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 박정 푸디 대표, 김재명 조선일보 본부장, 허정무 대전하나시티즌 이사장, 조주현 중소기업벤처연구원장, 이현명 전남광주통합특별시의회 의원, 송가인 진도군 홍보대사, 이재각 진도군수, 김춘화 진도군의회 의장, 박대수 공항철도 대표이사, 이준호 클룩 한국 지사장, 설창욱 국토교통부 PM, 민준식 JTBC 본부장이 개관 기념 컷팅식을 진행하고 있다. 서울역 공항철도 지하2층 탑승장 인근 클룩-진도잇츠 픽업센터 진도잇츠 상품/사진-클룩 |
[투어코리아=조성란 기자] 전남 진도의 간장게장과 전복장 등 지역 특산품을 서울역에서 간편하게 구매하고 수령할 수 있는 새로운 쇼핑 공간이 문을 열었다. 방한 외국인 관광객들이 여행 중 무거운 먹거리를 들고 다닐 필요 없이 귀국길에 지역 특산품을 찾아갈 수 있도록 한 서비스다.
클룩(Klook)은 진도군과 손잡고 19일 공항철도 서울역 지하 2층에 지역 특산품 픽업센터 ‘글로벌 디지털 K-푸드 허브(Global Digital K-Food Hub)’를 공식 개관했다.
이번 사업은 지역 농수산물의 해외 판로를 넓히는 동시에 외국인 관광객의 한국 먹거리 소비를 지방 관광에 대한 관심으로 연결하기 위해 추진됐다. 클룩은 글로벌 플랫폼을 통한 상품 판매와 홍보를 맡아 진도 특산품 브랜드 ‘진도잇츠(Jindo Eats)’를 해외 여행객들에게 소개한다.
서울역 공항철도 지하2층 탑승장 인근 클룩-진도잇츠 픽업센터/사진-클룩 |
간장게장부터 곱창김까지…진도 특산품 6종 판매
진도잇츠는 진도에서 생산되는 농수산물을 활용한 지역 먹거리 브랜드다.
현재 클룩에서 판매하는 제품은 간장게장, 전복장, 쌀, 들기름·참기름 세트, 꽃송이 미역, 곱창김 등 총 6종이다. 향후 상품 종류도 단계적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이용 방식은 간단하다. 외국인 관광객이 클룩에서 원하는 진도잇츠 상품을 미리 예약·구매하면 서울역에 마련된 픽업센터에서 진공 포장된 제품을 수령할 수 있다.
특히 공항철도를 이용해 출국하는 여행객이라면 서울역에서 제품을 찾아 이동할 수 있어 여행 중 별도로 보관하거나 운반해야 하는 부담을 덜 수 있다.
초기 판매 대상은 방한 외국인 관광객으로 한정된다.
(왼쪽부터) 박정 푸디 대표, 김재명 조선일보 본부장, 허정무 대전하나시티즌 이사장, 조주현 중소기업벤처연구원장, 이현명 전남광주통합특별시의회 의원, 송가인 진도군 홍보대사, 이재각 진도군수, 김춘화 진도군의회 의장, 박대수 공항철도 대표이사, 이준호 클룩 한국 지사장, 설창욱 국토교통부 PM, 민준식 JTBC 본부장이 개관 기념 컷팅식을 진행하고 있다. 서울역 공항철도 지하2층 탑승장 인근 클룩-진도잇츠 픽업센터 진도잇츠 상품/사진-클룩 |
개관을 기념한 특별 프로모션도 진행된다. 외국인 고객에게 간장게장 100팩을 개당 1달러에 판매하며, 구매 수량은 1인당 최대 2팩이다. 100번째 구매 고객에게는 진도잇츠 굿즈 등 추가 혜택이 제공된다.
다만 구매 상품을 해외로 반입할 수 있는지는 목적지 국가의 식품 검역 및 통관 규정에 따라 달라질 수 있어 출국 전 확인이 필요하다.
진도 먹거리를 세계로…서울역에 마련된 지역 상생 거점
서울역 픽업센터는 클룩과 진도군이 지난해 12월 체결한 업무협약을 토대로 마련됐다.
국토교통부의 민관협력 지역상생 협약사업인 ‘K-먹거리 산업화 프로젝트’의 하나로, 지역 특산품을 글로벌 여행 플랫폼과 연결해 새로운 소비 경로를 확보하는 것이 핵심이다.
19일 열린 개관식에는 이준호 클룩 한국 지사장과 이재각 진도군수, 박대수 공항철도 대표이사, 조주현 중소벤처기업연구원장, 설창욱 국토교통부 민관협력지역상생협약사업 진도군 PM 등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행사에서는 사업 추진 과정과 기관별 협력 방향을 공유하고, 기념 커팅식과 환영사 등이 진행됐다.
이번 협업은 지역 특산품을 현지에서만 구매하는 기존 방식에서 벗어나 외국인 관광객이 많이 이용하는 서울역을 판매·수령 거점으로 활용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클룩은 월간 방문자 7천만 명 규모의 글로벌 플랫폼을 활용해 진도 먹거리의 인지도를 높이고, 장기적으로 지역 관광에 대한 관심과 방문 수요를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외국인 여행 관심, 서울 넘어 지방으로…강릉 387% 급증
지역 먹거리 판매 확대의 배경에는 외국인 관광객들의 여행 관심이 서울과 주요 관광도시를 넘어 전국으로 넓어지는 흐름도 자리하고 있다.
클룩이 올해 1월부터 8월까지 도시별 이용자 트래픽을 분석한 결과, 강릉은 전년 동기 대비 387% 증가해 가장 두드러진 성장세를 보였다.
전주는 163.8%, 거제는 130% 증가했으며, 서귀포 85%, 경주 76%, 부산 44% 등 주요 지역에서도 관심이 확대됐다.
지역별 관광상품 공급도 늘고 있다. 같은 기간 클룩에 등록된 지역별 상품 수는 부산이 전년보다 52%, 서귀포는 56%, 여수는 75% 증가했다.
클룩은 이러한 여행 수요에 대응해 철도와 고속버스, 연안 여객선 등 지역 간 이동에 필요한 교통편 예약 서비스를 제공하는 한편, 각 지역의 관광·체험 상품을 지속적으로 확충하고 있다.
이번 진도잇츠 판매는 기존 교통·관광 상품 중심의 서비스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지역 농수산물까지 외국인 여행객과 연결하는 시도다.
지역을 직접 방문하지 않더라도 먹거리를 먼저 접할 수 있도록 해 해당 지역에 대한 관심을 높이고, 향후 관광과 소비로 이어질 수 있는 접점을 넓히겠다는 구상이다.
관광·교통 넘어 지역 먹거리까지…클룩, 지역관광 연결 확대
클룩은 앞으로 진도잇츠 판매 품목을 확대하고, 지역 특산품과 관광 콘텐츠를 연계하는 협력도 강화할 방침이다.
특히 해외 이용자들이 한국의 다양한 지역을 보다 쉽게 발견하고 경험할 수 있도록 지역 교통과 관광상품, 특산품 판매를 연결하는 데 주력한다.
이준호 클룩 한국 지사장은 “최근 외국인 관광객의 관심이 서울과 일부 인기 여행지를 넘어 전국 다양한 지역으로 넓어지고 있는 만큼, 각 지역의 매력을 보다 쉽게 발견하고 경험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며 “클룩의 글로벌 이용자 기반을 활용해 관광 상품뿐 아니라 지역의 특색 있는 먹거리까지 전 세계 여행객에게 소개하고, 외국인 관광객의 지역 방문과 소비 활성화에 기여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도시별 트래픽 증가율은 클룩 플랫폼에서 나타난 지역별 이용자 관심 변화를 보여주는 수치로, 실제 외국인 방문객 수의 증가율과는 차이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