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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의도 면적의 숲을 지켜낸 4대 산림경영인, 그가 매일 90세 노모의 밥상을 찾는 이유

spark_icon5분 지식
  • 강원도 평창에서 여의도 면적에 달하는 82만 평 숲을 4대째 지켜온 박정희 대표의 지속 가능한 산림 경영 모델이 주목받고 있습니다.
  • 50년 이상을 내다보는 잣나무 식재와 산양삼·산더덕 등 다양한 임산물 복합 소득 창출로 숲의 경제적·생태적 가치를 동시에 확보했습니다.
  • 거대한 숲의 자산가이면서도 매일 90세 노모의 소박한 아침 밥상을 찾아 하루를 여는 그의 태도는 진정한 삶의 가치를 일깨웁니다.

여의도 면적에 맞먹는 무려 82만 평의 울창한 숲을 4대째 지켜온 이가 있습니다. 바로 대한민국 100대 명품숲이자 산림명문가로 선정된 강원도 평창 숲의 주인, 산림경영인 박정희 대표의 이야기입니다. 눈 닿는 곳 전체가 자신의 땅이라 불릴 만큼 거대한 자산을 일군 그이지만, 주말이면 숲속 캠퍼들과 음식을 격의 없이 나누고 평일에는 매일 아침 90세 노모의 집을 찾아 소박한 밥상을 마주합니다. 대규모 산림을 단지 개발의 대상이 아닌 지속 가능한 삶의 터전이자 치유의 공간으로 완성해 낸 비결은 무엇일까요?

50년을 내다보는 잣나무와 임산물이 빚어낸 숲의 경제학

산림 경영이란 단순히 산을 소유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나무를 가꾸고 활용해 경제적·생태적 가치를 동시에 창출하는 긴 호흡의 작업입니다.

푸른색 바람막이를 입은 중년 남성이 숲길을 따라 자동차를 운전하고 있다.

긴 세월을 기다려야 하는 임업의 특성상 매년 수확할 수 있는 임산물을 곁들이는 지혜가 필요하다.

소나무는 심은 뒤 목재로 수확하기까지 보통 50년의 세월이 걸립니다. 반면 잣나무는 자라는 동안 매년 잣을 수확할 수 있어 장기적인 기다림 속에서도 안정적인 결실을 안겨줍니다. 1932년 선대가 심은 잣나무들이 울창한 숲을 이루면서 매년 수천 가마니의 잣을 수확하는 든든한 밑거름이 되었습니다.

여기에 잣나무 숲 아래 그늘진 비옥한 토양을 활용해 고부가가치 임산물을 함께 재배합니다. 한 세트에 40~50만 원을 호가하는 산양삼과 한 관(3.75kg)에 45만 원에 이르는 자연산 산더덕, 곰취와 둥굴레에 이르기까지 숲은 계절마다 끊임없이 귀한 먹거리를 내어줍니다. 단기 수익을 위해 숲을 깎아내는 대신 자연의 순리에 순응하며 층위별 소득 구조를 만든 지혜가 돋보입니다.

20년 동안 자연을 훼손하지 않고 숲속 쉼터를 일구다

숲은 이제 단순한 생산 기지를 넘어 현대인들의 지친 몸과 마음을 보듬는 치유의 공간으로 확장되고 있습니다.

숲속에 길게 뻗은 흙길과 양옆으로 세워진 여러 개의 오두막과 텐트들이 보이는 풍경

자연을 훼손하지 않고 20년의 세월을 고스란히 담아낸 숲속 쉼터에는 사람들의 소중한 추억이 켜켜이 쌓여 있습니다.

약 6천 평 규모의 계곡을 낀 부지에는 숲의 원형을 그대로 보존한 캠핑장이 20년째 운영 중입니다. 나무를 베어내고 인위적인 시설을 채워 넣는 일반적인 휴양지와 달리, 울창한 잣나무 숲속에 자연스럽게 오두막과 텐트가 어우러지도록 설계했습니다.

이곳을 찾는 이들은 짧게 머물다 떠나는 피서객에 머물지 않습니다. 평균 10년 이상 장박을 이어오며 자녀가 초등학생 때부터 대학교를 졸업할 때까지 숲과 함께 성장한 가족들이 대다수입니다. 숲에서 채취한 산더덕과 산양삼으로 만든 음식을 주인과 캠퍼들이 한 식탁에서 격의 없이 나누는 모습은, 자연이 선물한 끈끈한 공동체의 온기를 고스란히 보여줍니다.

90세 노모의 아침 밥상, 그 자리를 지키는 이유

거대한 숲을 호령하는 산림경영인이지만, 그의 하루는 언제나 어머니의 밥상머리에서 가장 겸손하게 시작됩니다.

숲속에 위치한 붉은 벽돌집과 그 옆에 세워진 파란색 트랙터가 보이는 풍경.

매일 아침 90세 노모의 손길이 담긴 따뜻한 밥상을 마주하며 하루를 시작합니다.

매일 아침 90세 노모의 집으로 향하는 발걸음은 한 번도 거르지 않습니다. 비가 오면 비린내가 날까 굴비 대신 시원한 콩나물국과 빨갛게 무친 더덕 반찬을 내어놓는 어머니, 그리고 그 밥 한 그릇을 감사히 비우며 하루의 일과를 조곤조곤 털어놓는 아들의 모습은 그 자체로 깊은 감동을 전합니다.

어머니에게 매일 밥을 얻어먹으러 가는 행위는 보살핌을 받는 것을 넘어, 늙은 노모에게 '자식을 먹여 살리는 기쁨과 존재의 이유'를 매일 선물하는 가장 지극한 효도의 방식입니다. 4대째 조상들이 물려준 숲을 묵묵히 지켜온 뚝심은, 이렇듯 매일 아침 어머니의 따뜻한 밥상에서 길어 올린 가족을 향한 책임감과 사랑에서 비롯된 셈입니다.

단기 개발의 유혹을 넘어 지속 가능한 숲의 미래로

빠른 수익과 인위적인 개발이 앞서는 시대에 82만 평 숲을 지켜온 박정희 대표의 삶은 많은 질문을 던집니다.

오랜 시간과 정성을 쏟아붓지 않고는 결코 온전한 나무 한 그루조차 얻을 수 없다는 자연의 진리는, 조급함에 쫓기는 우리에게 묵직한 울림을 줍니다. 자연을 거스르지 않는 산림 경영과 사람을 향한 따뜻한 정성이 맞물릴 때, 숲은 비로소 세대를 넘어 생명력을 이어가는 명품숲으로 거듭납니다.


FAQ

박정희 대표가 소유한 숲의 규모와 주요 특징은 무엇인가요?

강원도 평창에 위치한 약 82만 평 규모의 숲으로, 2023년 대한민국 100대 명품숲 및 2024년 산림명문가로 선정되었습니다. 4대째 대를 이어 잣나무, 산양삼, 산더덕 등을 재배하며 친환경 캠핑장도 함께 운영하고 있습니다.

소나무 대신 잣나무를 중점적으로 심은 이유는 무엇인가요?

목재 수확까지 50년 이상 걸리는 소나무와 달리, 잣나무는 자라는 과정에서 매년 잣을 수확해 장기 투자 기간에도 지속적인 수익을 낼 수 있기 때문입니다.

숲속 캠핑장이 일반 야영장과 다른 점은 무엇인가요?

숲의 나무를 훼손하지 않고 자연 지형을 그대로 보존하여 조성되었으며, 10년 이상 머무는 장박 회원들이 많아 주인과 캠퍼들이 가족 같은 유대감을 형성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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