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드티·청바지, 그대로 널지 마세요"…'이렇게' 걸어야 주머니 안쪽까지 뽀송하게 마릅니다


거실의 흰색 윙형 접이식 건조대 바깥 줄에 뒤집은 후드티와 청바지가 간격을 두고 걸려 있다.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거실의 흰색 윙형 접이식 건조대 바깥 줄에 뒤집은 후드티와 청바지가 간격을 두고 걸려 있다.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비가 오거나 바깥 공기가 차서 빨래를 거실 건조대에 너는 날이 많아지면, 하룻밤을 두고 걷으려 해도 후드티 모자 속이나 청바지 주머니 쪽은 여전히 축축한 경우가 많다. 겉은 다 마른 것 같은데 손을 넣어 보면 눅눅한 기운이 그대로라 빨래를 다시 널어야 하나 싶어진다.

보통은 하루를 더 두거나 선풍기를 틀어 두는데, 그래도 건조대 안쪽에 걸린 옷은 반나절이 넘도록 덜 마르고 걷을 때 쿰쿰한 냄새가 올라오기도 한다. 빨래는 건조대에 널기만 하면 마른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같은 빨래라도 어떻게 널었느냐에 따라 마르는 시간이 크게 달라진다.

두꺼운 옷과 얇은 옷을 거는 자리, 옷을 거는 방향, 옷 사이 간격만 바꿔도 같은 건조대에서 빨래가 훨씬 빨리 마른다. 여기에 널기 전 탈수를 한 번 더 돌려 두면 건조대에 걸어 두는 시간은 더 줄어든다.

베란다의 통돌이 세탁기 안에 빨래가 고르게 놓여 있고 세탁조 바닥의 물결판이 보인다.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베란다의 통돌이 세탁기 안에 빨래가 고르게 놓여 있고 세탁조 바닥의 물결판이 보인다.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건조대 안쪽 옷이 하루 종일 축축한 이유

건조대 안쪽 줄에서 서로 가까이 걸린 두 장의 옷 사이로 공기가 잘 통하지 않는 모습이다.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건조대 안쪽 줄에서 서로 가까이 걸린 두 장의 옷 사이로 공기가 잘 통하지 않는 모습이다.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빨래가 마르는 것은 옷에 머금은 물기가 주변 공기로 날아가기 때문인데, 옷 둘레의 공기가 바뀌지 않으면 그 자리에 금방 습기가 차서 물기가 더 빠져나가지 못한다. 옷과 옷이 바짝 붙어 있으면 그 사이 공기가 갇혀 있게 되고, 그 자리의 천은 몇 시간이 지나도 축축한 채로 남는다.

건조대 안쪽 옷이 유독 늦게 마르는 것도 같은 이유다. 두꺼운 옷을 아무 데나 걸면 바람을 막는 벽이 되어 안쪽 줄까지 공기가 들어가지 못하고, 후드티나 청바지처럼 천이 두세 겹 겹친 옷은 겉면만 바람을 맞을 뿐 주머니와 솔기 안쪽은 젖은 채로 남아 선풍기를 틀어도 겉만 마른다.

두꺼운 옷을 뒤집어 걸면 물기를 가장 많이 머금은 주머니 안감과 솔기가 바깥으로 나와 바람을 직접 맞는다. 두꺼운 옷과 얇은 옷을 번갈아 걸면 두께가 들쭉날쭉해져 옷 사이로 공기가 지나갈 길이 생기는데, 그래서 무엇을 너느냐보다 어디에 어떤 방향으로 거느냐를 먼저 바꿔야 한다.

건조대 빨래 안쪽까지 빨리 말리는 방법

두 손으로 뒤집은 후드티의 모자와 주머니 안쪽을 펼쳐 건조대에 걸기 전 정리하고 있다.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두 손으로 뒤집은 후드티의 모자와 주머니 안쪽을 펼쳐 건조대에 걸기 전 정리하고 있다.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세탁이 끝나면 바로 꺼내지 말고 탈수 코스를 한 번 더 돌린다. 두꺼운 옷은 한 번 탈수로는 물기가 다 빠지지 않는데, 탈수를 한 번 더 하면 수분이 더 빠져 건조대에서 떨어지는 물이 눈에 띄게 줄어든다. 구김이 잘 가는 얇은 블라우스나 니트는 먼저 꺼내 두는 것이 좋다.

탈수가 끝난 후드티와 청바지는 뒤집어서 안감이 바깥으로 나오게 한다. 후드티는 모자와 주머니 안쪽까지 손으로 펼쳐 주고, 청바지는 단추를 풀고 지퍼를 내린 뒤 두 다리를 벌려 걸면 천이 겹친 허리와 주머니 쪽으로도 바람이 들어간다.

뒤집은 두꺼운 옷은 건조대 바깥쪽과 위쪽 줄에 걸고, 얇은 티셔츠나 속옷은 안쪽에 둔다. 한 줄 안에서도 두꺼운 옷과 얇은 옷을 번갈아 걸고 옷과 옷 사이는 5cm 이상 띄우는 것이 좋은데, 손가락 세 개가 쉽게 들어갈 정도면 충분하다.

두꺼운 후드티와 얇은 티셔츠를 번갈아 걸고 옷 사이에 손가락 세 개 정도의 간격을 둔 건조대다.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두꺼운 후드티와 얇은 티셔츠를 번갈아 걸고 옷 사이에 손가락 세 개 정도의 간격을 둔 건조대다.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몇 시간 뒤 두꺼운 옷의 주머니 안쪽이나 허리 밴드를 손으로 쥐어 보았을 때 차가운 기운이 없으면 다 마른 것이다. 빨래 양이 많아 간격을 띄울 수 없다면 두 번에 나눠 너는 편이 결국 더 빨리 마르고, 선풍기를 함께 쓸 때는 바람이 건조대 옆면에서 안쪽 줄로 들어가게 놓는다.

옷을 뒤집고 자리만 바꿔 거는 데는 1~2분이면 충분하니, 다음 빨래부터는 두꺼운 옷의 자리를 먼저 정해 두고 널어 보길 권한다. 빨래를 빨리 말려 두면 덜 마른 옷에서 나는 냄새 때문에 빨래를 다시 하는 일이 줄어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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