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은 배춧잎 버리지 말고, '이 젓갈' 반 큰술로 볶아보세요" 이 좋은 걸 왜 지금 알았을까요


접시에 담아 낸 보들보들한 배추볶음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접시에 담아 낸 보들보들한 배추볶음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11월 들어 배추 속이 단단하게 차고 김장 준비가 시작되면, 겉잎을 떼어 내거나 쌈으로 먹고 남은 배춧잎이 냉장고 채소칸에 몇 장씩 굴러다니게 된다. 며칠만 지나도 잎 끝이 누렇게 변하고 줄기가 물러지기 시작해 채소칸을 열 때마다 신경이 쓰인다.

이럴 때 대개 된장국이나 배춧국에 한꺼번에 넣어 처리하는데, 국에 들어간 배추는 금방 풀어져 건더기로 남기 일쑤이고 쌈으로 다시 내자니 잎이 처져 손이 잘 가지 않는다. 남은 배춧잎 8장을 짧게 채 썰어 새우젓으로 간해 볶으면 무나물처럼 보들보들한 반찬 한 접시가 15분 안에 만들어진다.

두께가 달라 익는 시간도 다른 배추 줄기와 잎

줄기와 잎을 따로 나눠 담은 썬 배춧잎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줄기와 잎을 따로 나눠 담은 썬 배춧잎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배춧잎은 한 장 안에서도 하얀 줄기 쪽은 두껍고 물이 많으며, 초록 잎 쪽은 얇아서 열을 조금만 받아도 금방 숨이 죽는다. 그래서 한꺼번에 팬에 넣고 볶으면 잎은 먼저 흐물흐물해지고 줄기는 아직 서걱거리는 상태로 남기 때문에, 한 접시 안에서도 식감이 제각각인 볶음이 된다.

줄기를 먼저 넣어 충분히 익히고 잎은 나중에 넣어야 두 부분이 비슷한 부드러움으로 맞춰진다. 줄기를 볶을 때 물을 조금 부으면 팬 바닥에 눌어붙지 않고 김이 올라와 두꺼운 줄기 속까지 고르게 익는데, 무나물처럼 보들보들한 식감이 여기서 나온다.

간을 소금 대신 새우젓으로 맞추면 짠맛에 감칠맛이 함께 들어가 배추의 단맛이 더 또렷해지고, 배추에서 나온 물과 섞여 국물 없이도 촉촉하게 간이 밴다. 들기름을 쓰면 고소한 향이 배추 특유의 풋내를 덮어 주어 아이들도 거부감 없이 먹는다.

쌈 먹고 남은 배춧잎 보들하게 볶는 방법

줄기와 잎, 대파를 나눠 준비한 재료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줄기와 잎, 대파를 나눠 준비한 재료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준비할 것은 배춧잎 8장, 새우젓 1/2큰술, 물 1/4컵, 들기름 2큰술, 대파, 갈은깨 1큰술이다. 배춧잎은 씻어 물기를 털고 젓가락으로 집기 좋은 길이로 짧게 채 썬 뒤 줄기와 잎을 따로 담아 두고, 대파도 흰 부분과 초록 부분을 나눠 썰어 둔다.

팬을 중불에 달군 뒤 들기름 2큰술을 두르고 대파 흰 부분을 넣어 파 향이 올라올 때까지 볶는다. 들기름은 연기가 날 만큼 세게 달구면 쓴맛이 나기 쉬우니 불은 중불로 두는 것이 좋다. 파 향이 나면 배추 줄기를 넣고 들기름이 고루 묻도록 뒤적여 준다.

줄기 가장자리가 반쯤 투명해지면 새우젓 1/2큰술과 물 1/4컵을 넣고 계속 볶는다. 새우젓은 건더기를 칼로 잘게 다져 넣어야 한 군데만 짜지 않고 간이 고르게 퍼진다. 줄기를 젓가락으로 눌렀을 때 힘없이 휘어지면 다 익은 것이다.

반투명해진 배추 줄기를 젓가락으로 누른 모습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반투명해진 배추 줄기를 젓가락으로 누른 모습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이제 얇은 잎과 대파 초록 부분을 넣고 잎의 숨이 죽을 때까지만 짧게 볶은 다음 불을 끄고 갈은깨 1큰술을 뿌린다. 간을 보고 싱거우면 새우젓을 조금 더 넣는데, 식으면서 간이 세게 느껴질 수 있어 처음에는 약간 싱겁게 맞추는 편이 안전하다.

배추 잎과 대파 초록 부분을 넣어 짧게 볶는 모습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배추 잎과 대파 초록 부분을 넣어 짧게 볶는 모습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접시에 담은 배추볶음은 줄기까지 무나물처럼 보들보들하게 씹히고, 쌈으로 내놓을 때는 손이 가지 않던 배춧잎이 밥 위에 얹혀 한 접시가 금세 비워진다.

[원문 보기]

# 남은 배춧잎
# 들기름
# 배추 반찬
# 배추볶음
# 새우젓