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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페리카나가 숏폼 유행인 '불륜 과일 밈'을 패러디한 릴스 영상으로 거센 비판을 받은 뒤 사과문 게시와 함께 영상을 삭제했습니다.
  • 기존 브랜드 고객층과의 타깃팅 미스매치 및 맥락을 모르는 대중의 반발로 레거시 미디어의 집중 조명을 받았습니다.
  • 그러나 잊혀 가던 올드 브랜드가 주요 방송 뉴스와 커뮤니티 전반에서 언급량을 폭발적으로 끌어올렸다는 점에서 바이럴 목적은 달성했습니다.

솔직히 좀 어이가 없어서 웃음부터 나왔습니다. 최근 페리카나가 인스타그램 릴스에서 유행하던 자극적인 밈을 따라 했다가 온갖 뉴스에서 난타를 당하고 공식 사과문까지 올렸습니다.

안녕하세요. 사유하는 사람들을 위한 고요한 식당입니다. 하이.

오래된 치킨 브랜드인 페리카나가 왜 갑자기 사과문까지 박게 되었는지, 그리고 이 소동이 과연 마케팅 측면에서 실패한 것인지 그 이면의 맥락을 짚어보고자 합니다.

지금 무슨 일이 일어났나

페리카나가 인스타그램 공식 계정에 자사 마스코트와 치킨 캐릭터를 활용한 숏폼 릴스 영상을 게시했다가 비난 여론이 일자 해당 게시물을 삭제하고 공식 사과문을 게재했습니다.


브로콜리와 딸기 등 의인화된 과일과 채소 캐릭터들이 등장하는 숏폼 영상의 두 장면이 나란히 배치되어 있으며, 왼쪽 화면에는 '과외 선생님이랑 엄마의 비밀'이라는 제목과 조회수 198만이라는 자막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기괴한 서사와 자극적인 설정으로 최근 SNS에서 유행했던 이른바 '불륜 과일 밈'의 모습입니다.


문제의 영상은 최근 숏폼 플랫폼에서 유행하는 해외 유래의 '불륜 과일 밈'을 그대로 패러디한 콘텐츠였습니다. 딸기, 바나나, 키위 같은 과일 캐릭터들이 얽히고설켜 1분 30초 동안 뇌를 비우고 보게 만드는 파격적이고 자극적인 막장 서사를 페리카나 마스코트인 펠리컨과 양념치킨 캐릭터에 적용한 것입니다.

영상이 공개되자 "치킨으로 불륜을 다루는 게 소름 돋는다", "아이들이 먹는 음식을 파는 브랜드에서 저급한 마케팅을 한다"는 비판이 이어졌고, 결국 페리카나 측은 표현의 적절성과 사회적 인식을 충분히 고려하지 못했다며 사과문을 박고 영상을 내렸습니다.

왜 지금 중요한가

이번 사태는 올드 브랜드가 젊은 층 중심의 B급 숏폼 문화를 무비판적으로 수용할 때 발생하는 타깃팅의 미스매치를 선명하게 보여줍니다.

페리카나는 오랜 역사를 지닌 메이저 브랜드이지만, 10대나 20대 젊은 층이 적극적으로 찾거나 자발적 팬덤을 형성하는 브랜드와는 다소 거리가 있었습니다. 인스타그램 릴스의 밈 트렌드는 2030세대의 자극적이고 거침없는 맥락 위에서 소비되는데, 이를 메이저 치킨 브랜드의 공식 계정에 그대로 이식하면서 맥락을 모르는 기존 이용자 및 대중에게 강한 거부감을 안겼습니다.

결국 숏폼 생태계 내부의 밈적 맥락과 매스미디어 대중이 요구하는 윤리적 엄숙주의 기준이 부딪히며 사회적 논란으로 확대된 것입니다.

무엇이 이 현상을 끌어오는가

이 현상의 이면에는 뇌를 비우고 소비하는 숏폼 바이럴 생태계의 작동 방식과 브랜드의 조급함이 자리 잡고 있습니다.


파란색 모자를 쓴 남성이 마이크 앞에서 대화하고 있고, 화면 오른쪽에는 해당 논란을 다룬 여러 뉴스 보도 썸네일이 세로로 나열되어 있습니다.

수많은 언론이 일제히 이번 논란을 비중 있게 다루면서 오히려 브랜드 인지도는 생각지도 못한 방향으로 확산되고 있습니다.


릴스나 숏폼 영역에서 바이럴을 터뜨리려면 압도적으로 자극적이거나 기괴한 연출로 시선을 끌어야 합니다. 페리카나 마케팅팀 역시 AI 도구 등을 활용해 인기를 끌던 과일 밈을 빠르게 수용하여 언급량을 끌어올리고자 했을 것입니다.

그러나 뉴스 매체나 종편 같은 레거시 미디어는 이를 '아이들 먹거리 브랜드의 저급한 불륜 마케팅'으로 규정하며 비판했습니다. 정작 종편이나 드라마에서도 수많은 막장과 불륜 서사가 소비되는데도, 1~2분짜리 숏폼으로 축약된 브랜드 콘텐츠에는 훨씬 가혹한 잣대가 적용된 셈입니다.

누가 영향받고 무엇이 달라지는가

겉으로는 페리카나가 비난을 받고 사과문을 올린 실패처럼 보이지만, 마케팅의 본질적인 목표인 브랜드 노출과 언급량 확보 측면에서는 대성공에 가깝습니다.

그동안 대중의 기억 속에서 점차 잊혀 가던 브랜드인 페리카나가 JTBC, 채널A, MBC 뉴스 등 지상파와 종편은 물론 수많은 뉴미디어 및 유튜브 채널에서 연일 언급되었습니다. 비난과 혐오 반응을 차치하고서라도, 브랜드 이름 자체를 전국적으로 다시 각인시키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다만 이 사건 이후 다른 브랜드들이 유사한 자극적 밈을 노골적으로 따라 하려 든다면, 대중의 피로감과 반발만 사며 급격히 가치가 떨어지는 역효과를 맞이할 가능성이 큽니다.

앞으로 무엇을 주시해야 하는가

이번 사태 이후 소비자들이 페리카나라는 브랜드에 느끼는 잔여 이미지와 실제 매출 연결 여부를 주시할 필요가 있습니다.

자극적인 노이즈 마케팅으로 단기적인 이슈화에는 성공했으나, 브랜드가 지닌 본질적인 서비스나 맛의 가치로 유입을 이어가지 못한다면 일시적인 해프닝으로 끝날 수 있습니다. 그럼에도 잊혀 가던 브랜드가 다시금 대중의 입에 오르내리며 후라이드 치킨 한 마리를 떠올리게 만들었다는 점은 지독한 블랙코미디 같은 현실을 보여줍니다.

지금까지 사유하는 사람들을 위한 고요한 식당이었고요. 구독과 좋아요는 영상 제작에 많은 도움이 됩니다.

그러면 바이-!


FAQ

페리카나가 논란이 된 '불륜 과일 밈'은 어떤 내용인가요?

해외 숏폼 플랫폼에서 시작된 밈으로, 딸기와 바나나 등 과일 캐릭터들이 복잡한 바람과 막장 관계를 맺는 자극적인 B급 릴스 콘텐츠입니다. 페리카나는 이를 자사 마스코트와 치킨 캐릭터에 적용해 패러디 연출을 진행했습니다.

왜 대중과 언론은 페리카나의 광고에 크게 반발했나요?

남녀노소가 즐겨 먹는 대표 치킨 브랜드가 불륜이라는 자극적 소재를 사용한 데다, 밈의 맥락을 모르는 소비자들에게 기괴함과 불쾌감을 유발했기 때문입니다. 이에 따라 방송 뉴스 등에서 아동·청소년 접근성에 대한 부적절성을 집중 지적했습니다.

사과문까지 올린 이번 마케팅이 성공이라고 평가받는 이유는 무엇인가요?

기존에 언급량이 침체되어 있던 브랜드가 주요 방송 뉴스, 커뮤니티, 유튜브 등 대중 매체 전반에 걸쳐 폭발적인 노출과 언급량 확보 효과를 거두었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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