이 증상만은 그대로 남는다.
문제가 되는 곳은 겉면이 아니라 수도꼭지 끝에 달린 작은 부품이다. 수도꼭지 맨 끝에서 물이 나오는 이 부품을 토수구라 부르는데, 안쪽에 촘촘한 망이 들어 있어 여기가 막히면 물줄기부터 먼저 흐트러진다.
토수구가 막히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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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부품이 하는 일은 물에 공기를 섞어 내보내는 것이다. 안쪽 망을 지나면서 물이 잘게 나뉘고 그 사이로 공기가 들어가기 때문에, 같은 양으로도 물줄기가 한결 부드럽고 튀는 느낌이 덜하다.
문제는 그 망이 물을 거르는 걸름망 노릇까지 한다는 점이다. 수돗물에 녹아 있던 석회질 같은 성분이 이 촘촘한 망에 먼저 걸려 남고, 물이 마르면 그 자리에 굳어 붙기를 되풀이하면서 구멍을 하나씩 막는다.
구멍이 막히기 시작하면 물길이 한쪽으로 몰린다. 아직 열려 있는 구멍으로만 물이 몰려 나오기 때문에 압력이 한곳에 쏠려 물줄기가 갈라지고, 세면대 밖으로 물이 튀는 일도 잦아진다. 수압이 약해진 것처럼 느껴지는 것도 이 때문이다.
비닐장갑에 식초를 담아 담그는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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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비할 것은 집에 있는 세 가지면 충분하다. 일회용 비닐장갑 한 짝과 그것을 고정할 테이프, 그리고 종이컵 반 컵 분량의 양조 식초다. 집에 식초가 없다면 따뜻한 물에 구연산을 한 스푼 풀어 대신 써도 된다.
다음은 장갑에 식초를 붓고 수도꼭지에 씌우는 차례다. 장갑 안에 식초를 부은 뒤 수도꼭지 끝이 그 안에 들어가도록 씌우고, 흘러내리지 않게 손목 부분을 테이프로 수도꼭지에 감아 고정한다.
씌우고 나면 끝이 잠기는 높이를 확인해야 한다. 따뜻한 물을 조금 틀어 장갑 안의 수위를 올려 수도꼭지 끝이 완전히 잠기도록 맞추고, 그 상태로 20분을 그대로 둔다.
시간이 지나면 장갑을 벗겨 내고 마무리한다. 테이프를 떼고 장갑을 벗긴 다음 식초를 묻힌 칫솔로 수도꼭지 끝 틈새를 가볍게 문질러 준다. 그러면 물러진 찌꺼기가 밀려 나오면서 막혀 있던 구멍이 다시 열린다.
크롬 도금을 상하지 않게 하는 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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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방법에서 가장 조심해야 할 것은 담가 두는 시간이다. 산성 성분이 크롬 도금에 오래 닿으면 광택이 죽고 표면이 상할 수 있으므로, 20분 안팎에서 끊고 끝나면 흐르는 물에 충분히 헹궈 내야 한다.
오래 쓴 수전이라면 한 번 시험해 보고 시작하는 것이 안전하다. 도금이 얇아졌거나 세월이 오래된 제품은 산에 더 민감하게 반응하므로, 눈에 잘 띄지 않는 아래쪽에 식초를 소량 발라 보고 색이 변하지 않는지 확인한 뒤 진행하면 된다.
안쪽까지 심하게 막혀 있다면 쓸 수 있는 방법이 하나 더 있다. 토수구는 돌려서 빼낼 수 있게 만들어진 부품이라 스패너로 조심스럽게 풀어 분리한 다음, 망을 따로 꺼내 식초에 담가 두면 담그는 것보다 훨씬 확실하게 닦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