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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성수기를 맞아 하루 15,000명이 찾는 3만 평 규모의 워터파크에서 펼쳐지는 숨은 안전·위생 관리의 현장입니다.
  • 매일 물을 갈 수 없기에 매일 아침 잠수 청소와 초대형 여과망 청소, 그리고 1만 장에 달하는 구명조끼 항균 세탁을 묵묵히 수행합니다.
  • 이용객들의 안전한 물놀이를 위해 피부가 트고 발에 발진이 생기면서도 묵묵히 헌신하는 젊은 영웅들의 노고를 조명합니다.

여름날의 뜨거운 햇살이 내리쬐는 워터파크, 보기만 해도 가슴이 시원해지는 파도와 사람들의 웃음소리가 가득한 그곳의 하루는 어떻게 시작될까요?

서울에서 약 1시간 남짓 달려가면 닿는 강원도 홍천의 한 대형 워터파크. 성수기가 시작되자 이곳에는 무려 하루 평균 15,000명이 넘는 손님들이 찾아옵니다. 3만 평이라는 거대한 규모의 워터파크는 그야말로 인산인해를 이루지요. 하지만 화려한 물놀이 시설 뒤편에는, 모두가 잠든 새벽부터 혹은 남들이 한창 즐길 때 묵묵히 굵은 땀방울을 흘리는 사람들이 있답니다. 쏟아지는 물결만큼이나 뜨거운 이들의 하루를 따라가 봅니다.

3만 평의 물, 매일 갈 수 없는 수영장의 비밀

상상해 보세요. 3만 평에 달하는 이 엄청난 양의 물을 매일 새로 채워 넣는다는 것이 가능할까요? 결코 쉽지 않은 일입니다. 그렇다면 수많은 인파가 다녀간 수영장의 수질은 도대체 어떻게 유지되는 것일까요? 바로 여기에 보이지 않는 수고가 숨어 있답니다.

작업자들은 매일 아침 눈을 뜨자마자 가장 먼저 수영장 수중 청소에 나섭니다. 집에서 흔히 쓰는 청소기처럼 수영장 바닥의 이물질을 빨아들이는 특수 청소기인데요. 깊은 풀장의 바닥을 청소하기 위해 작업자는 무거운 납 주머니를 주머니에 넣고, 산소통을 멘 채 차가운 물속으로 몸을 던집니다.


빨간색 안전모를 쓴 안전 요원이 검은색 수영복을 입고 워터파크 물속에 서서 시설을 지켜보는 모습

물놀이 시설 이용객들의 안전을 위해 안전 요원들은 단 한 순간도 긴장의 끈을 놓지 않습니다.


파도 풀의 크기만 해도 자그마치 2천 평. 숨 막히는 물속에서 꼬박 1시간 동안 잠수하며 바닥에 가라앉은 이물질과 벌레들을 구석구석 걷어내는 고단한 작업입니다. 물 밖에서는 혹여나 압력이 정상이 아닐까 기계를 꼼꼼히 체크하며 2인 1조로 철저하게 호흡을 맞춥니다. 우리가 마시는 정수기 필터를 갈아주듯, 수영장 뒤편의 복합 여과기 거름망을 매일 여어 머리카락 하나, 먼지 한 톨까지 털어내는 정성이 있기에 늘 맑고 투명한 물이 유지될 수 있는 것이랍니다.

가만히 있어도 숨이 막히는 1만 장의 세탁 전쟁

워터파크에 오면 누구나 필수로 착용하는 구명조끼. 이 구명조끼는 과연 청결하게 관리되고 있을까요? 하루에 반납되는 조끼만 해도 1만 장이 훌쩍 넘습니다. 물이 뚝뚝 떨어지는 무거운 조끼 더미를 옮기는 일부터가 엄청난 노동이지요.


워터파크의 파도 풀 위에 설치된 긴 목재 다리 위에서 한 작업자가 웅크리고 앉아 시설물의 나사를 조이며 안전 점검을 하고 있다.

수많은 이용객의 안전을 위해 물놀이 시설 곳곳의 작은 나사 하나까지 매일 꼼꼼하게 살피는 작업자의 손길이 분주합니다.


여기서 끝이 아닙니다. 작업자들은 산더미처럼 쌓인 구명조끼 중에서 곰팡이가 핀 것들을 일일이 선별해 냅니다. 주로 어른들이 목과 등에 선크림을 많이 바르기 때문에, 그 성분이 스며들고 습기가 차면서 곰팡이가 쉽게 피기 때문인데요. 땀이 비 오듯 쏟아지는 한여름 날씨에 해로운 세제 성분으로부터 스스로를 지키기 위해 무거운 방독면까지 착용한 채 솔로 일일이 곰팡이를 닦아냅니다.

이렇게 1차 수작업 세척을 거친 조끼들은 100여 개가 동시에 들어가는 초대형 세탁기 8대와 건조기 11대를 거쳐 60~70도의 고온에서 바짝 건조됩니다. 온도가 너무 높으면 조끼가 훼손되기 때문에 까다롭게 온도를 맞춰가며 밤늦게까지 야간 작업도 마다하지 않는 이들의 구슬땀이 있어, 다음 날 아침 손님들은 뽀송뽀송하고 깨끗한 구명조끼를 다시 품에 안을 수 있습니다.

온몸이 까맣게 타고 발그스름하게 부르터도

화려하게 굽이치는 파도 풀의 시원한 파도는 어떻게 만들어지는 걸까요? 그 비밀은 바로 400톤의 물을 모았다가 일시에 쏟아내는 유압식 댐 구조에 있습니다. 하지만 정작 이 멋진 파도 앞에서 긴장의 끈을 한순간도 놓지 못하는 이들이 있습니다. 바로 안전요원들입니다.

파도가 머리 위로 떨어지거나 빨간 선과 노란 선 사이의 위험 구간으로 휩쓸릴 때, 안전요원들은 직접 물속으로 잠수해 들어가 부상을 방지하고 사람들을 안전한 곳으로 이끕니다. 흔들다리 위에서 균형을 잡는 신나는 이벤트 중에도, 혹시나 떨어지며 다리에 머리를 부딪치지 않을까 온 신경을 곤두세우며 매의 눈으로 물속을 응시합니다.

이들의 일상은 결코 녹록지 않습니다. 뜨거운 볕 아래 피부가 까맣게 타들어 가 맨살이 트고 아파오기에 바셀린과 선크림을 겹겹이 덧바르고, 물속에 하루 온종일 상주하다 보니 발바닥이 하얗게 붇다 못해 구멍이 숭숭 뚫리는 발 질환을 훈장처럼 달고 살아갑니다. 집중력이 흐트러져 사고로 이어지는 것을 막기 위해 1시간 30분 근무 후 30분 동안 교대로 쉬며, 15분 만에 헐레벌떡 점심을 해치우는 일상이 반복됩니다.

즐거운 발걸음 뒤에 깃든 고마움의 가치

내가 누린 시원하고 쾌적한 하루 휴가가 누군가의 밤샘 세탁과 거친 잠수 노동, 그리고 뜨거운 땡볕 아래에서의 인내로 완성되었다는 사실을 우리는 얼마나 기억하고 있을까요?

"저희가 도움을 드렸을 때, 고맙다고 한마디 해주시면 정말 뿌듯해요."라며 부끄럽게 웃어 보이는 젊은 작업자들의 미소에서 깊은 울림을 느낍니다. 다가오는 올여름, 깨끗하고 안전한 물놀이를 즐기실 때는 구심점 역할을 해주는 이들의 노고에 따뜻한 눈인사 한마디 건네보는 건 어떨까요? 그것이야말로 이 고단한 계절을 버티게 하는 가장 든든한 힘이 될 것입니다.


FAQ

워터파크의 수질은 어떻게 매일 깨끗하게 유지되나요?

매일 3만 평의 물을 새로 교체하는 것은 불가능하기 때문에 매일 아침 개장 전 작업자들이 직접 산소통을 메고 물속으로 들어가 수중 청소기를 이용해 바닥의 이물질을 걷어냅니다. 또한 대형 복합 여과기를 거치며 유입되는 이물질(머리카락, 벌레 등)을 거름망으로 걸러 끊임없이 순환 정수시키고 있습니다.

구명조끼에 곰팡이가 피는 특별한 이유가 있나요?

이용객들이 목과 얼굴 부위에 바르는 선크림 성분이 구명조끼 원단 내부로 스며들고, 물놀이 후 젖은 상태의 습한 환경이 유지되면서 곰팡이가 쉽게 증식하게 됩니다. 이 때문에 작업자들은 성인용 조끼를 중심으로 매일 곰팡이가 핀 제품을 수작업으로 선별해 특별 세척을 진행합니다.

안전요원들이 가혹한 환경에서 근무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한 제도가 있나요?

땡볕 아래에서 계속 집중하다 보면 안전사고를 놓칠 수 있기 때문에, 워터파크 내부 규정에 따라 1시간 30분 근무 후 반드시 30분의 의무 휴식 시간을 갖도록 교대 근무를 실시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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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15,000명이 찾는 3만 평 워터파크, 매일 물을 갈 수 없는 수영장의 비밀 - 이글루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