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걀볶음밥, 소금으로 간하지 마세요"…'이것' 두 작은술이면 새우 없이도 감칠맛이 꽉 찹니다


완성한 달걀볶음밥 위에 잘게 다진 새우젓이 고루 섞여 있는 모습이다.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완성한 달걀볶음밥 위에 잘게 다진 새우젓이 고루 섞여 있는 모습이다.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냉장고에 남은 찬밥이 있을 때 가장 손쉽게 만드는 것이 달걀볶음밥인데, 막상 볶아 보면 간을 맞추기가 생각보다 어렵다. 소금을 넣으면 짠맛만 앞서고, 간장을 넣으면 밥 색이 거뭇해지면서 군데군데 질척해지기 쉬워 집에서 만든 볶음밥은 늘 뭔가 하나 빠진 맛이 난다.

그래서 굴소스나 치킨스톡을 사다 넣기도 하지만, 볶음밥 한 번 하자고 소스를 새로 사기에는 부담스럽고 남은 소스는 냉장고 구석에서 유통기한을 넘기기 일쑤다. 이럴 때는 찌개나 달걀찜 간을 할 때 쓰던 새우젓을 꺼내면 된다. 밥과 채소, 달걀을 다 볶은 뒤 마지막에 새우젓 두 작은술로 간하면 새우를 따로 넣지 않아도 깔끔한 감칠맛이 난다.

소금 대신 새우젓으로 간한 볶음밥이 다른 이유

작은 유리종지에 담은 잘게 다진 새우젓과 옆의 흰 찬밥을 가까이에서 담은 모습이다.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작은 유리종지에 담은 잘게 다진 새우젓과 옆의 흰 찬밥을 가까이에서 담은 모습이다.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소금으로 간한 볶음밥이 밋밋한 이유는 짠맛 말고는 더해지는 맛이 없기 때문인데, 달걀과 대파의 고소함만으로는 밥 400g을 다 채우기 어렵다. 그래서 간을 세게 할수록 짠맛만 도드라지고 맛의 깊이는 그대로 남는다.

새우젓은 작은 새우를 소금에 절여 오래 삭힌 것이라 짠맛과 함께 새우에서 우러난 구수한 감칠맛이 들어 있다. 볶는 동안 새우젓 국물과 잘게 다진 새우 살이 밥알에 고루 묻어 한 숟가락마다 감칠맛이 난다. 간장처럼 색을 내지 않아 밥이 하얗게 유지되는 것도 볶음밥에 잘 맞는 점이다.

다만 새우젓은 짠맛이 강해 넣는 시점이 맛을 좌우한다. 처음부터 넣으면 오래 볶는 동안 수분이 날아가 짠맛이 한쪽에 몰리기 쉬워, 모든 재료가 다 익은 마지막에 넣어 간을 마무리하는 것이 좋다.

밋밋한 달걀볶음밥에 감칠맛 더하는 방법

찬밥, 다진 당근, 송송 썬 대파, 달걀과 다진 새우젓을 조리 순서대로 준비한 모습이다.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찬밥, 다진 당근, 송송 썬 대파, 달걀과 다진 새우젓을 조리 순서대로 준비한 모습이다.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찬밥 400g을 기준으로 달걀 2개, 당근 100g, 대파 60g, 다진 마늘 1큰술, 새우젓 2작은술을 준비한다. 당근은 잘게 다지고 대파는 송송 썰며, 새우젓은 건더기를 칼로 한 번 더 다져 두면 밥에 고루 섞인다. 찬밥은 덩어리를 손으로 미리 풀어 두는 것이 좋다.

달군 팬에 기름을 두르고 센 불에서 풀어 둔 달걀을 부어 젓가락으로 크게 휘젓다가, 겉이 몽글하게 엉기고 속이 살짝 촉촉할 때 바로 접시에 덜어 둔다. 이때 완전히 익히면 나중에 밥과 볶는 동안 달걀이 퍽퍽해진다.

검은 주물 받침 가스레인지 위 팬에서 몽글하게 익은 달걀을 젓가락으로 크게 휘젓는 모습이다.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검은 주물 받침 가스레인지 위 팬에서 몽글하게 익은 달걀을 젓가락으로 크게 휘젓는 모습이다.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같은 팬에 기름을 조금 더 두르고 다진 마늘과 대파를 중간 불에서 볶아 가장자리가 노릇해지면 덜어 둔다. 이어 당근을 숨이 죽을 만큼 볶고 찬밥을 넣어 주걱으로 누르듯 펴 가며 볶다가, 밥알이 하나씩 떨어지면 덜어 둔 마늘·대파와 달걀을 넣어 섞는다.

팬 안의 찬밥과 당근을 흰 플라스틱 주걱으로 펴 가며 볶는 모습이다.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팬 안의 찬밥과 당근을 흰 플라스틱 주걱으로 펴 가며 볶는 모습이다.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마지막으로 새우젓 2작은술을 넣고 1분쯤 더 볶아, 밥알에 윤기가 돌고 바닥에 국물이 남지 않으면 다 된 것이다. 새우젓은 집마다 짠 정도가 달라서 처음에는 조금 덜 넣고 맛을 본 뒤 반 작은술씩 더하는 것이 안전하다.

다음에 찬밥이 남으면 소금 통 대신 냉장고 속 새우젓부터 꺼내 보길 권한다. 늘 있던 새우젓 두 작은술로 간하는 습관 하나가 장을 따로 보지 않고도 식구들 한 끼를 훨씬 맛있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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