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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출판업계 전반의 실적 감소에도 불구하고 민음사는 2025년 매출 206억 원, 영업이익 41억 원(전년 대비 72.7% 증가)으로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습니다.
  • 직접적인 책 홍보를 배제한 유튜브 채널 '민음사TV'의 강력한 팬덤과 500종에 달하는 세계문학전집 등 마진율 높은 구간(백리스트) 자산이 결합한 결과입니다.
  • 창업주 박맹호 회장 시절부터 쌓아온 가로쓰기·북디자인 혁신과 편집자 중심의 자율적 조직문화가 창립 60주년 만에 결실을 맺은 것으로 풀이됩니다.

2025년 출판업계가 전반적인 침체기를 겪는 가운데, 민음사가 영업이익 72.7% 폭증이라는 역대 최고 실적을 기록하며 시장에 큰 충격을 주었습니다. 출판사 평균 영업이익률이 2.8%에 불과한 상황에서 민음사는 20.3%라는 경이로운 수익률을 올렸습니다. 이러한 대반전의 핵심에는 유튜브 채널 '민음사TV'를 통한 팬덤 구축과 지난 60년간 축적해 온 강력한 백리스트(구간 도서) 자산이 자리 잡고 있습니다.

1. 출판 침체기 속 민음사만 영업이익 72% 폭증한 현상

2025년 출판 시장은 한강 작가의 노벨문학상 특수가 일단락되며 전체 매출이 6.9%에서 9% 감소하는 하락세를 보였습니다. 주요 출판사들의 이익이 줄줄이 꺾이는 상황에서, 민음사는 매출 206억 원, 영업이익 41억 원을 기록하며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습니다. 매출 기준으로는 업계 8위(1위 문학동네 368억 원, 2위 창비 360억 원)지만, 영업이익 기준으로는 단숨에 4위까지 치고 올라갔습니다.


실내 행사장의 높은 곳에서 아래를 내려다본 모습으로 수많은 인파가 티켓 발매기 앞에 길게 줄을 서 있다.

수많은 방문객으로 북적이는 현장은 오늘날 출판사들이 구축한 강력한 팬덤의 힘을 실감하게 합니다.


이러한 수치는 단순한 운이 아닙니다. 민음사의 영업이익률은 무려 20.3%로, 전년 대비 72.7%나 뛰어올랐습니다. 출판업계 상위 72개사의 평균 영업이익률이 2.8% 수준에 머무는 점을 감안하면, 민음사가 거둔 성과는 불황 속에서 독보적인 수익 구조를 완성했음을 증명합니다.

2. 평균 수익률 2.8% 시장에서 영업이익률 20%가 가지는 의미

출판업에서 20%가 넘는 영업이익률을 기록하는 것은 구조적으로 매우 어렵습니다. 신간을 출간할 때는 원고료, 편집비, 초판 인쇄비, 초기 마케팅 비용이 집중적으로 투입되기 때문입니다. 민음사가 이토록 높은 이익률을 올릴 수 있었던 비밀은 바로 백리스트(구간 도서)의 판매 비중이 압도적으로 높다는 점에 있습니다.

백리스트는 이미 제작비와 마케팅비를 모두 회수한 책들이기 때문에 판매될 때마다 높은 마진이 그대로 이익으로 직결됩니다. 민음사는 500종을 돌파하며 총 2,200만 부가 팔린 '세계문학전집'을 비롯해 1만 종이 넘는 막강한 백리스트 IP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최고 베스트셀러인 헤르만 헤세의 『데미안』(81만 부)을 비롯해 『호밀밭의 파수꾼』, 『인간 실격』 등 꾸준히 팔리는 스테디셀러가 든든한 수익 버팀목 역할을 해준 것입니다.

3. 유튜브 팬덤과 60년 백리스트 자산의 폭발적 시너지

그렇다면 잊혀 가던 구간 도서들이 어떻게 다시 대폭 팔리기 시작했을까요? 그 결정적인 계기는 2019년 시작한 유튜브 채널 '민음사TV'입니다. 민음사TV는 "우리 책을 직접 홍보하지 않는다"는 파격적인 원칙을 세우고, 편집자들의 일상과 브이로그, '왓츠 인 마이 백' 등 친근한 콘텐츠로 구독자들과 소통했습니다. 김민경 편집자를 비롯한 직원들이 인기를 얻으며 팬덤이 형성되었고, 채널은 2026년 기준 구독자 50만 명을 돌파했습니다.


밝은 실내에서 안경을 쓴 여성 진행자가 카메라를 보며 이야기를 나누고 있고, 화면 하단에는 '출판사업을 무시하고 핀잔을 줘서'라는 자막이 표시되어 있습니다.

초기 출판의 어려움 속에서도 묵묵히 버텨온 창업자의 창업 비화에 귀를 기울여 봅니다.


이 유쾌한 콘텐츠를 통해 구축된 팬덤은 놀라운 구매력으로 이어졌습니다. 가입비 5만 원의 유료 멤버십 '민음북클럽'은 서버가 다운될 만큼 몰려들어 정원을 2만 5천 명으로 늘려야 했고, 서울국제도서전 민음사 부스는 하루 매출만 억 대를 기록할 정도로 인산인해를 이뤘습니다. 유튜브에서 시작된 친밀감이 민음사라는 브랜드 팬덤으로 진화하고, 이것이 세계문학전집 등 기존 백리스트의 자발적 구매로 이어지는 완벽한 선순환 고리가 완성된 것입니다.

4. 편집자 자율성과 혁신 DNA가 바꾼 출판 현장의 모습

이러한 성공의 뿌리에는 1966년 민음사를 창립한 고(故) 박맹호 회장의 출판 혁신 DNA가 있습니다. 박맹호 회장은 한글 가로쓰기를 업계 최초로 전면 도입했고, 버려지는 종이를 없애며 핸드백에 들어가는 크기의 '오늘의 시인선'을 기획해 한국 시집의 규격을 표준화했습니다. 또한 정병규 디자이너를 발굴해 한국 출판계에 '북 디자인'이라는 개념을 처음으로 이식했습니다.


흰색 책을 손에 들고 환하게 웃고 있는 안경 쓴 중년 남성

기존의 형식을 파괴하고 북 디자인의 가치를 새롭게 정립한 혁신적인 시도들이 있었기에 지금까지도 독자들의 사랑을 받을 수 있었죠.


이문열 작가의 『삼국지』(1,800만 부 판매) 대박 성공 이후, 박맹호 회장은 수익을 바탕으로 저작권 협약 가입 전부터 해외 저작권을 선제적으로 확보하며 세계문학전집의 기틀을 마련했습니다. 무엇보다 "한번 해 보게"라며 경영과 편집을 분리하고 전문 편집자에게 전권을 위임하는 조직문화를 구축했습니다. 비룡소, 사이언스북스, 황금가지(『드래곤 라자』, 『반지의 제왕』 등) 같은 전문 인프린트 브랜드를 성공시킨 도전 정신과 자율성이 오늘날 민음사TV의 자율적이고 감각적인 콘텐츠로 계승된 것입니다.

5. 출판 IP와 팬덤 비즈니스가 보여줄 다음 단계

민음사의 사례는 텍스트 미디어가 영상 미디어 시대에 어떻게 생존하고 번창할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완벽한 벤치마크입니다. 당장 눈앞의 신간 판매나 AI 관련 이슈 도서 출간에 매몰되기보다, "10년 후 독자들이 알아줄 고품질 책을 기획한다"는 창업주의 원칙이 60년이 지나 수확의 결실로 돌아온 셈입니다.

앞으로 출판 시장은 단순히 책을 찍어 파는 제조업을 넘어, 검증된 IP 자산과 리더십 있는 팬덤 커뮤니티를 결합하는 방향으로 재편될 것입니다. 60년 동안 축적된 우직한 품질과 끊임없는 미디어 혁신을 동시에 증명해 낸 민음사가 향후 어떤 새로운 판을 짜나갈지 주목할 시점입니다.

이상, 민음사의 파격적인 성과와 그 뒤에 숨겨진 60년 혁신의 비하인드를 싹 다 파헤쳐 드린 이찌라였습니다!


FAQ

민음사가 출판업계 불황 속에서도 영업이익이 72%나 증가한 비결은 무엇인가요?

유튜브 채널 '민음사TV'를 통해 구축한 강력한 팬덤이 마진율이 높은 구간 도서(백리스트) 및 유료 멤버십 '민음북클럽'의 구매로 자연스럽게 이어졌기 때문입니다.

백리스트(구간 도서)가 민음사의 영업이익률을 높이는 데 왜 중요한가요?

백리스트는 초기 편집비, 인쇄비, 마케팅 비용을 이미 회수한 책들이어서, 추가 판매가 발생할 때 마진율이 매우 높고 출판사의 수익 구조를 안정화해 줍니다.

창업주 박맹호 회장이 한국 출판계에 도입한 주요 혁신은 무엇이 있나요?

한글 가로쓰기 전면 도입, 휴대하기 편한 시집 규격('오늘의 시인선') 표준화, 북 디자인 개념 도입, 그리고 편집자 중심의 자율적 조직문화를 정착시켰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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