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핑크뮬리 10만 송이가 들판을 덮은 꽃정원이에요"...한 바퀴 1시간 안쪽인 민간정원 1호 꽃밭


꽃객프로젝트 / 한국관광공사-이범수

꽃객프로젝트 / 한국관광공사-이범수

전북 고창군 부안면 복분자로 307에는 50년 넘게 가꿔온 정원수가 둘러싼 2만여 평 들판이 있다. 전북특별자치도가 민간정원 1호로 등록한 꽃객프로젝트다. 봄과 여름에는 정원수와 여러 초화가 이 땅을 채우고, 9월 중순이 지나면 들판 대부분이 핑크뮬리 10만 송이로 바뀐다.

핑크뮬리는 9월 하순부터 분홍빛이 올라와 10월 중순을 넘기면 색이 바래기 시작한다. 운영 측은 색이 가장 짙은 구간을 9월 24일부터 10월 11일까지로 보고 이 기간을 성수기로 정했다. 정원 전체 운영은 9월 18일부터 11월 8일까지 이어진다. 밭 면적이 넓어 사람이 많은 주말에도 길 앞뒤로 어느 정도 간격이 생긴다.

정원수 사이로 번지는 분홍

꽃객프로젝트 / 한국관광공사-이범수

꽃객프로젝트 / 한국관광공사-이범수

핑크뮬리 밭은 한 덩어리로 붙어 있지 않다. 수십 년 자란 소나무와 향나무가 들판 곳곳에 서 있고, 그 나무들 사이사이로 분홍 밭이 나뉘어 펼쳐진다. 짙은 초록 수형 뒤로 분홍이 이어지는 구조라 밭 하나만 넓게 깔린 곳과는 보이는 모습이 다르다.

정원 면적은 약 7ha다. 입구에 서면 분홍 밭이 어디서 끝나는지 한눈에 들어오지 않고, 안쪽으로 들어가 나무를 하나씩 지나칠 때마다 눈에 담기는 밭의 모양이 달라진다. 오래 자란 나무 밑에는 그늘이 생겨 걷다가 잠깐 앉아 쉬기도 좋다.

꽃객프로젝트 / 한국관광공사-이범수

꽃객프로젝트 / 한국관광공사-이범수

핑크뮬리는 이삭이 가늘어 바람이 지날 때마다 밭 전체가 한쪽으로 눕는다. 키는 어른 허리에서 가슴 높이 정도까지 올라오고, 밭 사이로 낸 길에 들어서면 좌우가 모두 분홍 이삭으로 막힌다. 같은 정원 안에 맨드라미와 백일홍, 천일홍을 심은 구역도 있어 붉은색과 분홍이 나란히 놓인 장면도 만난다.

흙길 한 바퀴와 오후 4시의 빛

꽃객프로젝트 / 한국관광공사-이범수

꽃객프로젝트 / 한국관광공사-이범수

정원 안은 포장하지 않은 흙길로 이어진다. 밭과 밭 사이를 따라 걷는 구조여서 한 바퀴를 도는 데 1시간이 걸리지 않는다. 중간에 걸음을 멈추고 방향을 바꿔 다시 들어가도 부담이 적은 규모다. 흙길이므로 비가 온 뒤에는 바닥이 무른 구간이 생긴다.

분홍빛은 빛이 드는 방향에 따라 크게 달라진다. 해가 낮게 깔리는 오후 4시 이후 역광으로 보면 가는 이삭에 빛이 걸려 분홍이 가장 진하게 올라온다. 한낮 정면 빛에서는 같은 밭도 색이 옅게 보인다. 늦은 오후에 맞춰 들어가면 정원을 한 바퀴 도는 동안 색이 점점 짙어지는 흐름을 그대로 따라간다.

입장료와 문 닫는 시간

꽃객프로젝트 / 한국관광공사-이범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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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장료는 성수기인 9월 24일부터 10월 11일까지 6,000원이고, 그 밖의 기간에는 5,000원이다. 음료를 포함한 이용권은 성수기 11,000원, 그 외 기간 10,000원이며 음료와 디저트를 함께 묶은 이용권은 성수기 16,000원, 그 외 기간 15,000원이다.

운영 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이고 입장은 오후 5시 30분에 마감된다. 역광이 좋은 시간대에 맞춰 가더라도 마감 시각 전에는 들어가야 한다. 주차장은 정원 앞에 마련돼 있으나 성수기 주말에는 진입 차량이 늘어 들어가는 데 시간이 걸린다.

서해안고속도로 선운산 나들목에서 차로 멀지 않고, 고창읍내와 선운사 방면 일정 사이에 넣기 좋은 위치다. 들판 한가운데를 걷는 곳이라 햇빛을 가릴 그늘이 많지 않으므로 늦여름 더위가 남은 날에는 모자를 챙기는 편이 낫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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