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82만 평의 산을 소유한 산림 경영인이 예비 임업인들에게 현금 임대료 없이 수확물의 10%만 받는 조건으로 토지를 개방하고 있습니다.
- 임산물은 첫 수확까지 수년이 걸리는 만큼, 생산 실패 시 비용을 면제해 진입 장벽을 낮추고 사람을 유입시켜 숲의 가치를 높입니다.
- 나무를 가꾸는 솎아베기 기반 위에 산양삼과 산더덕 같은 고부가가치 작물을 더하는 다층적 임업 경영이 산림 자원화의 대안으로 주목받습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산을 물려받거나 소유하게 되더라도 마땅한 활용법을 찾지 못해 그대로 방치하곤 합니다. 하지만 강원도 평창에서 여의도 면적에 달하는 약 82만 평의 산림을 가꿔온 박정희 산림 경영인은 전혀 다른 길을 걸어왔습니다. 그는 예비 임업인들에게 초기 현금 임대료를 전혀 받지 않고, 오직 5~8년 뒤 수확에 성공했을 때만 생산물의 10%를 받는 파격적인 조건으로 땅을 내어주고 있습니다.

산림 경영인의 뜻에 공감하여 모인 48명의 임업 후계자들은 함께 땀 흘리며 미래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1. 지금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나
현재 박정희 경영인의 산에는 총 48명의 임업 구좌가 개설되어 각자의 구역에서 더덕과 산양삼 등을 가꾸고 있습니다. 임대 계약 방식은 일반적인 부동산 임대차와 확연히 다릅니다. 초기 보증금이나 월세 같은 현금 부담이 전혀 없으며, 농사가 잘되지 않아 수확물이 나오지 않는다면 임대료를 한 푼도 받지 않습니다.
오랜 기간 교육을 이수하고 심사를 통과해 열정을 입증한 사람이라면 누구나 2,000평에서 3,000평에 이르는 산지를 배정받아 실전 재배에 나설 수 있습니다. 실제로 8년 전 무상에 가까운 조건으로 산을 배정받아 묵묵히 풀을 정리하고 산더덕을 키워낸 참가자들은 이제 어엿한 수확의 결실을 눈앞에 두고 있습니다.
2. 왜 지금 이 방식이 중요한가
임업은 일반 농업과 구조적으로 다릅니다. 씨를 뿌리고 몇 달 뒤 수확하는 작물과 달리, 숲에 심는 임산물은 최소 5년에서 8년의 생육 기간을 거쳐야만 본격적인 채취가 가능합니다. 수확까지 소득이 전혀 없는 기간 동안 매년 현금 임대료를 내야 한다면, 자본력이 부족한 귀산촌 희망자는 임업에 진입조차 할 수 없습니다.

사람들이 직접 찾아와 숲을 가꾸고 경영할 때 비로소 산림이 건강한 제 기능을 발휘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현금 임대료 대신 '결실의 10%'를 나누는 성과 공유형 구조는 초기 진입 장벽을 완전히 허물어줍니다. 실패에 대한 금전적 위험을 지주가 함께 분담함으로써, 기술과 열정은 있지만 기반이 없는 사람들이 두려움 없이 숲으로 들어와 정착할 수 있는 튼튼한 발판이 마련되는 셈입니다.
3. 땅을 내어주는 근본적인 작동 원리
막대한 가치를 지닌 땅을 헐값에 빌려주는 것처럼 보이지만, 여기에는 산림을 지속 가능하게 살려내는 정교한 경영 메커니즘이 작동하고 있습니다. 숲은 사람의 손길이 닿지 않고 방치되면 햇빛이 차단되고 잡목이 우거져 결국 경제적·생태적 가치를 모두 잃게 됩니다.

숲을 효율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나무 사이 간격을 띄우는 솎아베기는 지속 가능한 산림 경영의 첫걸음입니다.
산림 관리의 출발점은 빽빽한 나무를 솎아내는 솎아베기(간벌) 작업입니다. 나무 사이 공간을 비워 햇빛과 바람 길을 열어주어야 다음 세대 나무가 건강하게 자라고 작업로가 확보됩니다. 이렇게 숲의 뼈대를 바로잡은 뒤, 잣나무 숲 그늘 아래에 산양삼을 심고 완만한 사면에는 곰취·둥굴레·산더덕을 채우는 다층 구조를 구축합니다.
- 목재 수확: 숲의 기본이자 장기적 소득을 담당하는 근간 자원
- 고소득 임산물: 1관(3.75kg)당 3만 5,000원 선인 밭더덕에 비해 산더덕은 45만 원 선에 출하될 정도로 높은 부가가치 창출
- 단기 하층 작물: 곰취, 둥굴레 등 숲길 주변에서 꾸준히 발견되는 보물 같은 먹거리 소득원
결국 사람을 불러들여 숲을 관리하게 만드는 구조 자체가 산림 전체의 자산 가치를 높이는 가장 효과적인 투자 방식인 것입니다.
4. 누가 영향을 받고 무엇이 달라지나
국토의 60% 이상이 산림으로 이루어진 대한민국에서, 방치된 산을 '경영되는 숲'으로 전환하는 모델은 농산촌의 판도를 바꿉니다. 산을 보유하고도 세금 부담과 관리 미비로 골머리를 앓던 산주들에게는 산림을 복합 소득원으로 탈바꿈시킬 수 있는 구체적인 가이드라인이 됩니다.
동시에 산을 기반으로 새로운 삶을 꿈꾸는 예비 임업인들에게는 막대한 토지 매입 비용 없이도 실전 경험을 쌓고 자립할 수 있는 기회의 장이 열립니다. 사람이 머물며 가꾸는 숲은 산불이나 병해충 같은 재해에도 훨씬 강한 회복력을 보입니다.

산과 숲을 가꾸며 지속 가능한 가치를 만들어가는 진정한 애국자의 마음을 되새겨봅니다.
5. 앞으로 무엇을 주목해야 하는가
산림 자원을 단순히 보존의 대상으로만 묶어둘 것인지, 아니면 생태와 경제가 공존하는 생산적 자산으로 활용할 것인지가 향후 산림 정책과 귀산촌 생태계의 핵심 쟁점입니다. 4대째 가업을 이어 '산림명문가'로 선정된 배경에는 세대를 뛰어넘어 숲의 가치를 확장해 온 축적된 철학이 자리 잡고 있습니다.
결국 중요한 것은 땅을 소유하는 행위 자체보다 그 공간을 어떻게 다음 세대와 나누고 경영할 것인가에 대한 답을 찾는 일입니다. 방치된 숲에 길을 내고 땀방울을 더해 풍요로운 삶의 터전으로 바꾸어 나가는 산림 경영의 지혜에 주목해야 할 시점입니다.
FAQ
임산물 수확물의 10%만 임대료로 받는 방식의 장점은 무엇인가요?
임산물은 첫 수확까지 보통 5년 이상의 긴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초기 현금 임대료는 큰 부담이 됩니다. 수확 성공 시에만 생산물의 10%를 정산하고 실패 시 임대료를 받지 않으면 초보 임업인의 재정적 위험을 크게 줄여줍니다.
숲을 방치하지 않고 경영하기 위한 핵심 작업은 무엇인가요?
숲 관리의 첫 단계는 나무를 적절히 솎아내는 '솎아베기'입니다. 햇빛과 통풍을 확보하고 작업로를 만들어야 나무가 곧게 자라며, 그 아래 공간에 산양삼이나 산더덕 같은 고소득 임산물을 심어 복합 소득을 올릴 수 있습니다.
산에서 재배하는 산더덕의 경제적 가치는 어느 정도인가요?
자연 상태의 산림에서 자란 산더덕은 일반 밭에서 재배한 더덕에 비해 향과 약성이 뛰어납니다. 밭더덕이 한 관(3.75kg)당 약 3만 5,000원에 출하되는 반면, 산더덕은 약 45만 원 선에 출하되어 높은 부가가치를 자랑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