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리세린 먼지 청소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AI 이미지 |
검은색 가구나 텔레비전 앞을 지날 때마다 표면이 뿌옇게 보이는 것이 눈에 걸린다. 어제 닦았는데도 하루 만에 다시 먼지가 소복하게 앉아 있어 걸레질을 아무리 해도 표가 나지 않는 기분이 든다.
이 먼지는 그냥 내려앉은 것이 아니라 끌려온 것이다. 마른 실내에서는 플라스틱 가전이나 어두운 가구 표면에 정전기가 생기고, 이 힘이 공기 중에 떠다니던 미세한 먼지를 자석처럼 붙잡아 놓기 때문에 닦아도 금세 같은 상태로 돌아간다. 이럴 때 쓰이는 것이 약국에서 파는 글리세린이다.
검은 가구와 모니터에 먼지가 몰리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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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전기는 성질이 다른 두 물질이 서로 스치면서 생긴다. 걸레로 표면을 닦거나 옷자락이 스칠 때마다 전기를 띤 상태가 만들어지고, 플라스틱이나 도장면처럼 전기가 잘 흐르지 않는 재질에서는 그 상태가 그대로 남는다.
이렇게 전기를 띤 표면은 주변의 먼지를 끌어당긴다. 공기 중을 떠다니던 미세한 먼지가 그 힘에 붙들려 표면에 달라붙기 때문에, 가만히 두어도 먼지가 모이는 속도가 다른 곳보다 빠르다. 검은 가구에서 먼지가 유독 도드라져 보이는 것도 여기에 색 차이가 더해진 결과다.
공기가 건조한 계절에는 이 현상이 한층 더 심해진다. 공기 중에 물기가 많으면 생긴 전기가 자연스럽게 흩어지는데 습도가 낮으면 그러지 못해, 겨울철이나 난방을 오래 튼 방에서 검은 가구가 유독 빨리 뿌예진다.
공기 중 물기를 끌어당기는 글리세린 한 숟가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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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리세린은 주변의 물기를 끌어당겨 붙잡는 성질이 강하다. 보습제의 주원료로 쓰이는 것도 이 성질 덕분이고, 표면에 얇게 발리면 공기 중의 수분을 끌어와 마르지 않는 상태를 유지한다.
이 촉촉한 막이 정전기가 쌓이는 것을 막아 준다. 표면에 물기가 남아 있으면 생긴 전기가 그 길을 따라 흩어져 버리므로, 먼지를 끌어당길 힘 자체가 잘 만들어지지 않는다.
글리세린 막이 매끄럽다는 점도 여기에 함께 작용한다. 먼지가 걸릴 만한 자리가 줄어들어 내려앉은 먼지도 표면에 붙지 못하고 미끄러지듯 흘러내리므로, 한 번 닦아 두면 2주 가까이 깨끗한 상태가 이어진다.
글리세린 물로 가구와 모니터 닦는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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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순수 글리세린과 물을 1대 10 비율로 섞는다. 약국에서 파는 순수 글리세린을 쓰고, 작은 그릇에 물 열 숟가락과 글리세린 한 숟가락을 넣어 잘 저어 두면 한 번에 여러 곳을 닦을 수 있다.
섞어 둔 물은 극세사 걸레에 살짝 묻혀서 쓴다. 걸레가 젖어 물이 뚝뚝 떨어질 정도면 표면에 얼룩이 남으니, 물에 담갔다가 꼭 짜서 축축한 정도로만 만든 뒤 사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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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구와 가전 표면을 한 방향으로 훑어 닦는다. 원을 그리며 문지르면 자국이 남기 쉬우므로 결을 따라 한 방향으로 밀어 닦고, 손이 자주 닿는 모서리와 손잡이까지 이어서 훑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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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면은 제품 안내를 확인한 뒤에 닦는다. 코팅이 된 모니터나 텔레비전 화면은 제조사가 권하는 방법을 먼저 따른다. 케이스와 테두리, 받침대처럼 먼지가 잘 앉는 부분부터 닦아 두어도 차이는 충분히 눈에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