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과도한 도심 주거비 대신 여주 오지 국유림 인접 부지를 직접 찾아 가성비 높은 집을 지었습니다.
- 신발을 신는 1층 바닥과 암실 구조 침실 등 생활 패턴에 맞춘 파격적인 셀프 설계로 비용을 절감했습니다.
- 최소 생활비 기준을 세우고 목공과 공예 등 취미를 직업으로 확장하며 안정적인 전원생활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치솟는 도심 주거 비용과 팍팍한 직장 생활 속에서 많은 이들이 전원생활을 꿈꾸지만, 직장과 자녀 교육, 막대한 비용 문제로 실행에 옮기기는 쉽지 않습니다. 하지만 13평 오피스텔 전세금을 과감히 빼내어 여주 오지에 자신들만의 보금자리를 짓고 13년째 단단하게 뿌리를 내린 젊은 부부가 있습니다. 남들의 시선이나 정형화된 아파트 대신, 자신들의 생활 방식에 철저히 맞춘 집을 짓고 새로운 삶을 꾸려가는 이들의 선택은 우리에게 진정한 주거와 행복의 기준을 묻습니다.
1. 지금 일어난 일: 서울 오피스텔 보증금으로 일군 전원주택
서울 토박이였던 이미진, 오주영 부부는 30대 초반 직장을 정리하고 경기도 여주로 향했습니다. 강남 30평대 아파트를 꿈꾸던 시절도 있었지만, 캠핑을 다니며 도심 속에서 비싼 돈을 깔고 앉아 살기보다 자연에서 가성비 높은 삶을 살겠다는 결심을 굳혔습니다.
부부는 13평 오피스텔 전세금을 빼 땅을 매입하고 집을 지었습니다. 놀랍게도 땅을 매입하고 남은 자금으로 주택 시공까지 차근차근 진행할 수 있었습니다. 부동산 매물이 나오지 않자 지적도를 직접 확인하고 땅 주인을 찾아가 설득해 수천 평 국유림이 맞닿은 언덕 꼭대기 명당을 확보한 뚝심이 만들어낸 결과였습니다.
2. 왜 지금 중요한가: 도심 주거비와 삶의 우선순위에 대한 재정의
도심 아파트 가격과 전세금 부담이 나날이 커지는 현실에서, 부부의 선택은 주거에 대한 근본적인 시각 전환을 보여줍니다. 이들은 흔히 귀촌을 망설이게 만드는 용기나 조건들이 사실은 고정관념일 수 있다고 말합니다.

정형화된 아파트 구조에서 벗어나 부부의 생활 방식과 취향을 온전히 담아낸 개방형 실내 공간입니다.
창문 한 번 제대로 열기 힘든 도심의 도로변 오피스텔에서 벗어나, 탁 트인 숲을 배경으로 사계절을 온전히 누리는 환경은 단순한 거주지 이동 이상의 가치를 지닙니다. 주거를 자산 증식의 수단이 아닌 삶을 영위하는 편안한 쉼터로 바라볼 때 더 적은 비용으로도 훨씬 높은 만족도를 얻을 수 있음을 증명합니다.
3. 무엇이 이 선택을 가능하게 했나: 틀을 깬 파격적인 직영 설계와 시공
부부는 건축 비용을 최소화하기 위해 독학으로 설계 프로그램을 익히고 직접 시공에 뛰어들었습니다. 그 결과 기존 주택에서는 보기 힘든 파격적이면서도 실용적인 공간들이 탄생했습니다.

직접 시공 과정에서 발생한 소소한 실수조차 부부에게는 소중한 추억이자 집을 완성해가는 과정의 일부가 되었습니다.
- 신발을 신고 생활하는 1층 거실: 흙먼지가 잦은 전원생활과 반려견의 출입을 고려해 1층 바닥을 에폭시로 마감하고 신발을 신은 채 생활하도록 설계했습니다. 폴딩 도어를 전면에 설치해 거실 전체를 지붕 있는 테라스처럼 활용합니다.
- 자재 규격을 그대로 살린 높은 층고: 건축 자재의 기본 규격(3.6m)을 자르지 않고 그대로 살려 자재 낭비를 없애고 시원한 개방감을 확보했습니다.
- 안락함을 우선한 2층 침실: 1층 시공 작업을 안전하고 편안하게 진행하기 위해 2층 침실 공간을 먼저 완성했으며, 빛에 예민한 아내를 위해 암실처럼 어두운 침실을 조성했습니다.
- 실용성을 극대화한 기능적 동선: 샤워실, 세탁실, 드레스룸을 한 복도 라인에 배치하여 가사 노동과 생활 편의성을 획기적으로 높였습니다.

수면의 질을 최우선으로 고려해 벽지까지 검은색으로 선택한 부부만의 맞춤형 침실 공간입니다.
4. 실제 삶은 어떻게 달라졌나: 최소 생활비 설계와 취미의 자립화
귀촌 초기 부부는 농사를 짓는 대신 월 150만 원의 최소 생활비 기준을 세우고 프리랜서 디자이너로 전환했습니다. 명함, 도장 제작, 사진 보정 등 가리지 않고 일하며 기반을 다졌고, 자체 개발한 디자인 제품의 특허 등록을 통해 안정적인 수익원을 확보했습니다.

취미로 시작한 일이 이제는 새로운 수입원이 되어 삶을 더욱 풍요롭게 채워주고 있습니다.
전원생활을 유지하며 익힌 기술들은 새로운 경제적 기회로 이어졌습니다. 집을 수리하며 배운 남편의 목공 기술은 가구 제작 공방으로 발전했고, 아내의 라탄 공예는 맞춤 제작과 강의로 확장되어 가계의 든든한 버팀목이 되었습니다. 주거와 일, 취미가 한 공간에서 자연스럽게 순환하는 지속 가능한 자립 모델을 구축한 것입니다.
5. 앞으로 주목할 점: 하자를 두려워하지 않는 태도와 인생의 주관식 해법
가성비를 위해 직접 짓거나 저비용으로 완성한 공간은 시간이 지나며 결로나 곰팡이 같은 하자가 발생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부부는 이를 실패로 여기지 않고 직접 보수하고 고쳐나가는 일상적인 과정으로 받아들입니다.
남들이 정해놓은 기준과 빌딩 숲의 속도전에 휘말리지 않고, 자신만의 속도와 방식으로 지어 올린 집. 인생은 객관식이 아닌 주관식이라는 이들의 삶은, 거주 공간과 삶의 방향을 고민하는 현대인들에게 따뜻하고 실질적인 용기를 전해줍니다.
FAQ
건축 비전문가도 직접 집을 설계하고 시공할 수 있나요?
기본적인 설계 프로그램을 독학하고 구조적 안전이나 기초 설비는 전문가의 도움을 받으면서 내장, 마감, 인테리어 등을 직접 진행하는 직영 방식으로 비용을 크게 절감할 수 있습니다.
전원주택 1층을 신발 신고 생활하는 공간으로 만들면 어떤 장점이 있나요?
마당과 실내를 오갈 때 신발을 벗고 신는 번거로움이 없고, 반려견의 흙먼지 관리나 청소가 대걸레질로 간편해져 전원생활의 관리 피로도를 크게 줄여줍니다.
시골로 귀촌할 때 초기 생활비와 소득은 어떻게 준비해야 하나요?
무작정 귀촌하기보다 최소 생활비 목표(예: 월 150만 원)를 설정하고, 원격 근무가 가능한 프리랜서 일이나 온라인 판매, 손기술을 활용한 부가 수익원을 사전에 마련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