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그래도 가을 코트 비싼데 벨트는 이렇게 보관해보세요" 내년에 꺼냈을 때도 모양이 그대로 유지됩니다


옷장 안에서 코트와 분리한 베이지색 벨트를 넓은 곡선으로 걸어 둔 모습.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옷장 안에서 코트와 분리한 베이지색 벨트를 넓은 곡선으로 걸어 둔 모습.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10월로 접어들면 장롱 깊숙이 넣어 두었던 트렌치코트와 울 코트를 다시 꺼내게 되는데, 지난겨울 걸어 둔 모습 그대로 허리에 벨트가 묶여 있는 경우가 많다. 리본처럼 묶인 자리를 풀어 보면 그 부분만 접힌 금이 하얗게 남아 있어, 다시 매도 모양이 예전처럼 잡히지 않는다.

코트를 벗어 걸 때 벨트를 묶은 채로 두면 따로 둘 자리를 찾지 않아도 되고 잃어버릴 걱정도 없어 편하다. 그래서 입었던 모양 그대로 옷장에 넣는 사람이 많은데, 한 철만 지나도 묶인 자리에 자국이 굳어 버려 다리미로 눌러도 쉽게 펴지지 않는다.

벨트는 코트에서 떼어 따로 보관하는 것이 좋다. 옷걸이나 벨트 걸이에 길게 펴서 걸고, 걸 자리가 없어 말아야 한다면 지름을 10cm 이상으로 느슨하게 말아 두면 다음 겨울에도 처음 모양 그대로 맬 수 있다.

묶은 자리에만 꺾인 자국이 남는 코트 벨트

리본 매듭을 푼 베이지색 코트 벨트의 접힌 부분을 손으로 살펴보는 모습.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리본 매듭을 푼 베이지색 코트 벨트의 접힌 부분을 손으로 살펴보는 모습.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묶은 자리에만 자국이 생기는 이유는 매듭이 좁은 면적에 힘을 몰아주기 때문인데, 리본으로 묶으면 겹쳐진 두세 군데가 서로를 누르면서 그 지점에만 압력이 걸린다. 옷장 안에서 옆에 걸린 옷들에 끼인 채로 몇 달을 그대로 있으면 눌린 모양이 굳는다.

한두 시간 눌린 것이라면 풀어 두면 금방 돌아오지만 한 철을 넘기면 사정이 달라진다. 가죽 벨트는 접힌 선을 따라 기름기가 빠져나가면서 표면이 하얗게 트고, 심하면 그 자리가 갈라지기도 한다. 폴리에스터나 울로 짠 띠 벨트도 눌린 결이 굳어 다리미로 눌러도 접힌 금이 희미하게 남는다.

결국 벨트를 오래 쓰려면 한 군데에 힘이 몰리지 않게 두는 것이 중요하다. 길게 펴 두면 어디에도 접히는 지점이 없고, 말아 두더라도 원을 크게 만들면 곡선이 완만해져 꺾이는 대신 둥글게 휘기만 한다.

서랍 안에 지름이 큰 원으로 느슨하게 만 베이지색 코트 벨트.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서랍 안에 지름이 큰 원으로 느슨하게 만 베이지색 코트 벨트.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코트에서 뗀 벨트 자국 없이 보관하는 방법

집게 옷걸이에 버클 쪽 끝을 물려 길게 늘어뜨린 코트 벨트.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집게 옷걸이에 버클 쪽 끝을 물려 길게 늘어뜨린 코트 벨트.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준비할 것은 많지 않다. 바지를 거는 집게 옷걸이 하나나 고리가 여러 개 달린 벨트 걸이, 마른 면천 한 장이면 되고 가죽 벨트라면 가죽용 보호크림을 함께 두면 된다. 집게 옷걸이가 없으면 일반 옷걸이의 가로대에 벨트를 걸쳐 두어도 된다.

코트를 옷장에 걸기 전에 벨트부터 빼낸다. 묶여 있다면 매듭을 먼저 느슨하게 풀고 한쪽 끝을 잡아 허리 고리에서 쭉 당겨 뽑는데, 고리에 걸려 잘 안 빠질 때 억지로 당기면 고리 실이 끊어지니 반대쪽으로 조금 밀어 넣었다가 다시 빼는 것이 안전하다.

코트 허리 고리에서 매듭을 푼 벨트를 손으로 빼내는 장면.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코트 허리 고리에서 매듭을 푼 벨트를 손으로 빼내는 장면.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빼낸 벨트는 집게 옷걸이에 버클 쪽 끝을 물려 아래로 길게 늘어뜨린다. 반으로 접어 걸면 접은 자리에 또 금이 생기니 접지 않고 늘어뜨리는 것이 좋고, 길이가 바닥에 닿을 정도라면 옷걸이 가로대에 한 번만 걸쳐 완만한 곡선이 되게 둔다. 벨트 걸이의 고리에 꽂을 때도 버클을 위로 두면 무게가 아래로 쏠리면서 자연스럽게 펴진다.

걸어 둘 자리가 없으면 말아서 서랍에 넣는데, 이때 지름을 10cm 이상으로 잡는다. 종이컵 입구보다 조금 큰 원이라고 보면 되고, 버클부터 안쪽으로 둥글게 말아 손을 떼었을 때 저절로 조금 풀릴 정도면 느슨하게 말린 것이다. 고무줄이나 끈으로 묶어 고정하면 묶은 자리가 다시 눌리니 그대로 서랍에 눕혀 둔다.

가죽 벨트는 한 달에 한 번쯤 마른천으로 표면을 닦고 보호크림을 얇게 바르면 갈라짐이 눈에 띄게 줄어든다. 크림은 손가락에 조금 묻혀 결 방향으로 문지르고 10분쯤 두었다가 마른천으로 가볍게 닦아 내면 되는데, 난방기구 앞이나 햇빛이 드는 창가는 가죽이 마르면서 뻣뻣해지니 피한다.

가을 코트를 꺼내 입기 시작하는 지금부터, 저녁에 코트를 벗어 걸면서 벨트를 풀어 따로 두는 습관을 들여 보길 권한다. 벨트는 코트와 짝이 맞아야 쓸 수 있는 물건이라, 벨트 하나를 반듯하게 두는 일이 코트 한 벌을 몇 해 더 입는 일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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