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 쓴 칫솔 그대로 청소에 쓰면 세균을 퍼트립니다" 다 쓴 칫솔은 청소에 쓰기 전 '이 물'에 10분만 담가 두세요


욕실 타일 줄눈을 닦는 청소용 칫솔과 손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욕실 타일 줄눈을 닦는 청소용 칫솔과 손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날이 쌀쌀해지면서 욕실 문을 닫아 두는 시간이 길어지고, 타일 줄눈과 수도꼭지 틈새에 끼는 때도 눈에 띄게 늘어난다. 이런 좁은 곳을 닦을 때는 다 쓴 칫솔만큼 손에 잘 맞는 도구가 없어서, 새 칫솔로 바꾸는 날이면 헌 칫솔을 버리지 않고 욕실 선반 한쪽에 꽂아 두는 집이 많다.

문제는 입에 넣고 쓰던 칫솔을 물로 한 번 헹구고 그대로 청소용으로 사용할 때다. 양치하면서 남은 세균과 찌꺼기, 물기가 칫솔모 사이에 그대로 있는 채로 줄눈을 문지르면, 깨끗하게 하려고 쓴 도구가 오히려 지저분한 것을 틈새로 옮기는 셈이 된다.

다 쓴 칫솔은 청소에 쓰기 전에 락스나 식초를 묽게 푼 물에 담가 소독하고, 양치용 칫솔과 헷갈리지 않게 표시해 따로 두면 걱정 없이 마지막까지 유용하게 쓸 수 있다.

물기가 마르지 않는 칫솔모 틈새

칫솔모 뿌리 쪽의 물기를 확인하는 손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칫솔모 뿌리 쪽의 물기를 확인하는 손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칫솔모는 가는 털 수백 가닥이 촘촘하게 모여 있어서, 양치 뒤에 헹궈도 털 뿌리 쪽에는 물기와 치약 찌꺼기, 음식 부스러기가 남기 쉽다. 욕실처럼 습한 곳에 꽂아 두면 그 물기가 하루 종일 마르지 않아 칫솔모 안쪽은 늘 축축한 상태로 남는다.

이 칫솔을 흐르는 물에 한 번 헹구고 바로 청소에 쓰면 털 뿌리에 남은 것은 거의 그대로 남아 있다. 줄눈이나 수도꼭지 틈을 문지르는 동안 칫솔모 안쪽에 있던 것이 솔질을 따라 틈새로 들어가고, 청소를 마친 칫솔을 다시 젖은 채로 두면 다음 청소 때도 같은 일이 되풀이되는데, 가족이 각자 쓰던 칫솔을 한데 모아 쓰면 섞이는 범위도 그만큼 넓어진다.

그래서 칫솔모 겉만 헹굴 것이 아니라 털 뿌리까지 소독액이 스며들도록 한동안 담가 두어야 한다. 묽게 푼 락스 물은 털 사이로 들어가 뿌리 쪽 세균까지 없애고, 식초를 섞은 물은 자극이 덜해 냄새가 걱정될 때 쓰기 좋으며, 소독한 뒤 바짝 말려 두면 칫솔모 안쪽이 다시 축축해질 틈이 없다.

다 쓴 칫솔에 남은 세균 없애는 방법

창문을 열고 소독액을 준비한 고무장갑 낀 손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창문을 열고 소독액을 준비한 고무장갑 낀 손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준비물은 대야나 넓은 컵 하나와 락스, 식초 가운데 한 가지다. 락스는 물 1리터에 5ml, 티스푼 하나쯤을 풀고, 식초는 물과 1대 1로 섞는다. 락스와 식초가 섞이면 염소 가스가 생기니 한 번에 한 가지만 쓰고, 고무장갑을 낀 채 욕실 창문이나 문을 열어 둔 상태에서 하는 것이 안전하다.

먼저 칫솔모를 흐르는 물에 대고 손가락으로 털을 벌려 남은 치약 찌꺼기를 털어 낸다. 그다음 칫솔모가 아래로 가게 소독액에 넣어 털이 완전히 잠기게 하고, 락스 물은 10분, 식초 물은 5~10분을 그대로 둔다. 곰팡이가 낀 줄눈처럼 오염이 심한 곳에 쓸 칫솔이라면 락스 물로 소독하는 것이 낫다.

칫솔모를 아래로 향하게 소독액에 담근 모습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칫솔모를 아래로 향하게 소독액에 담근 모습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시간이 지나면 칫솔을 꺼내 흐르는 물에 대고 털을 손가락으로 여러 번 벌려 가며 헹군다. 헹군 칫솔은 칫솔모가 위로 가게 세워 바람이 잘 통하는 곳에서 완전히 말린 뒤에 쓰고, 손잡이 끝을 잘라 내거나 유성 매직으로 X 표시를 해 양치용 칫솔꽂이가 아닌 청소 도구함에 따로 두면 식구들이 헷갈리지 않는다.

흐르는 물에서 칫솔모를 벌려 헹구는 손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흐르는 물에서 칫솔모를 벌려 헹구는 손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청소용 칫솔도 오래 쓰면 다시 지저분해지므로 2~3주에 한 번씩 바꾸는 것이 좋다. 욕실 줄눈용, 가스레인지용, 신발용처럼 쓰는 곳을 하나씩 정해 두면 화장실을 닦던 칫솔이 주방으로 옮겨 가는 일도 없다.

소독이 잘 끝났는지는 냄새와 손끝으로 알 수 있는데, 칫솔모에 코를 대 보아 락스나 식초 냄새가 나지 않고 털 뿌리를 벌려 만져 봤을 때 축축한 기운이 없으면 청소에 써도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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