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멍 난 양말, 버리기 전에 세탁기에 넣어보세요"…'이렇게' 넣으면 검은 옷 먼지, 머리카락이 줄어듭니다


세탁물 위에 안팎으로 뒤집은 옅은 색 면양말 세 장을 나누어 올려 둔 통돌이 세탁기 모습.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세탁물 위에 안팎으로 뒤집은 옅은 색 면양말 세 장을 나누어 올려 둔 통돌이 세탁기 모습.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검은 니트나 짙은 색 바지를 세탁기에서 꺼내 한 번 털어 보면 옷 전체에 짧은 머리카락과 흰 보풀이 촘촘히 붙어 있는 경우가 있다. 넣기 전에는 멀쩡했는데 다 돌리고 나니 오히려 더 지저분해 보여서, 볼 때마다 눈에 거슬린다. 날이 선선해져 니트와 기모 옷을 꺼내 입기 시작하면 이런 일이 부쩍 잦아진다.

대부분은 옷걸이에 걸어 두고 테이프클리너를 밀거나 손바닥으로 몇 번 쓸어 내는 것으로 넘어간다. 그런데 섬유 사이에 박힌 머리카락은 테이프로도 잘 떨어지지 않아서 한 벌 정리하는 데만 몇 분씩 걸리고, 어깨나 등판처럼 손이 잘 닿지 않는 자리는 결국 그대로 남는다.

이럴 때는 옷을 다 꺼낸 뒤에 손을 대는 대신, 세탁기가 돌아가는 동안 먼지가 옷이 아닌 다른 곳에 붙게 만드는 방법이 있다. 구멍이 나거나 짝을 잃어 버리려고 둔 헌 양말 두세 장을 안팎으로 뒤집어 빨래와 함께 넣고 평소대로 돌리면 된다.

세탁조 안을 떠다니다 옷에 다시 붙는 머리카락

검은 니트 표면에 짧은 머리카락 몇 가닥이 보이는 세탁 직후의 가까운 모습.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검은 니트 표면에 짧은 머리카락 몇 가닥이 보이는 세탁 직후의 가까운 모습.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세탁 중에 옷에서 떨어져 나온 머리카락과 털, 보풀은 물에 녹지 않고 세탁조 안을 그대로 떠다닌다. 배수가 되면서 상당량은 물과 함께 빠져나가지만, 물이 줄어드는 순간 젖은 옷 표면에 내려앉은 것들은 그 자리에 달라붙는다. 짙은 색 옷에 유독 많아 보이는 이유도 실제로 더 붙어서가 아니라 밝은 색 먼지가 눈에 잘 띄기 때문이다.

세탁기에 달린 거름망이 이것을 다 잡아 주지는 못한다. 거름망은 물이 흐르는 통로에 걸린 큰 실밥과 먼지 덩어리를 모으는 자리라서, 옷 표면에 이미 붙어 버린 짧은 머리카락까지 떼어 내지는 않는다. 다 마른 뒤에 테이프로 떼는 번거로운 방법이 계속 남아 있는 것도 그래서다.

그래서 떠다니는 먼지가 옷보다 먼저 붙을 자리를 세탁조 안에 하나 넣어 주는 쪽으로 손을 대야 한다. 오래 신어 섬유가 일어난 면양말이 여기에 맞는데, 특히 발이 닿던 안쪽 면은 결이 성글고 거칠어서 짧은 머리카락이 잘 걸린다. 안팎을 뒤집어 넣는 이유가 이것이고, 한 장보다 두세 장을 함께 넣어야 차이가 난다.

헌 양말로 빨래에 붙는 머리카락 없애는 방법

깨끗한 손이 옅은 색 면양말의 발목을 잡고 안팎으로 뒤집는 모습.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깨끗한 손이 옅은 색 면양말의 발목을 잡고 안팎으로 뒤집는 모습.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먼저 버리려고 모아 둔 양말 가운데 두세 장을 고른다. 흰색이나 회색처럼 색이 옅은 면양말이 무난한데, 진한 색 양말은 물에 색이 빠져 다른 빨래에 옮을 수 있어 흰 빨래와 같이 넣지 않는다. 손으로 만졌을 때 부스러기가 묻어날 만큼 보풀이 심하게 인 양말도 빼 둔다.

고른 양말은 발목 쪽을 잡고 안팎을 뒤집어 놓는다. 그다음 세탁물을 넣는데, 이때 통을 가득 채우지 말고 70~80% 정도만 채우는 것이 좋다. 빨래가 빽빽하게 들어차면 양말이 세탁조 안에서 움직이지 못하고 옷 사이에 눌린 채로 한 바퀴를 돌게 된다.

세탁조의 70~80%만 채운 빨래 위에 뒤집은 면양말을 올려 둔 모습.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세탁조의 70~80%만 채운 빨래 위에 뒤집은 면양말을 올려 둔 모습.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뒤집은 양말은 한군데 뭉쳐 넣지 말고 세탁물 위에 흩어 놓듯 두세 군데에 나눠 넣는다. 세제와 코스는 평소 쓰던 그대로 두면 되고, 시간을 늘리거나 물 온도를 높일 필요는 없다. 긴소매 옷과 바지가 서로 감기는 빨래에서는 사이에 양말이 끼어 있어 덜 엉킨다.

긴소매 옷과 바지 사이를 포함해 세 곳에 나누어 놓은 뒤집은 면양말.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긴소매 옷과 바지 사이를 포함해 세 곳에 나누어 놓은 뒤집은 면양말.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다 돌리고 나면 꺼낸 양말을 밝은 곳에서 펼쳐 본다. 표면에 짧은 머리카락과 보풀이 얇게 깔려 있으면 제대로 된 것이다. 이 양말은 털어서 다시 쓰지 말고 바로 버리는 것이 좋은데, 붙은 먼지가 다음 세탁에서 도로 옷에 옮기 때문이다. 다만 물살이 약한 섬세 코스로 돌리는 니트나 손세탁 옷에는 넣지 않는다.

버리기 직전의 양말 두세 장이면 되는 일이니 다음 빨래부터 한 번 해 보길 권한다. 세탁이 끝난 옷을 다시 손보지 않고 그대로 옷장에 걸 수 있으면 빨래에 드는 시간이 그만큼 줄어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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