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 쓰는 카드 청소 활용 / 사진=더카뷰 |
만료된 신용카드나 안 쓰는 포인트카드는 잘라 버리기 마련이다. 그런데 이 플라스틱 카드의 모서리가 좁은 틈새 청소에 의외로 쓸모가 많다.
가스레인지 틈, 창틀 구석, 수전 아래처럼 굳은 때가 낀 자리를 카드 모서리로 밀면, 들러붙어 있던 때가 긁혀 나온다. 칼이나 금속 도구로 긁고 싶은 자리에 카드를 대신 쓰는 것이다.
카드가 좋은 이유는 적당한 단단함과 무름을 함께 갖췄기 때문이다. 굳은 때를 밀어낼 만큼은 단단하면서도, 금속보다 물러서 표면에 흠집을 내지 않는다.
칼이나 쇠 헤라로 긁으면 그 자리에 스크래치가 남기 쉽다. 반면 플라스틱 카드는 표면을 다치게 하지 않으면서 때만 떠낸다.
흠집 없이 때만 긁는 원리
안 쓰는 카드 청소 활용 / 사진=더카뷰 |
때가 표면에 굳어 붙으면 행주로 닦아서는 잘 안 떨어진다. 어느 정도 단단한 모서리로 밀어 물리적으로 떼어 내야 하는데, 이때 도구의 재질이 중요하다.
금속은 단단해서 잘 긁히지만, 그만큼 닦는 면도 함께 긁어 흠집을 낸다. 플라스틱 카드는 금속보다 무르기 때문에, 때보다 약하면서도 표면보다는 단단한 중간쯤의 강도를 낸다.
그래서 굳은 때는 떼어 내면서도 스테인리스나 도장면, 유리 같은 표면에는 자국을 남기지 않는다. 모서리가 닳으면 다른 모서리로 돌려 가며 쓰면 된다.
안 쓰는 카드 청소 활용 / 사진=더카뷰 |
카드의 얇은 두께도 장점이다. 두꺼운 도구가 들어가지 않는 좁은 틈에도 카드 모서리는 쏙 들어가, 깊은 홈에 낀 때까지 긁어낼 수 있다.
휘어지는 성질도 도움이 된다. 굴곡진 면이나 둥근 모서리에 카드를 살짝 휘어 대면, 면에 맞게 휘면서 고르게 긁힌다. 딱딱한 도구로는 닿기 어려운 곡면도 무리 없이 청소할 수 있다.
좁은 홈은 물티슈를 감아서
안 쓰는 카드 청소 활용 / 사진=더카뷰 |
카드 모서리에 물티슈나 키친타월을 감으면 활용 범위가 더 넓어진다. 카드만으로는 긁어내기만 하는데, 천을 감으면 긁으면서 동시에 닦아 낼 수 있다.
창틀 레일이나 새시 홈처럼 먼지가 쌓이는 좁은 골에 특히 잘 맞는다. 카드 모서리가 천을 홈 바닥까지 밀어 넣어 주어, 손가락이 닿지 않던 구석의 먼지까지 닦인다.
물티슈를 감아 한 번 쓱 밀고, 더러워지면 새 면으로 돌려 가며 닦으면 된다. 마른 먼지는 마른 천을, 굳은 때는 물기 있는 천을 감으면 효과가 좋다.
안 쓰는 카드 청소 활용 / 사진=더카뷰 |
키보드 자판 사이나 가전제품 틈처럼 평소 닦기 어려운 곳에도 두루 쓸 수 있다. 안 쓰는 카드 한 장이 좁은 틈 전용 청소 도구가 되는 셈이다.
타일 줄눈이나 욕실 실리콘 가장자리에 낀 때를 살살 긁어낼 때도 요긴하다. 손톱으로 긁다 다칠 일 없이, 카드로 가볍게 밀면 된다.
다만 카드에 적힌 개인정보는 쓰기 전에 지우거나, 청소용으로만 따로 보관하는 것이 좋다. 잘라 버리던 카드를 한 번 더 활용하면, 사 두지 않아도 되는 살림 도구가 하나 생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