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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과거 알고리즘 트레이딩과 자산배분(올웨더)을 거치며, 투자는 결국 자신의 라이프스타일 및 행복과 일치해야 한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 아무리 좋은 비즈니스라도 시장이 외면하면 의미가 없음을 뼈저리게 경험한 후, 펀더멘털과 시장 추세를 함께 고려하는 개별주 투자로 전향했습니다.
  • 주린이라면 수십 개의 종목을 나열하는 백화점식 투자를 멈추고, 스터디를 통해 스스로 논리를 세워 소수 종목에 집중 투자해야 합니다.

새벽 3시 새벽의 남자 김단테 왔고요. 많은 분들이 저를 떠올리시면 '올웨더', '자산배분'이라는 단어를 가장 먼저 생각하실 것 같아요. 예전에 계좌 인증도 하고 책도 썼으니까요. 그래서 "단테님, 아직도 올웨더 하세요?"라고 물어보시는 분들이 정말 많습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저는 더 이상 자산배분을 하지 않습니다.

자, 도대체 어떤 일이 있었느냐? 제 투자 스타일이 어떻게 변해왔고, 왜 지금의 방식을 선택하게 되었는지 제 솔직한 이야기를 여러분들과 공유해 보려고 합니다. 투자의 정답을 찾는 여정은 결국 '내가 어떤 인생을 살고 싶은가'를 찾아가는 과정과 완전히 똑같다는 것을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알고리즘 트레이딩: 수익이 나도 불행했던 이유

제가 처음 투자를 시작했을 때 했던 방식은 트레이딩이었습니다. 대부분의 주린이들이 그렇듯, 트레이딩이 가장 접하기 쉽잖아요. 하지만 저는 하루 종일 주가 변동을 쳐다보는 게 너무 싫었습니다. 그래서 제 특기인 코딩을 살려 알고리즘 트레이딩을 시작했죠.

나름 성과도 나쁘지 않게 거뒀습니다. 그런데 진짜 문제는 따로 있었습니다. 데이 트레이딩이나 스윙을 하다 보니 매일매일 결과를 확인해야 했는데, 이 매일매일 마이너스를 확정 짓는 고통이 어마어마한 겁니다. 연말이 되면 분명 수익이 나는데도 불구하고, 셋째 날 100만 원을 잃으면 그 불행함이 멘탈을 갉아먹더라고요. 매일 주가에 집착하는 제 모습이 전혀 행복하지 않았습니다.


밤거리의 횡단보도와 상점 앞을 지나가는 사람들의 모습

투자의 정답을 찾는 과정은 결국 자신이 원하는 삶의 방향을 고민하는 것과 맞닿아 있습니다.


극단적 반대편, 자산배분으로의 이동과 현타

그래서 알고리즘 트레이딩의 정반대 편에 있는 투자를 찾게 되었습니다. 매일매일 고민해야 하는 트레이딩과 달리, 그냥 놔두고 가만히 있는 게 가장 중요한 매매. 바로 자산배분이었습니다. 레이 달리오의 올웨더 포트폴리오를 공부하면서 여기에 완전히 꽂혔고, 자연스럽게 투자 자문사까지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운용으로 시장을 이기는 건 너무나 어려운 일이니, 차라리 베타에 충실한 패시브 투자가 맞다고 굳게 믿었습니다. 물론 지금도 올웨더는 훌륭한 투자법이라고 생각합니다. 저희 부모님도 여전히 올웨더를 하고 계시고요. 시장을 이기겠다는 욕심이 없고 투자에 시간을 쓰고 싶지 않은 분들에게는 정말 좋은 방식입니다.

하지만 회사를 운영하면서 약간의 현타가 왔습니다. 수많은 구독자분들과 고객들을 만나보니, 결국 사람들은 다 자기 하고 싶은 대로 투자를 하더라고요. 저 역시 유튜브와 회사 경영을 병행하며 번아웃이 왔고, 결국 회사를 나오게 되었습니다.

시장의 인정을 받지 못하는 '좋은 비즈니스'의 함정

그럼 왜 다시 개별 주식 투자로 돌아왔냐? 유튜브를 하면서 자연스럽게 개별 종목에 능한 분들과 교류하게 되었고, 몇몇 주식 스터디에 참여하면서 기업 분석의 재미를 느끼게 되었습니다.

초창기에는 '좋은 비즈니스를 사는 투자'를 지향했습니다. 경영진이 훌륭하고 산업 환경이 좋아서 장기적으로 승리할 수밖에 없는 회사요. 대표적인 예가 동남아시아의 아마존이라 불리던 'Sea(씨)'라는 회사였습니다. 2022년 금리 인상기에 주가가 고점 대비 1/4 토막이 났길래 덥석 샀습니다. 솔직히 돌이켜보면 얼굴이 뜨거워질 정도로 주린이적인 판단이었죠.


밤거리의 횡단보도와 상점가, 오토바이들이 지나가는 도심 풍경

좋은 기업이라는 확신만으로 장기 투자를 결정했던 과거의 미숙함을 되돌아봅니다.


결과는 어땠을까요? 제가 산 가격에서도 70%가 더 하락했습니다. 카바나(Carvana) 같은 회사도 마찬가지였습니다. 비즈니스 모델이 아무리 훌륭해도 시장이 인정해 주지 않는 좋은 비즈니스는 진짜 의미가 없다는 것을 뼈저리게 느꼈습니다.

이 경험을 통해 저는 펀더멘털과 함께 시장의 눈치(차트 추세)도 보는 투자자로 변했습니다. 올라가는 주식에는 불타기를 하더라도, 떨어지는 주식에는 절대 물타기를 하지 않는 보수적인 리스크 관리 원칙도 이때 생겼습니다.

제가 단타를 치지 않고 종목을 공개하지 않는 이유

많은 분들이 제가 매일 시황 영상을 올리니까 단타나 숏(공매도)을 칠 거라고 오해하십니다. 하지만 저는 단타와 숏을 전혀 하지 않습니다. 타이밍에 능하지도 않고, 콘텐츠를 만들고 공부하느라 트레이딩을 할 시간적 여력도 없습니다. 무엇보다 과거에 매일 성적표를 확인하며 겪었던 그 불행한 멘탈로 돌아가고 싶지 않습니다. 한 번 사면 6개월에서 1년 이상 가져가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밤에 조명이 켜진 도심 광장과 산책하는 사람들의 모습

투자는 결국 자신이 원하는 삶의 방향과 속도에 맞춰 결정해야 합니다.


또한, 저는 제가 어떤 종목을 보유하고 있는지 제 채널에서 절대 공개하지 않을 생각입니다. 제가 신도 아닌데 매번 맞출 수도 없고, 제 말만 믿고 따라 사신 분들을 제가 책임질 수도 없기 때문입니다.

더 중요한 진짜 이유는 유연함 때문입니다. 만약 제가 공개적으로 "특정 테크 주식이 무적이다"라고 선언해 버리면, 나중에 생각이 바뀌어도 태세 전환을 하기가 너무 힘들어집니다. 언제든 유연하게 생각을 바꾸고, 늘 중립적인 입장에서 여러분께 정보를 전달하기 위해 제 포트폴리오는 비공개로 유지할 것입니다.

주린이를 위한 현실적인 조언: 백화점은 그만두세요

마지막으로 주린이 여러분들께 꼭 당부드리고 싶은 게 있습니다. 초보자분들의 계좌를 보면 종목이 20개가 넘어가는 '백화점식 포트폴리오'인 경우가 너무 많습니다. 개인이 20개 종목의 이슈를 딥하게 팔로업하는 건 불가능에 가깝습니다. 1%씩 100종목을 갖고 있으면 그냥 주가 지수랑 똑같이 움직일 뿐, 유의미한 수익을 낼 수 없습니다.

투자로 돈을 벌고 싶다면 자신만의 논리를 세워 특정 종목에 30% 수준으로 비중을 집중하셔야 합니다. 이를 위해 가장 추천하는 방법은 '주식 스터디'입니다. 남의 아이디어만 듣는 것이 아니라, 내 아이디어를 직접 글로 쓰고 발표하는 과정에서 진짜 나만의 실력이 나옵니다. 초보들끼리라도 꼭 스터디를 직접 만들어 보시기 바랍니다.

결국 어떻게 투자를 하느냐는 내가 어떻게 인생을 살고 싶으냐와 같습니다. 단기적인 수익률에 목매기보다, 자신의 라이프스타일과 멘탈에 맞는 안전하고 고지식한 투자를 이어가시길 바랍니다. 오늘 영상도 언제나 매수 매도 추천이 아니라는 점 기억해 주시고요. 여러분들 투자 건승하셨으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


FAQ

김단테님은 아직도 올웨더(자산배분) 투자를 하시나요?

아니요, 현재는 올웨더 투자를 직접 하고 있지 않습니다. 하지만 시장을 이기려 하지 않고 투자에 많은 시간을 쏟고 싶지 않은 분들에게는 여전히 훌륭한 패시브 투자 방식이라고 생각하며 추천합니다.

개별 주식 투자를 할 때 종목을 고르는 기준이 어떻게 바뀌었나요?

과거에는 기업의 펀더멘털만 믿고 '좋은 비즈니스'를 사는 데 집중했습니다. 하지만 아무리 비즈니스가 좋아도 시장이 인정해주지 않으면 주가가 무너진다는 것을 경험한 후, 현재는 기업의 펀더멘털과 시장의 추세(차트)를 반반씩 함께 고려하는 방식으로 변했습니다.

유튜브에서 본인이 투자 중인 종목을 공개하지 않는 이유는 무엇인가요?

제 발언이 구독자분들에게 노이즈가 되어 금전적 피해를 줄 수 있는 것을 방지하기 위함입니다. 또한, 특정 종목을 공개적으로 칭찬해 버리면 나중에 시장 상황이 변했을 때 제 스스로 유연하게 태세를 전환하기 어려워지는 '확증 편향'을 막기 위해서입니다.

초보 투자자(주린이)들에게 가장 추천하는 공부법은 무엇인가요?

수십 개의 종목을 조금씩 사는 백화점식 포트폴리오를 당장 멈추고, 주식 스터디를 직접 만들거나 참여하는 것을 강력히 추천합니다. 스터디를 통해 자신의 투자 아이디어를 직접 글로 쓰고 발표해보며 소수 종목에 집중하는 비중 투자를 해야 실력이 늘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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