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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원도 삼척의 깊은 오지 무건리에서 50세 귀촌의 꿈을 이룬 태은 씨의 자연주의 여름 일상을 조명합니다.
  • 제철 보리수청을 담그고 평상에서 하지 감자와 국수를 나누며, 서두르지 않는 산골 노동과 나눔의 가치를 전합니다.
  • 20년 넘게 걸려 자라는 이끼폭포와 옥빛 미인폭포 등 훼손되지 않은 오지 자연이 주는 참된 휴식과 보존의 필요성을 강조합니다.

답답한 도시의 빌딩 숲과 무더위를 벗어나 강원도 삼척의 깊은 오지 무건리로 들어간 사람들이 있습니다. 해발 1,244m 육백산 골짜기에 위치한 무건리에서는 자연의 순리에 따라 묵묵히 정성을 쏟으며 느리지만 충만한 하루를 살아가는 사람들의 이야기가 펼쳐집니다.

오지의 숲으로 향하는 사람들, 지금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나요?

복잡한 문명 세계를 뒤로하고 강원도 삼척의 아찔한 낭떠러지 길을 따라 올라가면, 첩첩산중 속에 숨겨진 오지 마을 무건리가 나타납니다. 5년 전 이곳의 탄성 나오는 풍경에 반해 정착한 김태은 씨는 50세가 되면 산으로 가겠다는 오랜 꿈을 이루고, 현재는 마을 이장을 맡아 산골의 삶을 보듬고 있습니다.


숲속으로 난 좁고 험한 비포장도로를 달리는 은색 SUV 차량의 옆모습

아찔한 낭떠러지와 험준한 산길을 지나야 닿을 수 있는 깊은 오지 마을로 향하는 길입니다.


이곳의 여름은 도시와는 전혀 다른 시간표로 흘러갑니다. 사람 발길이 드문 산골 집 신발장에는 어느새 딱새 한 마리가 알 5개를 낳고 새 식구로 자리를 잡았습니다. 숲이 전하는 시원함과 고즈넉함은 사람뿐만 아니라 자연의 작은 생명들까지 가만히 끌어안아 줍니다.


선캡을 쓴 중년 여성이 집 현관 신발장 쪽을 가리키며 이야기하고 있다.

사람의 발길이 뜸한 산골 집 신발장에 어느덧 딱새 한 마리가 둥지를 틀고 알을 낳았습니다.


왜 도시를 떠나 깊은 산골의 삶에 주목할까요?

빠르고 효율적인 것만을 추구하는 현대 사회에서, 손수 땀 흘려 얻는 노동과 자연이 주는 결실은 잊고 있던 삶의 여유를 되찾아 줍니다. 스스로를 ‘게으른 농부’라 부르는 태은 씨의 도라지밭은 겉보기에 잡초인 망초가 무성하지만, 밭 한구석에서는 제철을 맞은 탐스런 붉은 보리수와 개복숭아, 오디가 지천으로 열립니다.


햇살이 비치는 숲속 나무 데크 위에 서 있는 중년 여성. 분홍색 긴팔 티셔츠와 챙모자를 착용한 채 손에 든 무언가를 설명하고 있다.

지천으로 널린 산중 과일들이 주는 기쁨은 도시에서는 맛볼 수 없는 깊은 산골만의 선물이죠.


남들이 다 쉬는 서늘한 아침 일찍 들녘에 나가 수확한 과실로 차곡차곡 발효청을 담그는 과정은 시간과 정성이 만들어내는 오지만의 보물입니다. 당장 눈앞의 성과나 빽빽한 잡초 제거에 연연하기보다, 자연이 허락한 제철의 풍요를 감사히 거두는 태도가 삶의 고단함을 씻어내 줍니다.


실외 테라스에 놓인 여러 개의 전통 장독대와 과일청이 담긴 플라스틱 통들이 보입니다. 어떤 장독대는 유리 뚜껑과 받침으로 덮여 있습니다.

산에서 얻은 귀한 열매들로 담근 청은 바람과 햇볕을 머금으며 느릿하게 익어갑니다.


오지에서의 삶과 휴식을 이끄는 진짜 동력은 무엇일까요?

오지 생활을 지탱하는 가장 큰 힘은 자연이 선사하는 정직한 먹거리와 이웃과의 온기입니다. 밭에서 직접 거둔 하지 감자를 찌고, 얼음 동동 띄운 팽팽한 국수를 말아 평상에서 이웃과 나누는 한 끼는 그 어떤 성찬보다 든든한 에너지원이 됩니다.


거친 질감의 도자기 그릇에 손으로 삶은 소면을 뭉쳐 담고 있는 클로즈업 장면입니다.

산골의 맑은 바람을 맞으며 즐기는 시원한 국수 한 그릇이면 더위도 금세 잊게 됩니다.


바람 잘 통하는 평상에 앉아 땀을 식히며 나누는 막걸리 한 잔과 도란도란 이어지는 담소는, 혼자 사는 산골의 외로움을 가득 찬 행복으로 바꿔줍니다. 배고픈 줄도 모르고 연신 국수를 비워내는 소박한 여름 밥상이야말로 산중 생활이 주는 진정한 별미입니다.


테라스 의자에 앉아 국수를 먹으려는 중년 여성이 담긴 화면으로, 오른쪽에는 장독대와 유리병이 있고 배경으로 푸른 산이 보입니다.

산이 내어준 시원한 바람을 벗 삼아 먹는 소박한 한 끼는 산촌 생활만이 줄 수 있는 최고의 호사입니다.


자연 속 삶이 가져다주는 실질적인 변화는 무엇인가요?

깊은 골짜기가 숨겨둔 자연의 원시 비경은 방문하는 이들의 가슴을 뻥 뚫어주는 생명력을 발산합니다. 무건리의 깊은 골짜기에 위치한 이끼 폭포는 쉴 새 없이 쏟아지는 시원한 물줄기와 초록빛 이끼가 어우러져 뼈속까지 시원한 자연 그대로의 냉풍을 선물합니다.


짙은 초록색 이끼가 뒤덮인 바위 사이로 맑은 물줄기가 흘러내리는 숲속 계곡의 근접 촬영 화면

수십 년의 시간을 품은 이끼와 서늘한 물줄기는 지친 몸과 마음을 달래주는 자연만이 줄 수 있는 진정한 휴식입니다.


한번 훼손되면 다시 자라는 데 20년 이상 걸리는 귀한 이끼처럼, 오지의 생태계는 오랜 세월 바람과 물이 빚어낸 소중한 유산입니다. 인근 도계읍의 미인폭포 역시 1억 년 넘는 세월 동안 석회암을 깎아 만들어낸 50m의 장대한 옥빛 물줄기로 피서객들에게 잊지 못할 위로를 건냅니다.

앞으로 우리가 지켜보아야 할 지속 가능한 자연과의 동행

산속에서의 삶은 단순히 문명을 피하는 도피가 아니라, 자연의 순리에 순응하며 스스로 삶의 주인이 되는 선택입니다. 우리가 오지의 풍광과 휴식에 감탄하는 만큼, 그 온전한 비경을 훼손하지 않고 가꿔나가는 태도가 절실히 필요합니다.

자연이 주는 시원한 그늘과 정성 어린 먹거리 속에서 충전한 에너지는 다시 일상을 살아갈 커다란 힘이 됩니다. 오늘 하루, 여러분도 잠시 복잡한 일상을 내려놓고 초록빛 숲이 전하는 숨결에 귀를 기울여보는 것은 어떨까요?


FAQ

삼척 무건리는 어떤 곳인가요?

강원도 삼척시 육백산(해발 1,244m) 깊은 골짜기에 위치한 오지 마을로, 과거 6·25 전쟁 당시에도 전쟁이 난 줄 몰랐을 정도로 깊은 산중에 위치해 있습니다.

무건리 이끼 폭포의 이끼가 왜 특별한가요?

물과 바람, 오랜 세월이 만들어낸 원시 생태계로, 한 번 훼손되면 다시 자라는 데 20년 이상 소요될 만큼 귀하고 보호해야 할 자연유산입니다.

삼척 미인폭포의 특징과 유래는 무엇인가요?

1억 년 넘는 세월 동안 석회암이 깎여 형성된 50m 높이의 폭포로, 우윳빛과 옥빛을 띠는 독특한 물색을 자랑하며 미인이 자기 모습을 비춰보았다는 전설이 전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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