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신발 넣기 전 '이것' 끼워보세요"…내년에 꺼냈을 때 잘했다고 생각이 듭니다


신발장 선반에 양말을 채운 샌들과 얇은 운동화가 서로 닿지 않게 놓여 있다.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신발장 선반에 양말을 채운 샌들과 얇은 운동화가 서로 닿지 않게 놓여 있다.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10월에 들어서면 여름 내내 신던 샌들이나 얇은 운동화를 신발장 안쪽으로 밀어 넣게 된다. 당장 신을 신발만 앞에 두고 나머지는 한철 내내 손을 대지 않는데, 이렇게 오래 두는 신발은 그냥 넣어 두면 다음 계절에 꺼냈을 때 앞코가 주저앉아 있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신발 안에 신문지를 뭉쳐 채워 넣는 사람이 많다. 집에 늘 있는 종이라 돈이 들지 않고 부피도 마음대로 조절할 수 있어 오래 쓰여 온 방법인데, 한철이 지나 꺼내 보면 신발 안쪽 가죽에 신문 글자가 희미하게 찍혀 있는 일이 생긴다.

오래 보관할 신발에 넣기 좋은 것은 안 신는 깨끗한 양말이다. 서랍에 짝 없이 남아 있는 양말을 뭉쳐 신발 안에 가득 채워 넣으면 잉크 자국 없이 모양이 잡히고, 신문지를 꼭 쓰고 싶을 때 넣는 방법도 따로 있다.

신문 글자가 신발 가죽 안쪽에 옮아 찍히는 이유

가죽 샌들 안쪽에 신문지와 직접 맞닿았던 부분의 옅은 글자 자국이 보인다.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가죽 샌들 안쪽에 신문지와 직접 맞닿았던 부분의 옅은 글자 자국이 보인다.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끈이 가느다란 가죽 샌들이나 밑창이 얇은 운동화처럼 힘이 없는 신발은 발이 들어가 있지 않으면 제 모양을 버티지 못한다. 안이 빈 상태로 다른 신발 사이에 끼여 몇 달을 지내면 앞코가 눌리고 발등 쪽에 주름이 잡혀, 다시 신을 때 그 자리가 발을 눌러 불편해진다.

문제는 안을 채우는 재료다. 신문 인쇄에 쓰는 잉크는 종이 표면에 얇게 얹혀 있어 습기를 만나면 번지는데, 신발장은 공기가 잘 돌지 않고 신발에 남은 땀기까지 더해져 안쪽이 축축한 편이다. 그 상태로 신문지가 가죽에 몇 달 동안 눌려 붙어 있으면 글자가 그대로 옮아 찍히고, 이렇게 밴 잉크 자국은 나중에 닦아도 잘 지워지지 않는다.

안 신는 양말은 잉크가 묻어날 것이 없는 천이고, 뭉쳐 놓으면 적당히 폭신하게 부피가 생겨 신발 안쪽 곡선을 따라 꽉 들어찬다. 모양을 받쳐 주는 힘도 고르게 퍼져서 앞코 한쪽만 볼록하게 밀려 나오는 일이 적고, 집에 쌓여 있는 양말을 쓰면 되니 따로 살 것도 없다.

안 신는 양말로 신발 모양 잡아 보관하는 방법

완전히 마른 흰 양말을 둥글게 말아 운동화 앞코부터 채우고 있다.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완전히 마른 흰 양말을 둥글게 말아 운동화 앞코부터 채우고 있다.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채워 넣기 전에 신발을 먼저 말린다. 보관하기 전 하루 정도는 신발장 밖 바람이 드는 자리에 내놓고 안쪽까지 충분히 말려야 하는데, 여름에 땀이 밴 신발을 덜 마른 채로 넣으면 안에 남은 물기가 빠져나갈 데가 없어 냄새가 난다. 직사광선 아래 두면 가죽이 딱딱해지니 그늘에서 말리는 것이 안전하다.

양말은 세탁해 완전히 마른 것만 골라 공처럼 둥글게 뭉쳐 앞코부터 넣는다. 신고 벗어 둔 양말을 그대로 넣으면 땀기와 냄새가 신발 안쪽에 밴다. 한 짝에 두세 개를 밀어 넣어 앞코가 안에서 단단하게 느껴질 만큼 채우고, 그다음 발등과 발목 쪽에 남은 공간을 메운다. 겉에서 손으로 눌렀을 때 쑥 들어가지 않고 탄탄하게 받쳐지면 알맞게 들어간 것이다.

신문지를 꼭 쓰고 싶다면 양말 안에 넣어 쓴다. 신문지를 작게 뭉쳐 양말 목 안으로 밀어 넣고 입구를 한 번 접어 두면 종이가 가죽에 직접 닿지 않아 글자가 옮지 않으면서 부피는 신문지로 채울 수 있다. 목이 긴 부츠는 이렇게 넣어야 발목 위쪽까지 모양이 선다.

작게 뭉친 신문지를 긴 양말 안에 넣고 입구를 접어 부츠 안에 채울 준비를 한다.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작게 뭉친 신문지를 긴 양말 안에 넣고 입구를 접어 부츠 안에 채울 준비를 한다.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채워 넣은 신발은 서로 눌리지 않게 신발장에 나란히 두거나 상자에 하나씩 넣는데, 상자에 넣을 때는 뚜껑을 완전히 덮지 말고 조금 열어 두는 것이 좋다. 한 달에 한 번쯤 꺼내 바람을 쐬어 주면 더 낫고, 안에 넣은 양말이 축축해졌으면 마른 것으로 바꿔 넣는다.

양말을 채운 운동화 한 켤레를 뚜껑을 조금 열어 둔 신발 상자에 한 켤레씩 보관하고 있다.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양말을 채운 운동화 한 켤레를 뚜껑을 조금 열어 둔 신발 상자에 한 켤레씩 보관하고 있다.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올여름 신던 신발을 넣기 전에 서랍 속 짝 없는 양말부터 찾아보길 권한다. 내년에 다시 꺼내 신을 신발이라면 모양이 그대로 남아 있어야 꺼낸 날 바로 신고 나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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