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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00년 역사의 고택 약방 자리에서 일흔하나의 할머니가 하루 3시간 동안 정성 어린 소머리국밥을 선보입니다.
  • 쌀뜨물과 바짝 말린 인삼으로 잡내를 잡고, 2시간 동안 기름을 일일이 손수 떼어내 담백하고 구수한 국물을 만듭니다.
  • 세상을 떠난 남편과의 추억이 서린 장소에서 마진보다 손님의 한 끼 만족을 우선시하는 정직한 노동의 가치를 전합니다.

고즈넉한 시골길을 따라가다 보면, 오랜 세월의 흔적을 간직한 100년 된 고택이 손님을 맞이합니다. 경상북도 영주의 한 조용한 시골 마을, 이곳에서는 매일 오전 11시부터 딱 3시간 동안만 문을 여는 특별한 소머리국밥집이 있습니다. 겉보기에는 평범한 시골 식당 같지만, 점심시간이 가까워지면 뜨끈한 국밥 한 그릇을 맛보기 위해 찾아온 손님들로 문전성시를 이룹니다.

이곳을 지키는 주인공은 일흔하나의 김점자 할머니입니다. 매일 새벽 5시부터 가마솥에 불을 지피며 하루를 시작하는데요. 홀로 주방과 홀을 오가며 준비하는 국밥 한 그릇의 가격은 단돈 9천 원입니다. 요즈음 같은 고물가 시대에 인삼까지 든 푸짐한 소머리국밥을 이 가격에 맛볼 수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사람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까닭을 알 수 있습니다.


소박한 식당 내부에 여러 손님이 테이블에 둘러앉아 식사를 즐기는 모습

매일 오전 딱 세 시간만 문을 여는 식당은 뜨끈한 국밥을 맛보러 온 이들로 활기가 넘칩니다.


단돈 9천 원, 정성과 깔끔함이 만드는 잡내 없는 구수함

그렇다면 손님들의 입맛을 사로잡은 이 집 국밥의 진짜 비결은 무엇일까요? 여느 국밥집과 달리 할머니의 국물에는 잡내가 전혀 없고 구수한 풍미가 깊게 스며있습니다. 그 비밀은 바로 끓이는 과정에서 사용하는 ‘쌀뜨물’과 ‘말린 인삼’에 있습니다.

할머니는 이틀 동안 물에 담가 핏물을 뺀 소머리와 사골을 맹물이 아닌 쌀뜨물에 넣어 초벌로 삶아냅니다. 여기에 양파, 생강, 파뿌리, 된장을 더해 불순물과 잡내를 일차적으로 제거한 뒤, 찬물에 깨끗이 씻어냅니다. 이후 다시 쌀뜨물을 채우고 사골과 소머리, 그리고 직접 햇볕에 바짝 말린 인삼과 월계수 잎, 당귀를 넣고 3시간 넘게 푹 우려냅니다.


앞치마를 두른 할머니가 야외 가마솥 앞에서 소머리 고기를 손질하고 있는 조리 공간의 모습

새벽부터 가마솥에 불을 지피고 정성을 다해 고기를 손질하는 과정에서 국밥의 깊은 맛이 완성됩니다.


인삼을 바짝 말려서 넣으면 풍미와 효과가 두 배로 깊어진다는 것이 할머니의 지론입니다. 진하게 우러난 국물은 은은한 인삼 향과 함께 잡내 없는 담백함을 선사합니다. 국물 한 스푼에 속이 든든해지는 이유가 바로 이 수고스러운 과정 속에 담겨 있습니다.

남편의 유품이 남은 약방 고택, 눈물로 시작된 20년의 세월

오늘날 많은 이들에게 따뜻한 위로를 주는 이 국밥집에는 아련한 사연이 숨어 있습니다. 사실 이 100년 고택은 할머니의 세상을 떠난 남편이 오랫동안 약방을 운영하던 자리였습니다. 홀로 남겨진 할머니는 어린 아들과 함께 살아남기 위해 눈물을 흘리며 남편의 약방 자리에 가마솥을 걸고 소머리국밥을 끓이기 시작했습니다.


앞치마를 두른 머리가 짧은 할머니가 실내 주방에서 분주하게 일을 하고 있으며 그 위로 '조금 아껴 쓰고 제가 마진 조금 적게 보면 되니까'라는 자막이 입혀진 방송 화면

수익보다는 손님을 먼저 생각하며 매일 정성을 다해 재료를 준비하는 할머니의 따뜻한 마음입니다.


식당 한쪽에는 옛날 약을 조재할 때 쓰던 오래된 기계와 유품들이 여전히 고스란히 남아 있습니다. 대단했던 옛 약방의 기억과 남편과의 추억이 서린 유품을 버릴 수 없어 소중히 보관하고 있는 것입니다. 슬픔을 딛고 가족의 생계를 지켜내기 위해 시작했던 20년 전의 결심이, 이제는 마을 사람들과 찾아오는 손님들의 허기진 마음까지 채워주는 따뜻한 쉼터로 거듭났습니다.

새벽 가마솥부터 손수 기름 떼어내기까지, 노동이 만드는 변화

할머니의 국밥이 유독 깔끔한 또 다른 이유는 손수 진행하는 철저한 기름기 제거 작업 때문입니다. 푹 삶아낸 머리고기를 건져낸 뒤, 할머니는 기계의 힘을 빌리지 않고 오롯이 맨손으로 고기에 붙은 지방을 일일이 떼어냅니다.


주방에서 일하는 할머니가 마스크를 턱 아래로 내린 채 앞치마를 두르고 국밥을 준비하고 있는 모습이 담긴 영상 속 장면

손님들로 붐비는 점심시간, 정성껏 준비한 국밥을 내어주느라 주방의 손길이 분주해집니다.


고기를 손질하고 기름을 정리하는 데만 무려 2시간 이상이 소요됩니다. 허리와 손가락이 쑤시는 중노동이지만, 기름기를 깨끗이 걷어내야 손님들이 느끼하지 않고 건강하게 국밥을 즐길 수 있다는 고집 때문입니다. 게다가 손님들이 새로 만든 김치를 선호한다는 이유로 힘든 몸을 이끌고 일주일에 한 번씩 직접 김치를 담그기까지 합니다. 한 그릇의 국밥 뒤에는 이처럼 쉼 없는 구슬땀과 정성이 숨어 있습니다.

재료 하나도 타협하지 않는 삶의 철학, 앞으로 우리가 마주할 온기

점심 영업이 끝난 오후 2시, 장사를 마친 할머니는 쉬지 않고 차에 올라탑니다. 차로 30분 거리의 시장으로 직접 가서 내일 쓸 소머리와 손님들에게 서비스로 제공할 감주(식혜) 재료인 엿기름을 사기 위해서입니다.


푸른색 비닐 커튼 앞에 서 있는 짧은 머리의 중년 여성 출연자가 카메라를 보며 이야기하고 있다.

매일 정성껏 국밥을 끓여내는 할머니는 신선한 재료를 직접 구하기 위해 분주하게 움직입니다.


전화 한 통이면 편하게 배달받을 수 있는 시대이지만, 좋은 재료를 직접 눈으로 확인하고 골라야 마음이 편하다는 할머니. 마진을 조금 적게 보더라도 손님들이 맛있게 먹고 가는 모습이 가장 큰 보람이라고 말합니다. 빠르게 흘러가는 세상 속에서, 묵묵히 정성과 정직함으로 자리를 지켜온 70대 할머니의 밥집. 오늘 저녁, 당신의 마음을 따뜻하게 채워줄 정성 어린 온기 한 그릇이 그리워지지 않으신가요?


FAQ

이 소머리국밥집의 영업시간과 특징은 무엇인가요?

경상북도 영주의 100년 된 고택 식당으로, 매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2시까지 하루 딱 3시간 동안만 한정 영업합니다.

소머리국밥의 잡내를 없애는 특별한 비결이 있나요?

맹물 대신 쌀뜨물을 사용해 초벌과 재벌로 두 번 삶아내며, 직접 햇볕에 말린 인삼과 월계수 잎, 당귀를 넣어 잡내를 잡고 구수한 풍미를 더합니다.

9천 원이라는 저렴한 가격을 유지하는 이유는 무엇인가요?

할머니가 직접 장을 보며 마진을 조금 적게 남기더라도 손님들에게 푸짐하고 정성스러운 한 끼를 대접하고자 하는 따뜻한 삶의 철학 덕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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