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햇볕에 말린 수건이 까슬한 이유가 있었습니다" 빳빳해진 수건은 '이렇게' 10분이면 보송해집니다


건조기에서 꺼낸 폭신한 흰 면 수건을 접는 모습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건조기에서 꺼낸 폭신한 흰 면 수건을 접는 모습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볕이 좋은 날 베란다에 널어 바짝 말린 수건을 개다 보면 종이처럼 빳빳하게 굳어 있는 경우가 많다. 깨끗하게 빨래하고 햇볕에 바짝 말리는 것이 더 좋은 줄 아는 경우가 많은데, 세수하고 얼굴을 닦을 때마다 피부에 까슬거리는 느낌이 남아, 수건을 쓸 때마다 은근히 신경이 쓰인다.

이럴 때는 섬유유연제를 더 넣어 다시 빨거나, 오래 써서 그런가 싶어 새 수건을 꺼내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다시 빨아 널면 물과 세제, 시간이 그대로 들고, 같은 자리에서 말리면 수건은 또 비슷하게 뻣뻣해진다.

다시 빨기 전에 써 볼 만한 방법이 건조기 텀블링이다. 건조기는 젖은 빨래를 말리는 기계로만 생각하기 쉽지만, 이미 다 마른 수건을 넣고 10분쯤 돌려 주면 굳어 있던 섬유가 풀려 촉감이 한결 부드러워진다.

햇볕에 말린 수건이 빳빳하게 굳는 이유

건조대 위에서 바짝 마른 흰 면 수건의 고리 섬유를 가까이 담은 모습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건조대 위에서 바짝 마른 흰 면 수건의 고리 섬유를 가까이 담은 모습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수건 표면은 작은 고리 모양으로 감긴 실이 촘촘하게 서 있는 구조다. 젖은 수건을 바람 없이 그대로 널어 두면 물기가 마르는 동안 이 고리 실들이 무게에 눌려 누운 채 서로 엉겨 붙고, 그 모양 그대로 굳어 버리기 때문에 손에 닿는 면이 거칠어진다.

다 마른 수건을 손으로 몇 번 털어도 겉면만 잠깐 부드러워질 뿐 안쪽까지 붙은 고리 실은 거의 풀리지 않는다. 다시 빨아서 똑같이 널면 같은 과정을 한 번 더 거치는 셈이라, 굳은 섬유를 떼어 내는 동작이 따로 필요하다.

건조기 통이 돌아가면 수건이 위로 들렸다가 떨어지기를 계속 되풀이하고, 그 사이로 바람이 들어가면서 서로 붙어 있던 고리 실이 하나씩 떨어져 다시 일어선다. 다만 회전으로 촉감만 풀어 주는 방법이라 때나 냄새를 빼는 세탁을 대신하지는 못하니, 깨끗하게 빨아 말린 수건에만 쓰는 것이 좋다.

깨끗이 말린 수건을 여유 있게 넣은 드럼 건조기 내부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깨끗이 말린 수건을 여유 있게 넣은 드럼 건조기 내부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자연 건조로 뻣뻣해진 수건 촉감 푸는 방법

수건 가장자리의 건조기 사용 표시를 확인하는 모습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수건 가장자리의 건조기 사용 표시를 확인하는 모습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먼저 수건에 붙은 세탁 표시를 확인한다. 네모 안에 동그라미가 그려진 표시가 있으면 건조기에 넣어도 되는 수건이고, 그 표시 위에 엑스가 그어져 있으면 넣지 않는 것이 안전하다. 대부분의 면 수건은 건조기를 쓸 수 있지만, 장식이 달렸거나 재질이 다른 수건은 표시부터 보는 것이 좋다.

수건은 한 장씩 탁탁 털어 접힌 곳을 편 다음 건조기에 넣는다. 통에 꽉 차게 넣으면 수건이 떨어지지 않고 한 덩어리로 돌기만 해서 섬유가 잘 풀리지 않으니, 통 안에서 수건이 충분히 굴러갈 만큼 여유를 두고 나눠 넣는 것이 좋다.

시간은 10분 정도로 맞춘다. 이미 말라 있는 수건이라 오래 돌릴 필요가 없고, 다 마른 면을 높은 온도로 길게 돌리면 섬유가 상해 오히려 더 거칠어질 수 있다. 송풍이나 저온 코스가 있으면 그쪽을 고르는 것이 좋고, 다 돌고 나면 바로 꺼내 개야 통 안에서 눌린 채 식지 않는다.

드럼 건조기의 짧은 저온 코스를 선택하는 손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드럼 건조기의 짧은 저온 코스를 선택하는 손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손바닥으로 쓸어 봤을 때 고리 실이 일어나 폭신하게 느껴지면 제대로 풀린 것이다. 아직 빳빳하면 몇 분만 더 돌려 보고, 오래 써서 실이 닳아 얇아진 수건은 이 방법으로도 잘 풀리지 않으니 그때는 바꿀 때가 된 것으로 보면 된다.

송풍 코스가 없는 건조기라면 가장 낮은 온도로 맞춰 같은 시간만 돌리면 된다. 발수건이나 목욕 가운처럼 고리 실이 촘촘하게 서 있는 면 제품도 세탁 표시에 엑스가 없다면, 볕에 말려 뻣뻣해졌을 때 같은 방법으로 10분 돌리면 눌려 있던 고리 실이 다시 일어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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