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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외식 물가 폭등으로 인해 직접 요리하기보다 전통시장의 극가성비 반찬을 구매하는 '초합리적 소비'가 트렌드로 자리 잡았습니다.
  • 노원 도깨비시장과 광명시장의 반찬가게들은 산지 직거래와 박리다매 방식을 통해 한 팩 1,000원, 3팩 5,000원이라는 파격적인 가격을 유지합니다.
  • 새벽 5시부터 밤 9시까지 온종일 서서 매일 수십 가지의 반찬을 손수 만들어내는 상인들의 정성과 노동이 고물가 시대 든든한 한 끼를 지탱하고 있습니다.

외식 물가가 하루가 다르게 치솟는 요즘, 매끼 든든한 밥상을 차려내는 일은 어느새 우리 가족들의 큰 고민거리가 되었습니다. 직접 식재료를 사서 음식을 만들자니 재료비 부담이 만만치 않고, 그렇다고 외식을 하자니 지갑 사정이 여의치 않은 것이 서민의 고단한 현실이지요. 이에 따라 전통시장의 초가성비 반찬가게들이 고물가 시대의 대안으로 크게 주목받고 있습니다. 서울 노원 도깨비시장과 경기 광명시장의 유명 반찬가게들은 한 팩에 1,000원 혹은 3팩에 5,000원이라는 파격적인 가격으로 매일 수천 명의 따뜻한 밥상을 지켜내고 있답니다.

고물가 시대, 집밥의 구원투수가 된 시장 반찬

치솟는 물가에 소비자들의 발길은 자연스럽게 더 저렴하고 풍성한 곳으로 향하게 마련입니다. 예전에는 반찬을 사 먹는 것이 사치처럼 여겨지기도 했지만, 이제는 마트에서 나물 한 봉지, 채소 한 단을 사는 비용보다 완제품 반찬을 구매하는 것이 훨씬 더 경제적인 소비 방식이 되었습니다.


전통시장의 한 반찬 가게 앞에서 안경을 쓴 중년 여성이 인터뷰하고 있으며 뒤편으로는 매대에 진열된 반찬들이 보입니다.

고물가 시대에 가계 부담을 덜어주는 재래시장의 푸짐하고 저렴한 반찬들이 소비자들에게 큰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실제로 서울 노원 도깨비시장의 한 반찬가게 앞은 아침 일찍부터 그야말로 발 디딜 틈 없이 북적거립니다. 어묵볶음, 시금치나물, 달걀말이 등 누구나 좋아하는 매일의 밑반찬들이 단돈 1,000원에 판매되고 있기 때문이죠. 멀리 양주에서부터 오직 이 반찬을 사기 위해 찾아오는 손님이 있을 정도라니, 그 인기가 짐작되시나요? 주부들은 "집에서 이 가짓수를 직접 채우려면 돈이 몇 배는 들 텐데, 이곳 덕분에 걱정이 싹 사라졌다"라며 든든한 미소를 짓습니다.

1,000원 반찬이 가능한 비밀, 눈물겨운 박리다매와 직거래

그렇다면 원자재 가격이 요동치는 이 시기에 어떻게 이런 믿기 힘든 가격을 유지할 수 있는 걸까요? 도대체 어떤 마법 같은 비결이 숨어 있는 걸까요?


비닐장갑을 낀 손으로 커다란 대야에 담긴 매실 장아찌를 정성스럽게 버무리는 모습

하나하나 손질해 설탕에 재운 뒤 긴 시간 숙성 과정을 거쳐야 비로소 깊은 맛이 우러납니다.


그 첫 번째 열쇠는 바로 유통 단가를 최소화한 산지 직거래와 대량 구매에 있습니다. 매일 새벽 경매장에서 중간 상인을 거치지 않고 직접 채소를 공수해 오거나, 고향의 농가에서 직접 작물을 들여와 저장 창고에 보관하며 원가를 아끼는 것이죠. 공산품 또한 공장에서 대량으로 직접 구매해 단가를 획기적으로 낮춥니다.

여기에 이틀에 한 번꼴로 만드는 파김치 20단, 매일 부쳐내는 녹두전 반죽량만 무려 75kg에 달하는 대용량 조리 방식이 시너지를 냅니다. "이윤은 적게 남기더라도 더 많은 손님에게 정성을 나누겠다"는 마음의 박리다매 법칙이 작동하는 셈입니다. 매일 1,000개에서 2,000개 이상의 반찬 팩이 당일 소진되기에, 재고 부담 없이 신선도 높은 음식을 끊임없이 회전시키는 선순환이 가능해집니다.

하루를 꼬박 채우는 고단한 구슬땀, 정성으로 일궈낸 수십 가지의 별미

하지만 이 아름다운 가격 뒤에는 조리사들의 뼈를 깎는 수고와 말 그대로 눈물겨운 구슬땀이 숨어 있습니다. 새벽 5시 30분부터 시작되는 광명시장 반찬가게의 하루는 앉을 틈조차 없는 고된 노동의 연속입니다.


전통시장의 반찬 가게 앞에서 손님들이 줄을 서서 음식을 고르고 점원이 응대하는 모습

다양한 밑반찬을 합리적인 가격에 선보이는 시장 반찬 가게는 매일 손님들로 문전성시를 이룹니다.


매일 적게는 63가지에서 많게는 200여 가지에 이르는 반찬 중에서 오늘 손님상에 올릴 백여 가지를 손수 만들어내야 하니, 주방은 그야말로 전쟁터를 방불케 합니다. 화력 좋은 불판 3개를 쉼 없이 가동하며 한 시간에 20~30가지 요리를 쏟아냅니다. 그냥 대충 만들 법도 한데, 30년 내공의 손맛에는 결코 타협이 없습니다. 진미채가 딱딱해지지 않도록 마요네즈를 넣어 부드럽게 무쳐내고, 대량으로 무치는 양념게장에는 물기가 생기지 않도록 볶은 땅콩가루와 생사과 채를 썰어 넣는 등 독창적인 숨은 비결이 알차게 녹아 있습니다.


흰색 위생 장갑을 낀 손이 도마 위에서 칼로 분홍빛 고기를 일정한 크기로 썰고 있다.

새벽 조리 시간을 단축하기 위해 매일 저녁 다음 날 사용할 신선한 재료를 미리 꼼꼼하게 손질해 둡니다.


반찬을 용기에 예쁘게 소분해 포장하는 일도 결코 호락호락하지 않습니다. 하루에만 수천 번 손목을 놀리며 정량을 담아내다 보니 손가락 내부 관절이 다 불어날 지경입니다. 새벽부터 밤 9시 영업 종료 시각까지, 하루에 단 1분도 제대로 앉지 못한 채 꼬박 서서 일하는 이들의 고단한 무릎과 허리가 있었기에, 누군가의 저녁 식탁이 이토록 편안하고 달콤할 수 있는 것입니다.

따뜻한 대물림과 든든한 밥상의 내일

힘들고 아픈 육체적 노동을 견디게 하는 것은 결국 손님들이 건네는 "정말 맛있다"라는 따뜻한 격려 한마디입니다. 최근에는 이렇게 고단한 어머니의 가업을 이어받기 위해 딸들이 주방으로 들어와 기술과 조리 비법을 대물림받는 아름다운 변화도 생겨나고 있습니다.

고물가 속에서 서민들의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주는 이 착한 반찬가게들의 비즈니스 모델이 앞으로도 계속 유지될 수 있을까요? 식재료 원가 상승 압박 속에서도 전통 시장의 정을 나누며 상생하려는 이 든든한 구슬땀의 결실이 우리 사회에서 계속 꽃 필 수 있기를 기대해 봅니다. 오늘 저녁, 당신의 식탁 위에 정성과 마음이 듬뿍 담긴 따뜻한 반찬 한 접시 올려보시는 건 어떨까요?


FAQ

이렇게 가격이 저렴한데 국내산 재료나 신선한 재료를 사용하는 것이 맞나요?

네, 맞습니다. 중간 도매상을 거치지 않는 새벽 경매 산지 직송 시스템을 이용하거나 고향 농가에서 대량 직거래 방식으로 직접 공수하기 때문에 신선함을 유지하면서도 유통 거품을 완전히 빼 원가를 대폭 낮출 수 있었습니다.

매일 나오는 반찬 가짓수는 얼마나 되며, 조리 원칙이 무엇인가요?

노원 도깨비시장 가게 기준 200여 가지, 광명시장 가게 기준 63가지 이상의 다양한 레시피를 보유하고 있으며, 이 중 약 70~100여 가지 반찬을 매일 아침 새벽부터 직접 만듭니다. 가장 중요한 원칙은 엄격한 위생 관리 하에 '당일 제조한 반찬은 무조건 당일 전량 소진'하는 것입니다.

맛과 영양을 지키기 위한 독특한 조리 방법이 따로 있나요?

식당과 반찬가게를 30년 넘게 운영하며 쌓아온 사장님들만의 노하우가 가득합니다. 대표적으로 진미채 무침은 볶을 때 딱딱해지는 성질을 막고자 양념을 먼저 끓여 마요네즈와 함께 묻혀 부드러운 상태를 유지하고, 꽃게장 무침에는 고소한 땅콩가루와 부드러운 단맛을 내는 사과채를 잔뜩 썰어 넣어 물이 생기는 것을 방지하는 비법을 고수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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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원 도깨비시장·광명시장 반찬가게: 단돈 1,000원으로 푸짐하게 차려내는 가성비 집밥상 - 이글루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