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축구장 1.4배 규모의 부산 영도 대형 베이커리 카페에서는 하루 200여 종, 수천 개의 빵을 완판시키는 진풍경이 펼쳐집니다.
- 36년 경력의 정성원 총괄 셰프는 무를 넣은 탕종 반죽과 사골 크림을 활용한 뚝배기 빵 등 독창적인 이색 레시피로 손님들의 입맛을 사로잡고 있습니다.
- 15명의 제빵사들이 고온의 오븐과 기름 앞에서 구슬땀을 흘리며 정성을 쏟는 묵묵한 노동이 매일의 활기를 지탱하고 있습니다.

부산 영도 바다가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한 베이커리 카페에는 매일 아침 거대한 활기가 감돕니다. 축구장 1.4배 크기인 약 10,000㎡ 규모에 800여 개의 좌석을 갖춘 이곳에는 하루 평균 4,500명이 넘는 손님들이 발길을 잇고 있는데요. 평일에는 약 1,000개, 주말이면 무려 3,000~4,000개의 빵이 순식간에 완판되는 그야말로 빵들의 성지입니다.
매일 아침 200여 종의 빵과 디저트가 구워져 나오는 이곳은 다채로운 비주얼로 손님들의 시선을 사로잡습니다.
이곳이 이토록 큰 사랑을 받는 이유는 단순히 넓은 공간이나 아름다운 바다 풍경 때문만은 아닙니다. 매일 아침 제빵실에서 구워내는 빵과 디저트 종류만 해도 200여 종에 달하는데요. 귀여운 바다 생물 모양의 캐릭터 빵부터 고소한 소금빵, 그리고 어디서도 본 적 없는 이색 빵들까지 손님들의 눈과 입을 동시에 사로잡고 있답니다.
단순한 대형 카페를 넘어선 흥행, 왜 주목받는가
최근 전국적으로 수많은 대형 베이커리 카페가 들어서고 있지만, 수천 개의 물량을 매일 소화하면서도 높은 완성도를 유지하는 곳은 찾아보기 어렵습니다. 대형 카페 시장이 화려한 인테리어 중심에서 '독창적인 맛과 식감'중심으로 빠르게 바뀌고 있기 때문인데요. 손님들이 먼 길을 마다하지 않고 찾아오게 만드는 결정적인 힘은 결국 빵 자체의 본질적인 경쟁력에 있습니다.
이곳의 손님들은 한목소리로 다양한 종류와 합리적인 가격, 그리고 먹고 난 뒤에도 '속이 편안한 감촉'을 매력으로 꼽습니다. 화려한 외관에만 치중하지 않고, 식사 대용으로도 손색이 없는 건강하고 독특한 메뉴를 꾸준히 개발해 온 노력이 결실을 맺은 셈이죠.
무 탕종부터 사골 크림까지, 차별화된 빵을 만드는 비밀
도대체 이 많은 빵 속에는 어떤 비밀이 숨겨져 있을까요? 그 중심에는 호텔 양식 셰프 출신으로 36년째 제빵을 연구해 온 정성원 총괄 셰프의 남다른 철학이 자리 잡고 있습니다. 그는 지역적 특색과 건강을 결합한 독창적인 레시피를 끊임없이 개발해 왔는데요.
대표 메뉴인 '컨테이너 식빵'은 무를 푹 익혀 만든 육수로 반죽하는 무 탕종법을 사용합니다. 떡을 치듯 반죽을 치대어 24시간 동안 숙성시키면, 밀가루 냄새가 줄어들고 수분을 오래 품어 촉촉함이 유지될 뿐만 아니라 소화도 한결 잘 된답니다. 항구 도시 영도의 상징인 컨테이너 모양 틀을 직접 제작하기 위해 두 달 동안 납품 업체를 설득하는 정성까지 더해졌죠.
항구 도시의 특색을 살려 컨테이너 모양으로 특별 제작한 빵 틀이 시선을 사로잡습니다.
또 다른 명물인 '뚝배기 빵'은 부산의 대표 음식인 돼지국밥에서 영감을 얻은 메뉴입니다. 6시간 동안 익혀낸 아롱사태 고기를 결대로 찢고, 푹 우려낸 사골 육수와 생크림을 섞어 만든 사골 생크림으로 속을 채우는데요. 무려 24겹의 페이스트리 결을 살려 뚝배기 틀에 구워내는 고난도 과정을 거쳐 든든한 한 끼 식사 빵으로 탄생합니다.
반죽을 균일하게 밀어 펴고 층을 쌓는 정교한 공정은 빵의 결을 살리는 핵심 과정입니다.
뜨거운 오븐과 기름 앞, 15명 제빵사들의 고단한 현장
이처럼 특별한 빵들이 매일 아침 진열대에 오르기까지, 제빵실 내부에서는 매일 아침 시간과의 치열한 사투가 벌어집니다. 15명의 제빵사들은 매장 문을 여는 오전 10시 전까지 수천 개의 빵을 성형하고 구워내느라 잠시도 쉴 틈이 없는데요.
완성도 높은 빵을 만들기 위한 긴 인내의 시간으로 12시간의 저온 숙성 과정을 거칩니다.
결이 살아있는 소금빵을 만들기 위해 하루에만 약 2,000개의 반죽을 손으로 일일이 늘려 말아내고, 고온의 기름 앞에서는 200여 개의 도넛을 튀겨내며 정성스러운 장식을 더합니다. 뚝배기 빵에 들어갈 뜨거운 고기를 손으로 찢다가 화상을 입는 일도 일쑤고, 장시간 서서 일하다 보니 다리가 붓고 목 디스크 수술을 받는 고초를 겪기도 하죠.
뜨거운 기름에서 갓 튀겨낸 도넛은 이후 생크림과 설탕 파우더를 더해 먹음직스러운 제품으로 완성된다.
하지만 손님들에게 맛있고 신선한 빵을 선보이겠다는 마음 하나로, 제빵사들은 매일 뜨거운 오븐 앞에서 구슬땀을 흘리며 정성을 다하고 있습니다.
기존 빵의 틀을 벗어난 이색 메뉴는 손님들에게도 독특한 미식 경험을 선사합니다.
묵묵한 정성과 도전이 그려내는 베이커리의 내일
부산 영도의 대형 베이커리 현장은 대규모 자본과 화려한 볼거리만으로는 소비자의 마음을 오래 사로잡을 수 없다는 사실을 보여줍니다. 쉽게 가려고 하기보다는 손이 많이 가는 번거로움을 감수하고, 자연 재료와 장인 정신을 더한 빵을 만들어내는 노동의 가치가 살아있기 때문인데요.
요리와 제빵의 경계를 허무는 새로운 레시피 연구는 앞으로도 계속될 예정입니다. 편리함만을 좇는 시대 속에서, 시간을 들이고 정성을 쏟아 만든 빵 한 조각이 주는 따뜻한 위로는 앞으로도 많은 이들의 발길을 끌어당길 것으로 기대됩니다.
FAQ
부산 영도 대형 베이커리의 무 탕종 식빵은 어떤 점이 특별한가요?
무를 푹 익혀 만든 무 육수로 반죽하는 탕종법을 사용해 24시간 동안 숙성시킵니다. 수분 유지가 뛰어나 촉촉하고 부드러운 식감이 오래가며, 소화가 잘되고 밀가루 냄새가 적은 것이 특징입니다.
뚝배기 빵에는 어떤 재료와 과정이 들어가나요?
부산 돼지국밥에서 착안해 6시간 동안 익힌 아롱사태 고기와 사골 육수로 만든 사골 생크림을 속 재료로 사용합니다. 24겹 페이스트리 반죽으로 이를 감싸 뚝배기 틀에 구워내는 정성이 들어갑니다.
하루에 생산되는 빵의 규모와 종류는 어느 정도인가요?
총 15명의 제빵사가 매일 200여 종의 빵과 디저트를 만듭니다. 평일에는 약 1,000개, 주말에는 3,000개에서 4,000개에 달하는 빵이 생산되어 판매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