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울과 모니터에 아무것도 뿌리지 말고 이걸로 닦아보세요" 먼지와 지문 모두 싹 사라집니다


안경닦이로 화면 청소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AI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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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경을 사면 딸려 오는 극세사 천이 서랍마다 한두 장씩 쌓여 있는데, 정작 안경 닦는 데만 쓰고 나머지는 방치되기 마련이다. 이 천은 머리카락보다 훨씬 가는 실을 촘촘히 짜서 만든 것이라, 유리와 화면을 닦는 도구로 보면 집 안에서 이만한 것이 드물다.

올이 워낙 고와 표면에 보풀을 남기지 않고, 실과 실 사이의 미세한 틈이 지문의 기름과 먼지를 끌어당겨 안으로 가둔다. 휴지나 티슈로 닦았을 때 하얀 보풀이 남고 자국이 번지는 것과는 결과가 다르다.

다만 어디에 쓰느냐만큼이나 어떻게 관리하느냐가 중요한 물건이라, 아래 두 가지를 지키지 않으면 안경 렌즈를 오히려 상하게 만든다.

화면과 거울에 마른 채로만

안경닦이로 화면 청소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AI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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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손을 대기 좋은 곳은 텔레비전과 모니터 화면이다. 전원을 끄고 검은 화면 상태에서 보면 지문과 먼지가 어디에 얼마나 있는지 그대로 드러나므로, 켜 놓고 닦을 때보다 놓치는 자리가 훨씬 적다.

닦을 때는 천을 네 겹으로 접어 손바닥에 올리고 화면 위쪽 모서리에서 시작해 한 방향으로 가로로 밀어 나가는데, 원을 그리며 문지르면 지문이 넓게 퍼져 오히려 얼룩이 커진다.

누르는 힘은 거의 주지 않는 편이 좋은데, 액정은 손가락으로 누르면 눌린 자국이 그대로 번지는 재질이라 천의 무게로 스치듯 지나가는 정도면 충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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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 절대 하지 말아야 할 것이 물이나 세제를 묻히는 일이다. 요즘 화면에는 빛 반사를 줄이는 얇은 코팅이 입혀져 있는데, 알코올이나 세제가 닿으면 그 층이 벗겨져 얼룩덜룩해지고 한번 벗겨지면 되돌릴 방법이 없다.

물티슈를 화면에 대지 말라는 말도 같은 이유에서 나온 것이다. 화면에는 마른 극세사만 쓰고, 정 안 지워지는 자국이 있다면 화면 전용 클리너를 천에 조금 묻혀 쓰는 쪽이 안전하다.

거울과 유리창, 스마트폰 화면과 시계 유리에도 그대로 통한다. 특히 욕실 거울처럼 김이 서렸다 마른 자리는 마른 극세사로 훔치면 세제 없이도 뿌연 기운이 걷힌다.

스테인리스 냉장고 문이나 유광으로 마감한 가구 문짝의 지문에도 쓸 만한데, 이런 면은 손자국이 워낙 잘 보여서 한 번 지나가는 것만으로 티가 크게 난다.

청소용과 안경용을 갈라 두는 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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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가지 반드시 지켜야 할 것은, 화면이나 가구를 닦은 천을 다시 안경에 쓰지 않는 것이다. 청소하는 동안 천 사이에 눈에 안 보이는 모래알과 딱딱한 먼지가 끼어 들어가는데, 그 상태로 렌즈를 문지르면 코팅면에 잔 흠집이 그어진다.

그래서 천을 두 장 이상 두고 색이나 무늬로 구분해 두는 편이 좋다. 안경집 안에 든 것은 안경 전용으로만 두고, 청소용은 텔레비전 옆이나 서랍에 따로 놓아 손이 섞이지 않게 한다.

기름때가 잔뜩 묻은 천으로 계속 닦는 것도 안 하느니만 못하다. 천에 쌓인 기름이 그대로 렌즈에 다시 옮겨 붙어, 닦을수록 뿌옇게 되는 상태가 된다.

빨 때는 찬물에 표백제와 섬유유연제가 들어가지 않은 순한 세제를 몇 방울 풀고 몇 분 담갔다가 찬물에 헹궈 내면 되는데, 세탁기를 쓸 때도 마찬가지로 순한 세제만 넣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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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가운데 섬유유연제만은 무슨 일이 있어도 빼야 한다. 유연제 성분이 극세사 사이의 틈을 얇게 덮어 버리면 먼지와 기름을 빨아들이던 힘이 사라진다. 겉보기에는 멀쩡한데 아무것도 안 닦이는 천이 되는 것이다.

말릴 때는 그늘에 널어 저절로 마르게 두고 건조기의 뜨거운 바람은 피한다. 극세사는 합성섬유라 높은 열에 닿으면 가는 올이 녹아 붙어 표면이 뻣뻣해진다.

다른 빨래와 함께 돌리는 것도 권하기 어려운데, 수건이나 옷에서 떨어진 보풀이 극세사에 잔뜩 달라붙어 정작 화면을 닦을 때 그 보풀이 옮겨 가기 때문이다. 안경용은 두 주에 한 번쯤 따로 빨아 두면 늘 제 상태로 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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