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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랜 침묵을 깨고 오징어 어획량이 예년 대비 무려 8배나 급증하며 동해와 서해 포구에 활력이 돌고 있습니다.
  • 오징어가 살기 좋은 최적의 수온 형성으로 황금어장이 열렸고, 반건조 오징어와 오징어순대 등 관련 가공업계도 활기를 되찾았습니다.
  • 어민들은 욕심부리지 않고 자연의 순리에 순응하며, 정직한 땀방울로 내일의 풍요를 기약하고 있습니다.

한동안 몸값이 치솟아 '금(金)징어'라 불리며 우리 식탁에서 멀어졌던 오징어가 드디어 돌아왔습니다. 최근 오징어 어획량이 작년 대비 무려 8배나 급격히 늘어나면서, 동해안부터 서해안까지 전국의 항구가 활기를 되찾고 어민들의 얼굴에는 오랜만에 웃음꽃이 피어났습니다. 오랜 기다림 끝에 찾아온 이번 오징어 대풍은 단순한 풍어를 넘어, 고단했던 어촌 경제를 다시 살리고 우리 식탁을 풍성하게 만드는 따뜻한 소식입니다.

돌아온 바다의 보물, 10년 만의 오징어 대풍

지난 몇 년간 동해안에서 자취를 감추다시피 했던 오징어가 드디어 금의환향했습니다. 불과 얼마 전까지만 해도 한 마리 맛보기가 무섭게 비쌌던 오징어가 이제는 풍년도 예사 풍년이 아닌 대풍을 맞이했대요. 밤하늘을 수놓는 오징어잡이 배들의 불빛, 즉 '어화(漁火)'가 다시 동해 바다를 화려하게 밝히기 시작한 것입니다.

포구에 배가 들어서기 무섭게 갓 잡아 올린 싱싱한 오징어들이 뭍에 내리기도 전에 불티나게 팔려나갑니다. 활기찬 경매 소리와 함께 전국 각지로 향할 화로차들이 꼬리를 물고 늘어선 모습은 그야말로 장관입니다. 소비자들은 저렴한 가격에 싱싱한 오징어를 맛볼 수 있어 기쁘고, 상인들은 밀려드는 주문에 눈코 뜰 새 없이 바쁜 하루를 보내고 있답니다.

고단했던 포구에 다시 찾아온 활력과 웃음꽃

오징어가 사라졌던 지난 시간 동안 우리 어민들과 포구 상인들의 삶은 참으로 고단했습니다. 일거리가 없어 기가 죽어 있던 항구는 오징어의 귀환과 함께 완전히 다른 세상이 되었습니다. 오징어가 많이 나니 배를 타는 사람, 경매를 하는 사람, 횟감을 뜨는 사람, 건조 작업을 하는 사람 모두가 활력을 되찾고 입가에 든든한 미소를 머금게 되었죠.


파란색 수조 안에서 오징어들이 활발하게 움직이며 물보라를 일으키는 모습

풍어의 기쁨을 안고 돌아온 오징어들이 전국 각지의 식탁으로 빠르게 배달될 준비를 마쳤습니다.


손수레에 오징어를 가득 싣고 시장 골목을 힘차게 달리는 아버님도, 하루에 수백 마리씩 정교한 칼솜씨로 오징어 회를 써는 어머님들도 힘든 줄을 모릅니다. 손마디가 퉁퉁 불어터져도 "오징어가 많이 나니 모두가 먹고살 수 있어 정말 감사하다"고 말하는 어머님의 고백 속에서, 정직한 노동이 주는 행복과 이웃을 향한 따뜻한 정을 느낄 수 있습니다.

오징어를 돌아오게 만든 바다의 비밀과 새로운 황금어장

그렇다면 도대체 오징어들이 갑자기 이렇게 많이 돌아온 비결은 무엇일까요? 해답은 바로 바다의 온도에 있었습니다. 올해 바다 수온이 오징어가 서식하기 가장 좋은 17도에서 18도 사이를 유지하면서 동해안 일대에 거대한 어장이 형성된 것입니다. 자연의 순리에 따라 흐르는 바다가 어민들에게 최고의 선물을 안겨준 셈이지요.

여기에 더해 최근 몇 년 전부터는 서해안 역시 새로운 오징어 황금어장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동해의 전유물로 여겨졌던 오징어가 서해에서도 쏟아져 나오면서, 수도권까지 단 2시간 만에 신선하게 배달되는 새로운 유통망이 열렸습니다. 동해와 서해 모두가 풍요로운 오징어 바다가 되어 우리 삶을 더욱 풍성하게 채워주고 있습니다.

정직한 땀방울과 정성으로 빚어내는 여름 바다의 별미

바다가 내어준 오징어는 수많은 사람의 정직한 손길을 거쳐 우리의 식탁에 오릅니다. 거친 비바람을 뚫고 5시간을 달려 울릉도 앞바다로 나가는 채낚기 어선의 밤샘 조업은 그야말로 치열한 전쟁터와 같습니다. 밤새 잠 한 숨 자지 못하고 무거운 낚싯줄을 수동으로 당겨 올리는 고된 작업이지만, 가족을 생각하는 마음 하나로 어부들은 구슬땀을 흘립니다.


어선 갑판 위에서 노란색 작업복을 입은 중년 남성이 오징어를 손질하고 있는 모습

바다에서 갓 잡은 오징어를 정성껏 손질하며 가족을 생각하는 어부의 따뜻한 마음이 느껴집니다.


육지에서도 정성은 계속됩니다. 경상도에서 '피데기'라 부르는 반건조 오징어는 세척부터 손질, 건조, 포장까지 최소 12번 이상 사람 손을 타야 완성되는 명품입니다. 비가 오는 날이면 실내 건조장에서 차가운 바람으로 7시간 동안 정성껏 말려 촉촉하고 쫄깃한 식감을 완성해 냅니다.


철판 위에서 계란물을 입힌 오징어순대가 노릇하게 구워지고 있는 모습

갖은 채소와 양념으로 속을 꽉 채운 오징어순대는 정성 어린 손길을 거쳐 더욱 고소한 별미로 완성됩니다.


강원도 속초의 명물인 오징어순대 역시 기계의 힘을 빌리지 않고 매일 아침 손으로 내장을 깨끗이 씻어내고 찹쌀, 깻잎, 당근 등 7가지가 넘는 정성 어린 속재료를 일일이 채워 넣는 정직한 노동의 산물입니다. 기본을 지키는 정성이 가득 담겨 있기에 그 맛이 결코 가볍지 않은 법이겠지요.

자연의 순리에 순응하며 내일을 기약하는 어부들의 철학

밤새도록 만선의 기쁨을 누리던 어부들은 어창이 가득 차기도 전에 조업을 마무리합니다. "내일 잡을 것은 남겨두어야지, 다 잡아버리면 안 된다"는 선장님의 묵묵한 한마디에는 자연을 거스르지 않고 함께 공존하려는 깊은 인생 철학이 담겨 있습니다. 눈앞의 이익에 눈이 멀어 욕심을 부리기보다, 바다가 허락한 만큼만 감사히 받고 돌아가는 것이 오랫동안 바다를 지켜온 이들의 지혜입니다.

수십 년 동안 묵묵히 거친 바다에서 정직한 수고를 아끼지 않은 어민들 덕분에 우리는 오늘도 따뜻하고 풍성한 식탁을 마주합니다. 자연이 주는 선물에 감사하고, 보이지 않는 곳에서 구슬땀을 흘리는 이들의 노동 가치를 다시금 되새겨보게 됩니다. 오늘 저녁, 정성과 살아 숨 쉬는 바다의 맛이 가득 담긴 오징어 요리로 고단한 하루를 위로받아 보는 것은 어떨까요?


FAQ

오징어 어획량이 갑자기 급증한 원인은 무엇인가요?

바다 수온이 오징어가 살기 가장 좋은 최적 온도인 17도에서 18도 사이를 유지하면서 동해안 일대에 대규모 어장이 형성되었기 때문입니다.

동해안 외에 서해안에서도 오징어가 많이 잡히나요?

네, 최근 몇 년 전부터 서해안이 새로운 오징어 황금어장으로 떠올랐습니다. 서해안은 수도권과 지리적으로 가까워 2시간 이내에 신선한 상태로 빠르게 유통할 수 있다는 큰 장점이 있습니다.

반건조 오징어(피데기)는 비가 오는 날에 어떻게 말리나요?

비가 오거나 날씨가 궂은 날에는 야외 자연 건조 대신 실내 건조 시설에서 차가운 바람을 이용해 약 7시간 동안 정성껏 말려 꼬들꼬들하고 촉촉한 식감을 만들어 냅니다.

오징어 먹물이 묻으면 위험한가요?

오징어 먹물에는 미량의 독성 단백질이 포함되어 있어, 조업 중 피부나 눈에 직접 닿은 상태로 방치하면 열상을 입거나 쓰라릴 수 있으므로 작업 후에는 즉시 깨끗하게 씻어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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