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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의 슈퍼마켓을 접고 5천 평 정원으로 향한 부부의 인생 2막 선택

spark_icon5분 지식
  • 서울에서 20년간 슈퍼마켓을 운영하던 부부가 50세에 도시 생활을 정리하고 포천 5천 평 부지에 동물 정원을 일궜습니다.
  • 식사 시간조차 맞추기 힘들었던 팍팍한 삶 대신 동물 50여 마리와 텃밭을 돌보며 온전한 자급자족과 여유를 선택했습니다.
  • 직접 심은 묘목이 숲을 이룬 19년의 시간은 계산기 없이 자연의 순리에 순응하며 살아가는 행복의 가치를 증명합니다.

숨 가쁘게 돌아가는 도시에서 벗어나 자연 속에서 나만의 터전을 꾸리는 삶은 많은 이들의 로망입니다. 경기도 포천에는 5천 평 규모의 대지 위에 꽃과 나무를 심고 50여 마리의 동물과 함께 살아가는 남경희·경연숙 부부가 있습니다. 20년 넘게 운영하던 번성한 슈퍼마켓을 뒤로하고 50세가 되던 해 과감히 시골행을 택한 부부의 일상은 진정한 쉼과 행복이 무엇인지 묻게 만듭니다.

50세에 결심한 도시 탈출과 5천 평의 동물 낙원

서울에서 밤낮없이 일하던 부부는 50세를 기점으로 삶의 방식을 완전히 바꾸기로 결의했습니다. 논을 흙으로 메워 평지로 만드는 고된 개간 작업을 시작으로, 황무지 같던 허허벌판에 나무 한 그루 풀 한 포기를 직접 심어 가꾸기 시작했습니다.

안경을 쓴 중년 남성이 거위의 목을 다정하게 감싸 안고 환하게 웃고 있는 근접 촬영 영상 화면입니다.

18년이라는 긴 세월을 함께하며 농장의 터줏대감으로 자리 잡은 거위 거돌이는 부부에게 없어서는 안 될 소중한 가족입니다.

그렇게 19년의 세월이 흐른 지금, 이곳은 반려견 삼총사와 거위, 공작비둘기 등 50여 마리의 동물들이 자유롭게 뛰노는 거대한 동물 정원으로 탈바꿈했습니다. 초겨울 산짐승이 내려와 닭을 물어가자 강아지들을 보초로 세웠더니 어느새 서로 한 가족처럼 어우러져 지내는 평화로운 풍경이 일상이 되었습니다.

편리함 뒤에 가려졌던 시간의 회복

도시에서 슈퍼마켓을 운영하던 시절, 부부는 교대로 가게를 지키느라 마주 앉아 밥 한 끼 편히 먹을 여유조차 없었습니다. 매출을 올리고 생계를 유지하는 동안 가족이 한 식탁에 둘러앉는 소박한 일상은 무려 20년 동안 누리지 못한 사치였습니다.

흰머리에 안경을 쓴 남성이 야외 테이블에서 젓가락으로 음식을 집어 상대방에게 건네고 있는 모습.

바쁘게 일하느라 함께 밥 먹기 어려웠던 지난날을 뒤로하고, 이제는 자연 속에서 오붓하게 나누는 소박한 식사가 무엇보다 큰 행복입니다.

정원으로 이주한 뒤 가장 크게 달라진 것은 바로 함께 나누는 시간입니다. 텃밭에서 직접 기른 싱싱한 호박과 채소로 소박한 밥상을 차려내고, 탁 트인 야외 주방에서 마주 보며 식사하는 매 순간이 부부에게는 세상 어떤 진수성찬보다 값진 행복으로 다가옵니다.

계산기가 필요 없는 자연의 순리에 순응하기

남편 경희 씨는 손수 가꾼 연못에서 반려 거위 가족과 뱃놀이를 즐기고, 아내 경숙 씨는 텃밭에서 사계절 채소를 수확하며 자급자족의 기쁨을 누립니다. 재활용품을 활용해 만든 정원 장식들과 부부의 손길로 세운 숲속 트리하우스는 이들이 흘린 땀방울의 결실입니다.

푸른 숲속 나무들 사이에 세워진 작은 목조 트리하우스의 전경을 공중에서 내려다본 모습

직접 심고 가꾼 나무들 사이로 부부가 쉼을 얻기 위해 마련한 아늑한 숲속 트리하우스입니다.

“똑똑한 도시는 힘들고, 계산기가 필요 없는 시골이 편안하다”는 부부의 고백처럼, 조급하게 결과를 좇기보다 자연이 자라나는 속도에 발맞추는 태도가 지난 19년을 지탱한 핵심 동력이었습니다. 사람의 키보다 작았던 어린 묘목들은 어느덧 사다리를 놓아야 할 만큼 울창하게 자라 부부에게 시원한 그늘을 내어주고 있습니다.

경쟁을 내려놓고 찾은 관계와 일상의 풍요

도시의 삭막한 경쟁에서 벗어나자 인간관계와 일상에도 여유가 깃들었습니다. 정원을 자주 찾는 사돈과 격의 없는 단짝 친구처럼 산책을 즐기고 기타를 연주하며 소소한 추억을 나눕니다.

남의 눈치를 보지 않고 계절의 변화와 동물들의 교감에 집중하는 삶은 물질적 풍요 이상의 정서적 안정을 가져다주었습니다. 욕심을 비워낸 자리에 자연과의 교감, 가족과의 대화가 채워지면서 부부는 단 한 번도 지난 선택을 후회하지 않는다고 말합니다.

나만의 낙원을 준비하는 이들이 주목할 점

자연 속 인생 2막은 화려한 낭만만으로 완성되지 않습니다. 허허벌판을 일구는 육체적 노동과 불편함을 감수하는 인내, 그리고 무엇보다 배우자와 뜻을 모으는 일치된 가치관이 선행되어야 합니다.

눈앞의 손익계산서 대신 흘린 땀의 무게와 생명의 소중함을 믿고 묵묵히 걸어간 부부의 여정은, 은퇴 후 새로운 삶을 꿈꾸는 현대인들에게 자신만의 속도로 가꾸는 진정한 낙원의 의미를 시사합니다.


FAQ

부부가 5천 평 정원을 가꾸기 전에는 어떤 일을 했나요?

서울에서 20년 동안 쉼 없이 슈퍼마켓을 운영했습니다. 50세가 되던 해에 인생 후반전을 다른 방식으로 살아가기로 뜻을 모으고 가게를 정리한 뒤 포천으로 귀촌했습니다.

황무지였던 땅을 어떻게 지금의 정원으로 만들었나요?

논을 흙으로 메워 평지로 만든 뒤, 19년 동안 나무 한 그루와 풀 한 포기, 재활용품 조형물 및 숲속 트리하우스까지 부부가 직접 손수 심고 만들며 가꾸었습니다.

농장에서 동물들은 어떻게 지내고 있나요?

반려견, 18살 된 거위 가족, 공작새, 비둘기 등 50여 마리의 동물들이 드넓은 정원과 연못을 자유롭게 오가며 가족처럼 함께 살아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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