욕실 문틀에 달린 금속 경첩을 가까이에서 살핀 모습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
날이 쌀쌀해지면서 샤워할 때 더운 물을 오래 틀게 되는 요즘, 욕실 문을 여닫을 때마다 끼익 하는 소리가 나는 집이 많다. 밤에 화장실에 가려고 문을 열었다가 그 소리에 자던 식구가 깰까 봐 손잡이를 잡은 채 조심스럽게 밀게 된다.
문소리가 나도 대부분은 그냥 참고 지내는데, 공구나 전용 윤활제가 있어야 고칠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물티슈로 경첩 겉을 한 번 닦아 보기도 하지만 소리는 며칠 지나지 않아 다시 난다.
이럴 때는 화장대나 서랍에 있는 바세린 하나면 충분하다. 경첩에 바세린을 얇게 발라 두면 끼익거리던 소리가 줄고, 샤워할 때 물이 튀어도 경첩에 녹이 덜 생긴다.
습기 많은 욕실 문 경첩이 삐걱거리는 이유
문틀과 욕실 문 사이에서 맞물린 경첩 축과 날개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
경첩은 문틀 쪽 날개와 문 쪽 날개가 가운데 축을 사이에 두고 맞물려 돌아가는 구조인데, 처음 달 때 묻어 있던 기름이 마르면 금속끼리 그대로 비벼지면서 끼익 소리가 난다. 욕실 문은 샤워할 때마다 더운 김과 물방울을 맞아 다른 방 문보다 경첩 축에 녹이 빨리 생기고, 녹이 낀 만큼 마찰이 커져 소리도 더 크게 난다.
경첩 겉을 닦아도 소리가 금방 돌아오는 것은 소리가 나는 곳이 겉면이 아니라 날개가 맞물린 축 안쪽이기 때문인데, 젖은 천으로 닦아 물기만 더하면 녹이 생기는 속도가 오히려 빨라질 수 있다. 결국 축과 날개 사이에 기름막을 다시 만들어 줘야 소리가 잦아든다.
바세린은 석유에서 얻은 끈적한 젤리 형태라 금속 표면에 바르면 얇은 기름막이 생기고, 맞물린 금속 사이의 마찰이 줄어든다. 묽은 기름과 달리 잘 흘러내리지 않아 한 번 바르면 오래 남고, 물을 밀어내는 성질이 있어 샤워 중에 물이 튀어도 경첩 표면에 물이 바로 닿지 않는다.
화장실 문 경첩에 나는 끼익 소리 없애는 방법
활짝 연 욕실 문 경첩의 물기를 마른 천으로 닦는 모습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
준비물은 바세린과 면봉, 마른 천이나 휴지 정도다. 바르기 전에 문을 활짝 열고 마른 천으로 경첩 겉과 날개 틈에 묻은 물기와 먼지를 먼저 닦아 내는데, 물기가 남은 채 바르면 그 물기가 바세린 아래에 갇혀 녹이 생길 수 있다.
면봉 끝에 바세린을 쌀알 두세 개 크기만큼 묻혀 경첩 위쪽 축 끝과 날개가 맞물린 틈을 따라 위에서 아래로 발라 준다. 한 번에 많이 바르면 흘러내리므로 조금씩 두세 번에 나눠 바르고, 문에 경첩이 두세 개 달려 있다면 모두 같은 방법으로 바르는 것이 좋다.
면봉으로 경첩 축과 날개 사이 틈에 바세린을 얇게 바르는 모습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
바른 뒤에는 문을 끝까지 열었다 닫기를 열 번쯤 되풀이해야 바세린이 축 안쪽까지 들어가 고르게 퍼진다. 여닫는 사이 끼익 소리가 점점 작아지다가 사라지면 다 된 것이고, 소리가 남아 있으면 같은 곳에 바세린을 조금 더 바르고 다시 여닫는다.
손잡이를 잡고 욕실 문을 천천히 여닫는 모습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
마지막으로 경첩 밖으로 밀려 나온 바세린을 마른 천으로 닦아 낸다. 남은 바세린은 먼지를 붙잡아 경첩이 거뭇해지고, 욕실 바닥이나 문틀에 떨어지면 미끄러울 수 있으며 옷에 묻으면 기름 자국이 남는다.
녹이 두껍게 일어 가루가 떨어지거나 문이 처져 바닥에 끌리는 경우에는 바세린만으로 소리가 줄지 않는다. 그 밖에는 소리가 다시 들릴 때 묵은 바세린을 닦아 내고 새로 바르면 되는데, 대개 한 달에 한 번이면 충분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