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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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전기트럭의 첫 번째 고객? 펩시가 왜 거기서 나와?

spark_icon6분 지식
  • 테슬라의 대형 전기트럭 '세미' 1호 고객으로 펩시코가 나서며 탄소 감축과 친환경 물류 선점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 코카콜라와의 경쟁 구도를 넘어 스낵, 건강 음료, 주스로 포트폴리오를 넓힌 결단이 오늘날 거대한 체급을 완성했습니다.
  • 젊은 세대를 겨냥한 게이머 마케팅에 이어 대체육과 2040 넷제로를 아우르는 '펩시코 포지티브'로 지속 가능한 성장을 추진 중입니다.

테슬라가 2017년 최초 공개 이후 5년 만에 선보인 대형 전기트럭 세미(Semi)의 1호 인도 고객사는 다름 아닌 글로벌 식음료 기업 펩시코(PepsiCo)였습니다. 펩시코는 세미트럭 100대를 선주문하며 유통망 탄소 배출 절감에 나섰고, 이는 단순한 음료 배송을 넘어 공급망 전반을 친환경으로 탈바꿈하겠다는 강력한 신호탄으로 평가받습니다.

테슬라 세미 트럭이 야간에 세워진 모습 앞에 한 남성이 걷고 있는 모습이 담긴 비디오 프레임입니다.

2017년 첫 공개 이후 오랜 기다림 끝에 세상에 모습을 드러낸 테슬라의 대형 전기트럭 세미입니다.

왜 식음료 공룡의 전기트럭 도입이 중요한가

많은 소비자가 펩시코를 단순히 '코카콜라의 라이벌' 정도로 기억하지만, 현재의 펩시코는 네슬레에 이어 전 세계 식음료 업계 2위를 차지하는 거대 기업입니다. 치토스, 도리토스, 퀘이커 오트밀 등을 앞세워 글로벌 스낵 점유율 세계 1위를 기록하고 있으며, 21년 기준 연 매출 10억 달러 이상인 메가 브랜드만 23개에 달합니다.

전체 매출 규모는 이미 코카콜라의 2배 이상이며 시가총액 역시 200조 원(과거 300조 원 이상)을 훌쩍 넘깁니다. 이런 거대 기업이 물류 시스템에 전기트럭을 본격 투입한다는 것은 산업 전반의 ESG 기준을 끌어올리는 상징적인 파급력을 지닙니다. 그렇다면 펩시코는 어떻게 탄산음료의 한계를 뚫고 이러한 체급을 완성했을까요?

사업 다각화: 설탕물 대신 '목적'을 팔기 시작한 결단

1898년 약사 케일럽 브래덤이 소화 효소 펩신에서 이름을 따 시작한 펩시콜라는 오랜 세월 코카콜라의 그늘에 가려진 만년 2위였습니다. 펩시 챌린지 같은 공격적인 마케팅과 유명 스타 광고로 콜라 전쟁을 치렀지만, 탄산음료 단일 종목만으로는 코카콜라의 아성을 넘기 어려웠습니다.

단발머리에 안경을 쓴 진행자가 붉은색 셔츠를 입고 검은색 배경 앞에서 손동작을 하며 이야기하고 있다.

종합 식음료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한 펩시코의 과감한 사업 재편 과정은 지금까지도 경영 전략의 중요한 사례로 꼽힙니다.

판을 뒤바꾼 결정적 계기는 1990년대 인드라 누이(Indra Nooyi)의 합류였습니다. 재무 담당자로 입사해 2006년 최초의 여성 CEO 자리에 오른 인드라 누이는 회사의 군살을 빼고 체질을 개선했습니다. 1997년 피자헛, 타코벨, KFC 등 비대해진 외식 사업부를 과감히 분사시키는 한편, 트로피카나와 퀘이커 오츠(게토레이 보유)를 잇달아 인수하며 종합 식음료 기업으로 탈바꿈했습니다.

당시 웰빙 열풍에 발맞춰 "미국인은 원래 감자칩과 탄산음료를 먹는다"는 내부 반발을 뚫고 무설탕 음료, 유기농 스낵, 생수 등 건강 중심 포트폴리오로 재편했습니다. 당장 돈이 되는 설탕물에 안주하지 않고 비만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목적 중심 경영을 밀어붙인 결과, 현재 펩시코 매출의 절반가량이 건강 음료와 스낵 부문에서 나오고 있습니다.

젊은 세대를 엮어낸 문화 브랜딩과 시너지

펩시코의 또 다른 무기는 유연하고 빠른 세대 포지셔닝입니다. 1980년대 '펩시 제너레이션' 캠페인에 이어 익스트림 스포츠와 e스포츠를 적극 후원하며 마운틴듀와 도리토스를 게이머 문화의 필수 아이템으로 각인시켰습니다.

마운틴 듀 음료 캔 주변으로 푸른 디지털 그래픽 효과가 덧입혀진 홍보 영상 화면입니다.

e스포츠와 게임 문화를 전략적으로 공략하며 젊은 세대의 라이프스타일 속에 깊숙이 파고든 마케팅 사례입니다.

초기에는 지나친 간접광고(PPL)로 밈(meme)의 대상이 되기도 했으나, 펩시코는 이를 역이용해 마운틴듀 맛 도리토스를 출시하거나 슈퍼볼 랩 배틀 광고를 집행하는 등 파격적인 시도를 이어갔습니다. 스낵과 음료라는 두 개의 강력한 축이 교차 소비를 유도하며 단단한 브랜드 팬덤을 구축한 것입니다.

대체육과 넷제로, 다음 무대에서 주시할 변수

라몬 라구아르타 현 CEO 체제에서 펩시코는 '펩시코 포지티브(pep+)' 비전을 내세우며 2040년 온실가스 넷제로와 지속 가능한 농업으로의 전환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테슬라 세미트럭 도입, 바이오 복합 소재 과자 봉지 개발, 100% 재활용 페트병 생산 선언은 모두 이 가치사슬 혁신의 일환입니다.

동시에 빌 게이츠가 투자한 비욘드미트와의 합작 법인을 통해 식물성 육포 등 친환경 대체육 시장에도 발을 들였습니다. 다만 대체육 및 친환경 프리미엄 제품군이 기존 스낵만큼 대중적인 수익성을 빠르게 확보하긴 어려워 보이는 상황입니다. 탄산음료 시장 축소라는 구조적 위기 속에서 끊임없이 사업의 정의를 바꿔온 펩시코의 다음 행보가 주목됩니다.


FAQ

펩시코의 전체 매출이 코카콜라보다 큰 이유는 무엇인가요?

코카콜라는 음료 원액 제조 및 라이선스 사업에 집중하는 반면, 펩시코는 프리토레이(레이즈, 치토스, 도리토스)와 퀘이커 오츠를 인수해 세계 1위 스낵 라인업과 다양한 비탄산 건강 음료를 직접 아우르는 종합 식음료 사업 구조를 구축했기 때문입니다.

펩시코가 테슬라 세미트럭을 가장 먼저 도입한 배경은 무엇인가요?

펩시코는 2040년 온실가스 배출량 제로(넷제로)를 목표로 하는 '펩시코 포지티브' 전략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물류 배송 과정에서 발생하는 대규모 탄소 배출을 줄이고 친환경 공급망 선도 기업 이미지를 강화하기 위해 100대를 선주문해 도입했습니다.

인드라 누이 전 CEO가 추진한 포트폴리오 혁신의 핵심은 무엇이었나요?

피자헛, 타코벨, KFC 등 외식 브랜드를 분사해 본업에 집중하는 한편, 웰빙 흐름에 맞춰 당류 의존도를 낮추고 생수, 과채 주스, 무설탕 음료, 건강 스낵 비중을 대폭 확대한 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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