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요 보관 방법이 이렇게나 중요합니다"…가을에 꺼내 빨았다면 '이 모양'으로 두는 게 좋습니다


깨끗한 바닥 위에 넓게 편 전기요를 두 개의 건조대가 고르게 받치고 있다.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깨끗한 바닥 위에 넓게 편 전기요를 두 개의 건조대가 고르게 받치고 있다.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아침저녁으로 기온이 떨어지면서 장롱 위나 베란다 수납장에 올려 두었던 전기요를 다시 꺼내는 집이 많다. 일 년 가까이 접힌 채로 들어가 있었으니 펴 보면 묵은 먼지 냄새가 올라오고 접혔던 선마다 자국이 선명하게 남아 있어서, 그대로 깔고 자기에는 영 꺼림칙하다.

그래서 쓰기 전에 한 번 빨아 두는데, 정작 문제는 빤 다음이다. 대부분 다 마른 전기요를 옷처럼 반으로 접고 또 반으로 접어 비닐에 넣거나 수납장에 밀어 넣는다. 자리를 덜 차지하고 모양도 반듯해서 잘 보관했다고 생각하지만, 바로 그 접힌 선 때문에 다음 겨울에 전기요가 말을 듣지 않는 경우가 생긴다.

전기요는 세탁한 뒤 건조대에 평평하게 펴서 말리고, 다 마르면 접지 않고 두루마리처럼 돌돌 말아 보관하는 것이 좋다. 접는 대신 마는 것 하나만 바꿔도 같은 전기요를 몇 해 더 쓸 수 있다.

접은 자리를 따라 열선이 꺾이는 전기요

전기요의 접힌 선을 따라 안쪽 열선이 꺾일 수 있는 부분을 손으로 가리키고 있다.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전기요의 접힌 선을 따라 안쪽 열선이 꺾일 수 있는 부분을 손으로 가리키고 있다.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전기요 속에는 가느다란 열선이 요 전체를 지그재그로 지나간다. 겉감은 푹신한 천이라 아무렇게나 접어도 멀쩡해 보이지만, 안에 든 열선은 접힌 선을 따라 그대로 직각으로 꺾인다. 한두 번은 버티지만 해마다 같은 자리가 되풀이해서 꺾이면 열선을 감싼 피복이 눌리고 안쪽 선이 점점 가늘어지다가 끊어진다.

끊어진 자리는 겉에서 보이지 않는다는 점이 문제인데, 한쪽만 따뜻하거나 아무리 켜도 미지근하면 그 안에서 선이 이미 상한 것이고, 끊어진 두 끝이 닿았다 떨어지기를 되풀이하면 그 지점만 과열되어 불이 나기도 한다. 접힌 자국을 손으로 꾹 눌러 펴는 것으로는 한번 꺾인 열선이 돌아오지 않는다.

접은 채로 말리면 그 자리가 더 빨리 약해진다. 겉감이 겹친 안쪽은 바람이 통하지 않아 접힌 선에만 물기가 며칠씩 남고, 젖은 채로 눌려 있는 동안 피복이 무르게 된다. 그래서 전기요는 말릴 때는 최대한 넓게 펴 놓고, 넣을 때는 꺾이는 선이 아예 생기지 않는 모양으로 바꿔야 한다.

전기요 세탁하고 접지 않고 보관하는 방법

전원 조절기와 전원선을 전기요 본체에서 분리해 깨끗한 선반 위에 따로 두었다.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전원 조절기와 전원선을 전기요 본체에서 분리해 깨끗한 선반 위에 따로 두었다.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먼저 요에 붙은 라벨에서 물세탁이 되는 제품인지 확인한다. 물세탁이 안 된다고 적혀 있으면 커버만 벗겨 빨고 본체는 미지근한 물에 적신 수건으로 닦아 낸다. 물세탁이 되는 제품이라도 온도 조절기와 전원 선은 본체에서 완전히 분리하고, 조절기는 물이 들어가면 고장이 나니 세탁하는 동안 멀리 떨어진 곳에 따로 둔다.

세탁기에 넣을 때도 접지 말고 돌돌 말아 큰 세탁망에 담고, 가루세제 대신 울샴푸나 중성세제를 쓴다. 코스는 울 코스처럼 물살이 약한 쪽을 고르고 물 온도는 30도 이하로 맞추며, 탈수는 생략하거나 가장 약한 단계로 한 번만 돌리는 것이 안전하다.

접지 않고 느슨하게 만 전기요를 큰 세탁망에 담아 세탁기 앞에 놓았다.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접지 않고 느슨하게 만 전기요를 큰 세탁망에 담아 세탁기 앞에 놓았다.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건조는 건조대 두 개를 나란히 붙여 놓고 그 위에 요를 가운데가 처지지 않게 평평하게 펴서 그늘에 두는 방식이 가장 좋다. 직사광선이나 난방기, 드라이기 열을 쐬면 열선 피복이 상하므로 바람만 통하게 한다. 하루쯤 지나 한 번 뒤집어 주고, 모서리와 두툼한 부분을 손으로 눌렀을 때 물기가 배어 나오지 않으면 다 마른 것이다.

전기요 모서리를 손으로 눌러 보며 건조 상태를 확인하고 있다.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전기요 모서리를 손으로 눌러 보며 건조 상태를 확인하고 있다.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완전히 마른 뒤에 한쪽 끝에서부터 두루마리 휴지처럼 느슨하게 돌돌 말고, 끈이나 넓은 밴드로 두 군데쯤 묶어 둔다. 꽉 조이면 말린 안쪽이 눌리니 가운데에 손이 들어갈 만큼 여유를 둔다. 세워 두면 아래쪽이 눌리니 눕혀서 올려 두고, 그 위에 다른 이불이나 무거운 상자를 쌓지 않는다. 세탁은 한 해에 한 번, 꺼내 쓰기 시작할 때 하면 충분하다.

올가을 전기요를 꺼내 빨았다면 개지 말고 말아서 넣어 보길 권한다. 접힌 선 하나 없이 보관한 전기요는 다음 겨울에 꺼내 코드를 꽂았을 때 요 전체가 고르게 따뜻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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